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경기도박물관의 기증 유물은 지난 세기 우리네 삶의 공간에서 꼭 필요한 기물이었던 목가구다. 현대인의 삶에서도 ‘가구(家具)’는 필수적인 존재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구를 만드는 것이 대량화, 공정화돼 있기에 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그것을 집에 들일 수 있다. 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목가구는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수공예 작품의 하나였다. 그 시대의 목가구는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만들어준, 정이 깃든 물건이었다. 우리의 목가구는 한반도의 기후 특성에 따라 수축 팽창이 최대한 적은 판재를 사용했고, 평좌생활(平座生活)을 하는 생활양식에 따라 낮고 앉은키에 맞게 제작됐다. 또한 온돌을 사용하는 특성상 방바닥의 따뜻한 열기가 위로 순환될 수 있도록 가구의 하단에 풍혈(風穴)을 달았다. 이외에도 방의 좁은 폭을 고려해 장(欌)은 벽면에 배치해 활용했고, 상(床)은 중앙에서 사용했다. 특히 산과 산맥을 분기점으로 하는 이 땅의 지형 조건은 각 지방 간의 교통을 불편하게 하고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됐다. 경기지역의 목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이가 높고, 내부에 많은 양의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등 조형성과 실용성을 갖춘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인 목가구로는 경기장, 경기약장, 강화반닫이, 개성반닫이, 남한산성반닫이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에 따라 얇은 옷에서 두꺼운 옷까지 철마다 많은 양의 의복이 필요했음은 물론 유교의 영향으로 관혼상제에 따른 다양한 예복도 준비해둘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런 의복들을 보관하고 손쉽게 꺼내기 위해 장과 농이 발달했으며, 깊숙하고 편리한 이층농과 삼층장이 널리 사용됐다. 경기도박물관이 기증받은 백동삼층장은 상단에 네 개의 여닫이문이 있고, 그 복판에 거울이 설치돼 있다. 이층 여닫이문 복판이 팔각으로 구성된 것과 백동장석들은 20세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전형적인 양식으로 보인다. 이 삼층장에서 흥미로운 점은 하단 족통의 중심에 '경사동 의장 원조 여호 특제 상 문봉호(京寺洞 衣欌 元祖 與号 特製 商 文鳳鎬)'라 새겨져 있는 음각의 문구로, 현재의 종로구 인사동에 있던 가구점에서 제작, 판매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는 기증자 최상덕 님의 모친께서 장만한 혼수품으로, 당시에는 최상의 가구로 여기던 혼수품목 중 하나였다. 문갑은 각종 문방용품과 문서 등을 보관하던 용도의 가구다. 전통 좌식(坐式) 생활방식에 맞는 높이로 옛 책상과 비슷한 높이로 제작됐다. 벽면에 길게 놓고 사용하던 것으로, 그 위에는 자연스럽게 연적(硯滴)이나 필통, 수석 등을 놓아 진열대 역할도 했다. 안정감 있게 실내를 장식하는 문방생활의 주요한 가구였던 것이다. 경기도박물관에 기증된 주칠자개문갑은 전통공예기술이 집약된 미술품이다. 해당 유물은 덧문이 달린 쌍문갑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붉은 바탕에 앞면과 측면, 윗면에 꽉 찬 자개장식은 한 눈에도 이것이 조선의 귀한 자개문갑임을 알 수 있다. 주칠자개문갑은 붉은 바탕 위에 학(鶴), 소나무, 영지(靈芝), 사슴, 대나무와 같은 십장생, 봉황과 호랑이, 물고기와 복숭아나무 아래의 학 등 다양한 형태로 장식돼 있다. 줄(줄칼)로 오려 넓은 면으로 만들어 붙이는 줄음질과 실처럼 얇게 자른 쌍사를 잘라서 문양을 내는 끊음질이 적절하게 활용되면서 장식 면을 채웠다. 해학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흥미롭다. 금속장식으로는 앞면 문짝에 은혈자물쇠를 달아 깔끔한 잠금장치를 해두었고, 안쪽 서랍에는 박쥐형 들쇠를 달았다. 기증자 장현길 님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아무 물건도 넣지 않고 삼베 헝겊을 얹어 자개를 보호할 만큼 아껴온 물건"이라고 한다. 반닫이는 앞면의 반을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가구로 의복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천판 위에는 침구류나 소품 등을 올려놓기도 했다. 경기지역의 반닫이는 전면이 다른 지방의 것에 비해 정방형에 근접된 형태로 높은 편이며, 내부에 많은 양의 기물을 넣을 수 있고, 또 상부에 이불이나 다른 기물을 올려놓아도 보기 좋은 적당한 높이를 갖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이 기증받은 개성반닫이는 호리병 모양의 경첩이 7개나 나란히 붙어 있는 것으로 기증자의 추억이 담겨 있는 유물이다. 기증자 박애자 님의 부모님은 개성에 거주했고 어머니의 혼수품으로 가지고 온 것을 이어받아 간직한 것이다. “어렸을 때 어머님이 반닫이의 장식을 설명해주셨어요. 그래서 반닫이를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나고 그립죠. 언젠가 통일이 되어 후손들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박애자 님의 기증 유물에 얽힌 소회이다. 흔히 유물은 역사적 배경이 있어야만 할 것 같고, 역사서나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과 관련이 있어야만 할 것처럼 인식된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유물의 의미는 '선대의 인류가 후대에 남긴 물건'이며, 여기서 말하는 ‘선대의 인류’는 꼭 유명한 인물이거나 위인일 필요는 없다. 경기지역에는 현재에도 많은 도민이 살고 있듯 과거에도 수많은 백성이 살았다. 