날이 갈수록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1일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지만 마스크는 여전히 필수품이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 단지, 화력발전소 등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중금속 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발암·유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에서 30분의 1 크기 이하로써 입자가 작아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침투한다. 이로 인해 천식이나 폐 질환, 부정맥을 일으킨다. 만성적으로 노출된다면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와 각 지방정부들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등 나름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도내 유휴지나 자투리땅에 마을정원 18개소를 조성하고 시민 정원사 15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도는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숲을 조성해 탄소중립 실현하겠다며 올해 이천, 포천 등 12개 시·군에
제42회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우리는 조선왕조의 유교 유산인 성리학적 주류문화와 함께 역사적으로 교육열 DNA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한 민족이며, 금융 분야 등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유태인들과 비견될 정도이다. 교사생활을 했던 박정희대통령은 재임시절 조국근대화의 핵심기제로 교육을 선택했다. 1968년 국회 만장일치로 통과된 국민교육헌장은“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해 어떻게, 어떤 가치로 교육할 것인가를 담아 교육 지표로 삼았다. 그 시절 초등학교를 다녔던 세대는 전문을 암송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추억을 하나둘씩 가지고 있다. 문민정부 수립 후 1994년 폐기되어 역사의 유물로 남았지만, 근대화의 주요 수단이 교육이었다는 방증으로 자리했다. 20세기 초 식민통치를 겪고, 연이어 6.25 내전을 치른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10위권 국가로 도약한 중심에도 교육이 있었다. 농촌에서 자산1호인 소를 팔아 학자금을 댔다고 해서 대학교 졸업장은 ‘우골탑’ 별칭까지 얻었다. 치맛바람, 사교육 열풍 등 교육은 늘 우리 삶에서 핵심 경쟁력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위기징후가 감지됨을 경기신문
인천시가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했다. 8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다만 본청 소재지는 인천, 통합민원실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 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됐다. 물론 인천 본청에서도 민원업무를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전체 직원 151명 중 서울 광화문 통합민원실에 배치될 인원이 2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소재지가 확정된 직후 인천시는 6월 5일 인천에 들어서는 재외동포청의 차질 없는 출범과 안정적인 업무개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10일 이내로 청사가 들어설 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청사 위치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송도 미추홀타워나 글로벌캠퍼스, 영종·청라 등지다. 시는 자체적으로 ‘웰컴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웰컴센터를 통해 재외동포의 주거 등 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 지원, 서비스정책 이행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재외동포청 신설이 확정된 것은 지난 2월이다. 3월 2일 대통령이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하고 4일 공포된 이후 인
2023년 봄 대한민국은 정치 현수막으로 거리 곳곳이 더러워지고 있다. 정치라는 이름 아래 용산에서, 여의도에서 평행선을 그으며 극단으로 치닫는 이전투구식 싸움판이 시민의 생활공간 속으로 파고들어 적나라하게 재연되어 펼쳐진다. 현수막이 차지한 곳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나 국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자리를 잡을 공간이 없다. 독선과 아집, 공격만이 우뚝 서있어 타협과 양보를 뿌리로 하는 민주주의는 위태롭다. 가끔식 정제된 표현도 보이나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현직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이고, 야당은 ‘돈봉투에 쩐’당이다. 적과 아군으로 구분하는 군사문화적 잔재와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한 ‘낙인찍기’식 프로파간다 전술이다. 현수막 홍수 속 시민들은 눈에 강제로 들어온 문구를 수동적으로 읽고 화가 난 상태로 출퇴근하고, 학교에 가고, 시장에도 간다. 정치권이 현수막을 매개로 분노유발자가 된 느낌을 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거리의 일반현수막은 지자체가 지정한 장소에만 게시하도록 되어있으며, 관할 구청 등에서 거리에 난립하는 불법 현수막을 수시로 단속해 철거한다. 목 좋은 그 자리에 선거 때가 아닌 평상시에도 정치구호가
경기도 여·야·정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예산 투입에 잠정 합의하면서 이 사업에 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천시는 관내 모든 대학이 ‘천원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첫 지자체가 됐다. 민주당은 ‘천원의 아침밥’ 혜택의 범위를 노동자들과 고3 수험생들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민 호응도가 높은 이 사업은 ‘포퓰리즘 우려’라는 넘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도 여·야·정이 정밀한 ‘선택과 집중’으로 협치의 성공 모델을 창출해내기를 기대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이 추진돼왔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형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으로 전국 145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인원은 당초 계획한 69만 명의 3.4배 수준인 234만 명으로 확대됐다. 교육부 역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서 일반재정지원사업비로도 이 사업 비용을 집행할 수