각 시대마다 사람들이 살았던 생활과 풍속이 담긴 가구와 같은 민속유물 또한 그 당시 문화를 우리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사대부와 왕실의 문화도 좋지만 때로는 옛사람들이 사용한 흔적이 깃든 가구를 보며 그들의 삶과 추억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호에서 소개한 ‘백동삼층장’과 ‘주칠자개문갑’은 현재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조선실 및 기증실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 (글=신지섭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 [ 정리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손흥민(29·토트넘)이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가 선정한 2020년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혔다. 4년 연속이자 통산 여섯 번째 수상이다. 중국 티탄저우바오(영문명 타이탄 스포츠)는 4일 손흥민이 '2020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수상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37명과 해외에서 초청한 14명을 더해 총 51명의 기자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로 뽑았다. 이 상은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에서 착안해 2013년 제정했다. AFC에 소속된 국가나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상이다. 손흥민은 286점(35.0%)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오른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제니트·89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울산 현대의 '골잡이' 주니오(브라질·83점)가 뽑혔다..
“우리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안주할 수 없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를 맞는 소회를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작금에 직면한 상황이 결코 녹녹치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인터뷰 14면 박 시장은 지난해 시민의 날 공개 선언 이후 강력한 의지를 실어 추진해오고 있는 ‘자원순환정책’을 언급하며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했고, 누군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한 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책임지고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순환은 더이상 인천이나 수도권 만이 아닌 조만간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맞닥뜨리게 될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의 자원순환정책(쓰레기 독립)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과 응원, 우..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지난 12월 정례 정치지표 조사 결과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고 야권에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위 다툼을 벌였다고 밝혔다. 4일 리서치뷰가 미디어오늘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 이낙연 민주당 대표 23%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추미애 법무부장관 4%, 정세균 국무총리 3%, 김부겸 전 의원 3%, 임종석 전 비서실장 2%, 박용진 의원 2%, 이광재 의원 1%, 최문순 강원도지사 1%, 염태영 수원시장 1%로 순으로 나타났다. 11월말 대비 추미애 장관만 1%p 소폭 증가했으며, 이낙연·정세균·박용진 세 사람은 1~2%p 동반 하락한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이 본 조사에서 처음 이름이 올라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46%, 이재명 35%, 추미애 5%, 정세균·임종석 3%, 김부겸2%, 이광재 1%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35%, 이낙연 32%으로 이재명 지사가 소폭 우위를 보였고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층에서는 이낙연 44%, 이재명 34%로 이낙연 당대표가 우위를 보였다. 범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는 홍준표 의원 13%, 안철수 대표 1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8%, 오세훈 전 서울시장 6%,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로 동률을 기록했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홍정욱 전 의원이 각각 3%,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2%으로 조사됐다. 이는 11월말 대비 안철수 대표는 3%p, 김동연·김종인·김태호 세 사람은 나란히 1%p 소폭 상승한 반면, 유승민·오세훈·원희룡·황교안·홍정욱은 1~4%p 하락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변동이 없었다. 보수층에서는 홍준표 18%, 안철수 12%, 오세훈 10%, 유승민 8%, 원희룡 7%, 황교안 5% 김동연·홍정욱 4%, 김종인·김태호 3%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3자 가상대결 지지도는 민주당후보 41%, 보수단일후보 43%, 정의당후보 4%로, 보수단일후보가 민주당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p 앞서며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말 대비 민주당후보 지지도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보수단일후보는 2%p 올랐고, 정의당후보는 1%p 소폭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28~31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2021년 새해를 맞아 국내 대기업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신년사에서 ‘안전’을 강조한 반면, LG그룹은 ‘고객’에 초점을 맞췄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준법 문화의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면서 “특히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닌 필수적인 가치임을 인지해 안전 수칙 준수와 사고 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4일 정의선 회장의 서신 형태로 신년회를 대신했다. 이는 지난 3일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도중 사고로 숨지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사내 통신망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2021년..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가 오는 17일까지로 연장된데 반해 태권도와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 이하면 영업을 허용키로 하자 일부 헬스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같은 실내체육시설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역 정책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항의 차원에서 헬스장 문을 다시 여는 단체행동, 일명 '오픈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이라도 짧고 굵게 가던지 아니면 운영 금지 내린 수도권 자영업자들 모두 정상으로 돌려놔라"고 강조하면서, "자영업자들 모두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자. 나는 내일부터 방역수칙 지키면서 정상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시에서는 문..
“시민의 이동권이 교통기본권 차원에서 보장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마련하겠다.” 시민 이동권을 헌법적 기본권으로 확장시키고 한 차원 더 완성된 시민사회로 나아가겠다는 도전적인 선언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시정 목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언급된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수도권 최초의 무상 교통정책과 버스공영제를 설명했다. 서 시장은 이 정책들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친환경 교통정책으로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혁신적인 무상 교통정책에 시행과 관련해 “화성시 면적은 844㎢로 서울시 보다 1.4배 넓지만 버스 이용률은 22%로 수원 등 인근 도시보다 낮아 대중교통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23세 이하로 무상교통 대상자가 확대 추진되며, 이달 말까지 28개 노선에 45대 공영버스를 투입하여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것이 서 시장의 1차적인 ‘시민 이동권 보장플랜’이다. 화성시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환경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부터 무상교통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전남 신안군과 강원 정선군이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무상 교통을 실시했다. 수도권에서 매머드 도시로 성장중인 지자체가 공영화 도입, 요금 무상 지원 등 대중교통 운용체계를 재편하는 정책을 시도한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어서 향후 추진 성과에 따라서 우리나라 대중교통 체계의 한 축인 노선버스 운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무상교통 정책은 에스토니아 탈린시 사례가 대표적이다. 탈린시는 2012년 당시 대중교통 운영 예산의 70%는 시가 지원했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는데 서비스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시민 부담은 여전하자 정책의 변환을 모색했다. 결과적으로 교통관련 예산을 증가했으나 인구증가, 시 전체 수입 증가, 버스교통망 확장 등의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고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시민 이동성 증가다. 탈린시 분석에 따르면 10%의 시민 이동성이 늘었다. 교통비가 부담이 돼 같은 시내라도 비교적 먼 지역의 일자리를 찾지 않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 대신 도심 교통은 훨씬 원활해졌다. 그러나 부정적인 효과도 분명 있다. 자가용 운행 감소는 5%에 그쳤고 주차장 시간당 요금을 대폭 인상했어도 별 소용이 없었으며 특히 걸어 다니던 사람들의 40%가 무료 대중교통 이용으로 걷는 것을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시장이 ‘화성형 그린뉴딜’정책과 연계한다고 한 것은 ‘대중교통 불편’→ ‘승용차 이용 증가’→ ‘좁은 차선 교통 혼잡’→ ‘주차 문제’ 등 악순환 고리 근절뿐만이 아니다. 자동차 주 연료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탄소배출 문제와 함께 대기 오염도 심각해 프랑스는 파리에, 독일은 본 등 5개 시범도시를 선정해 근거리 대중교통 무료이용을 시행하고 그 결과 자동차 운행 감소 정도를 시험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 역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화 한 상태로 탄소 배출과 대기오염을 절감하는데 있어 무상교통 운영 및 공영화를 통한 대중교통망을 확대하고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것은 선순환 고리가 될 수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의 신년사에서 밝힌 바 같이 무상교통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교통량 감축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의 하나다. 