매년 거듭되는 우려지만 올해는 따뜻한 기온의 영향으로 외래 해충피해가 더욱 걱정된다. 외래 매미충류(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부화가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월 상순 외래 매미충류(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부화를 예측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며 5월 하순경에 방제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충 가운데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은 시기나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해충들은 한 번 유입되면 최악의 경우 엄청난 수로 개체를 불린다. 돌발적으로 발생해 농작물이나 산림에 피해를 준다. 이것들은 잎을 갉아 먹거나 가지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는다. 뿐만 아니라 분비된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불러와 과실의 상품가치를 저하시킨다. 토착 생물들이 이들의 침공을 견디지 못하는 등 생태계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주는 외래 돌발해충의 발생 면적과 번식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교역확대다.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외래 해충도 있다. 남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검역 대상 외래해충인 열대거세
지난달 5일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경기도는 경기도건설본부가 관리하는 도내 C등급 교량 58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교면 상부 139건, 교면 하부 96건, 하부구조 76건, 보행자도로 4건 등 315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철근 노출, 교면 균열 등 심각한 하자도 있다. 교면 상부와 하부에서 균열·포트홀이 발생한 곳이 25군데나 됐으며 슬래브 철근이 노출된 곳은 18군데였다. 8곳은 하부구조에서 골재 노출, 침식·부식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파주시 오금교1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총중량 10톤 이상의 통행을 제한했다. 1979년 준공된 오금교는 노후화에 따른 바닥판 철근 노출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하부구조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도는 경미한 47건은 현장 조치하고 141건은 올해 안 공사계약이 완료되는 즉시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나머지 127건도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하거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경기신문 2일자 3면) 이와 함께 준공 20년 이상 교량도 이달부터 8월까지 현장 조사와 함께 콘크리트 내구성·내하력, 구조안전성을 평가하는 초음파 시험 등 정밀안전진단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생산인구 감소,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 속에 놓인 한국의 노동 시장에서 유일한 정책적 대안이 된 지 오래다. 그들의 존재는 이제 한국경제를 뒷받침하는 상수(常數)가 됐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소임을 맡은 그들의 생활환경을 비롯한 처우는 여전히 야만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경기도는 앞장서서 이주노동자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책무가 있다. 더 집중해야 한다. 지난 2020년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한 외국인 노동자가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 사망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주거환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올 3월, 포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10년째 일해오던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돼지 배설물의 악취와 유독가스가 가득한 방에서 생활하던 중 숨을 거뒀다. 농장주가 시신을 인근 밭에 거름과 함께 유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의 부끄러운 한 단면이 또 드러났다. 경기신문이 고용노동부의 일반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국내 이주노동자는 작년 3분기 기준 총 16만 3886명이었다. 그중 경기도 거주자는 6만 949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중에도 지각없는 음주 운전행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경찰의 단속을 강화하고 대법원이 나서서 양형기준을 강화했다. 그러나 단속과 처벌 강화만으로 음주운전 행태가 효과적으로 개선되리라는 기대는 무리다.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토를 바꿔낼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음주운전은 ‘살인 범죄 행동’과 다름없다는 엄중한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지난달 말일 오후 1시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 광교호수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간불시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은 불과 2시간 동안 현장에서 면허 정지 2명, 훈방 조치 4명 등 총 6명을 적발했다. 얼마 전 경찰이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인근 도로 431곳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낮 2시간 동안 무려 55명을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달 초 대전에서 전직 공무원의 만취 운전 승용차에 9세 여자 초등학생이 숨졌다. 울산에서는 20대 여성이 출근길 횡단보도에서, 서울 주택가에서는 장애인 가장이 음주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음주운전 행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이쯤 되면 우리 국민의 음주
백령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군사적 요충지여서 외부와 고립된 섬이지만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섬이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두무진은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데 10억 년 전 퇴적된 사암층이 규암으로 변하면서 생긴 곳이다. 규암이 콩알처럼 잘게 부스러져 깔려있는 콩돌해안은 쪽빛 바다와 환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용트림바위와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등도 백령도가 자랑하는 관광자원이다. 백령도는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학술 가치가 높은 여러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가생태관광지역이다. 독특한 섬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토속음식들도 있다. 메밀·쌀·밀가루를 혼합 반죽해 굴과 김치소를 넣고 만두처럼 빚어 찌는 음식인 짠지떡, 백령도에서 재배한 모밀을 원료로 만드는 백령냉면은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에 까나리액젓, 들기름, 겨자, 식초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백령도에서 생산된 쌀과 각종 해초를 이용한 해초비빔밥, 녹두를 갈아 김치와 각종 채소를 넣은 부치기 등도 백령도를 방문하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최근 백령도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백령공항 건설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