서 시장은 “청소년의 이동권 보장은 물론이고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 도로 유지보수비와 주차장 건설비, 교통혼잡비용, 환경오염 등 직간접의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여 화성형 그린뉴딜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성시가 이번 무상교통정책에서 보인 것과 같이 버스노선이 화성시계 안에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제한되고 있는 것과 올해에만 250억 원이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 등은 상위 정책연계 취약성과 공익 산출 가능성에 대한 담보가 불명확한 상태라는 지적과 함께 선심성 정책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화성시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무상교통과 연계되는 보행, 자전거 사용 같은 저탄소화 통행 활성화 등 지자체가 가진 여건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문이 필수다. 또 중앙정부의 대중교통 운영 부분의 재정 지원 확대, 그린뉴딜의 핵심 정책으로 공공교통에 대한 위상 제고 등의 정책의 보완을 위한 경기도 및 정부와의 소통과 협의도 빼놓을 수 없다. 화성시 무상교통 운영이 정부 그린뉴딜 정책 효율성 제고와 교통 환경 취약계층의 권익 구현에 긍극적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2021년 소띠 해(신축년)를 맞아 왕실 유물 ‘우정牛鼎’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우정’을 정했다고 4일 밝혔다. 우정은 조선시대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노동력이자 재산이었던 소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소의 머리와 발굽 모양을 한 세 개의 발과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제기용 솥이다. 뚜껑에도 소를 뜻하는 ‘牛’가 새겨져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종묘에서 사용되던 제기 중 삶은 소고기를 제례 장소까지 옮기는데 사용한 우정의 뚜껑 4점과 몸체 5점을 소장하고 있다. 우정은 국가제례 때 신에게 익힌 고기를 올려 대접하는 절차인 ‘궤식’과 신에게 바친 고기를 국왕이 다시 받는 절차에 사용했던 솥이다. 신이 제물에 복을 담아 인간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했고, 우정에 담겼던 고기는 제례가 끝난 후 연회에서 왕과 신하들이 함께 먹거나 종친들과 신하들에게 나눠줬다. 이처럼 소를 비롯한 희생은 신과 국왕, 백성을 연결하는 매개체였으며, 우정에는 신에 대한 공경과 신이 내린 복을 아래로 널리 베품으로써 백성들의 안녕을 바라는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소띠 해를 맞아 조선 시대 풍요로운 나라를 꿈꿨던 마음처럼 평안한 신축년 새해를 기원하고자 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우정牛鼎’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은 올해도 진행되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인기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건나블리’ 아빠로 출연중인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34)가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를 떠나 수원FC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박주호는 2일 자신의 SNS에 '울산에서의 마지막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울산과의 작별을 알렸다. 박주호는 SNS를 통해 “람께한 선수들, 그리고 안보이는 곳에서 정말 선수들을 서포트해준 우리 지원팀들, 조리장님과 어머니들, 선수들이 운동하고 둔 옷과 뒷정리를 해주신 아버님들 올해부터는 고생한 만큼 보상과 대우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주호는 또 팬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 감사드리고 따로 다시 인사드리겠지만 마지막에 모두 웃게 해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떠나려 한다”는 글을..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교회 연수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간 최소 20명 발생했다. 특히 교회 연수에는 경기도뿐 아니라 충남 아산 등 전국 5개 시·군 거주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병 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교회 부설 교육연수원에서 일하는 직원 A씨가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강원도 강릉에 거주하는 10대(강릉 115번·1일 확진)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 관계자와 교인 등 34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날 완료된 가운데 A씨를 포함해 수원에서 9명, 충남 아산에서 4가족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아산 확진자 가족들은 지난해 12월 31일 한 차를 타고 수원시 권선구 교회의 연수에 참석한 뒤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 확진자의 또 다른 가족 4명도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