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 대다수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공교육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 대부분이 다문화가정을 보살피는 일이 우리나라 미래를 개척해가는 매우 소중한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청신호다.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가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 확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희망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방책이기도 하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경기 다문화교육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공교육의 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79.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
얼마 전에 자연 체험을 하러 반 아이들과 양주에 있는 노고산에 다녀왔다. 체험학습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 처음 예약을 진행하던 시점엔 이미 비어있는 날짜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덕분에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지 못하고 비어있는 날짜 2개 중에 하나를 골랐다. 조금 더 서둘렀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1학기 시작 전에 예약하리라 다짐했다. 상황이 반전된 건 학교에서 체험학습용 버스로 타고 다니던 전세 버스가 불법이 되면서부터다. 아이들이 타는 체험학습 버스 겉면에 노란색 랩핑이 되어 있어야 하고 안에는 어린이용 좌석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법이라고 했다. 전세버스를 타고 다니다 경찰이 단속하면 걸리는 상황이었다. 그대로 체험학습을 진행하면 졸지에 불법을 저지르게 되었다. 관련 기사가 뜨자마자 교사 커뮤니티가 뒤집어졌다. 교사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8∼9월 ‘외국인 근로자 활용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국내 300인 미만 주요 업종별 중소기업 615개사(응답자 기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인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외국인노동자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나 됐다. 올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업은 58.7%, 올해보다 축소해야 한다는 기업은 4.4%였다. 외국인 도입 확대를 원하는 기업은 ‘내국인을 구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92.7%로 압도적이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성은 96.2%로 국내 노동자에 비해 낮았다. 이에 비해 인건비는 103.3%로 더 높았다. 임금에 더해 숙소비와 식비 등 기타 부대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 도입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것은 현장의 인력난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
BC 4세기, 시칠리아의 시라쿠사는 디오니시오스 2세가 통치하고 있었다. 독재자였던 그는 절대 권력으로 휘하에는 꼼짝 못 하는 부하들과 호화스러운 궁전에는 값진 물건으로 가득했다. 측근이었던 다모클레스는 이런 왕의 권력과 부가 늘 부러워했다. 어느 날 다모클레스가 디오니시오스 왕에게 부탁했다. 왕처럼 하루만이라도 호사를 누려봤으면 좋겠다고. 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다모클레스는 드디어 하루 동안 왕 노릇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를 경배하는 부하들과 향기로운 술, 아름다운 여인, 흥겨운 음악. 모든 것이 완벽했다. 푹신한 방석에 앉아 오늘만큼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그는 우연히 천장을 바라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날카로운 칼이 단 한 가닥의 말총에 매달려서 그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벼운 미동..
총선이 임박한 모양이다. 선정성 공약이 널을 뛰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서울만큼 비대한 나라도 없다. 그런데 또 서울을 키운단다. 서쪽으로 쭉 빠진 김포를 서울로 밀어 넣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제대로 된 판단인가? 국힘당은 ‘김포 서울 편입’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으로 조경태의원을 임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조의원이 토목공학박사 출신으로 도시 설계 등에 전문적 지식이 있는 분”이라며 “김포의 서울 편입 건의를 적극 검토함에 따라 선수도 비중 있게 높였다”라고 논평했다. 한 나라의 국토를 개편하는 데 급이 높은 ‘선수’ 운운하는 게 온당한가. 급 높은 선수를 등장시키면 급 낮은 담론이 금방 고질화되기라도 한단 말인가. 정치를 희화화해도 유분수다. 지금 세간에는 김포-서울 편입을 두고 특정 정당 편을 드는 논객들이..
본지는 지난 6월 16일자 사설에서 민주당 혁신위원회에데 대해 비판과 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송영길 전 민주당대표가 출마해서 당선된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살포된 것이 드러나고, 김남국의원 코인사건이 불거지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던 민주당 혁신위에 대해 본지는 ‘무엇을 혁신하고, 어디까지 수술할 것인지’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것에 대해 우려를 밝혔다. 또한 혁신 성공의 열쇠는 국민에게 있음을 깨닫고 특권과 기득권에 갇힌 민주당에서 국민의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끝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안은 내놓지 못했고, 위원장의 잇단 설화 등이 불거지면서 혁신위원원는 서둘러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월 23일 국민의힘은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
‘미래를 마중하는 당신의 배려’ 지하철 어떤 좌석의 글, 시(詩) 구절 같은 비유다. 멋진가? 말과 글(다루는 일)이 직업인 사람도 갸우뚱하는 말이라면 보편성은, ‘꽝’일 터. 주위의 몇 사람에게 물었다. 미래를 마중한다?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아기 밴 여성을 위한 자리이니 앉지 마시오.’라야 했다. 공공(公共)의 언어에서 가장 보기 싫은, 저질스런 대목이 바로 저런 있는 체, 유식한 체다. 당신의 높은 교양과 일반의 수준을 착각하지 말 것. 말글은 뜻을 전하려고 있다. 혼자 ‘잘 썼다’며 자위하려는 따위의 글은 우리의 세금 낭비다. 실례되는 짐작이지만 십중팔구, 그 이상은 베낀 글이다. 표절 절도이니 정직성도 ‘꽝’일러라. ‘인문학’이란 단어 자주 본다. ‘인문학의 홍수’인가. 허나 인문학의 첫 계단인 문자(文字)와 문장(文章)을 밝고 확실하게 사용하는 대목은 ‘글쎄요’다. 옆에는 임신한 여성을 나타낸 듯한 추상적인 도안(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제목은 ‘임신부 배려석’이다. 그런데 열(10)에 넷(4) 이상은 ‘임산부 배려석’이다. 물었다. 임신부와 임산부는 같은가요? 글쎄요, 같겠지요, 몰라요, 오마 참 이상하다. 효과 얻으려면 임신부도 ‘아기 밴 여성’으로 바꿔야 옳다. 글자 막 깨친 이도 알아야 ‘배려석’은 쓸모 있다. 문젯거리 또 있다. 임산부는 ‘아기 밴 여성’이 아니고 ‘아기 낳은 여성’이다. 임신부(姙娠婦)와 임산부(姙産婦)는 같은가? “왕비마마가 왕자님을 생산하셨습니다”하는 연속극 대사 기억하시는지. 생산(生産)은 농작물처럼, 요즘에 뜸하지만, 아이를 낳는데도 쓰였다.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 왈(曰), 아이를 낳을 때까지의 여러 사항을 돌보는 과목을 산부인과라고 합니다. 환자 중 임부(妊婦)는 아기 밴 여성, 산부(産婦)는 아기 낳은 여성이올시다. 필수 검토사항, 출산 직후 환자로서의 ‘산부’ 말고,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 모두를 산부라고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등산복 입고 활달하게 떠들며 저 ‘배려석’에 앉은 건강한 중년 여성도 임산부(姙産婦)에 포함되는가? 상식적으로, 경험상, (환자로서의) 産婦는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이나 집에서 치료하고 섭생한다. 서울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지 지하철 객실은 ‘임신부’로 통일 하는 것이 낫겠다. 필자는 ‘아기 밴 여성’을 쓰기를 추천한다. 훨씬 많은 이가 아는 말이다. 품위가 없다고? 우리 한글은 무(無)품위이고 한자어는 고품위인가? 싹수하고는... 배려석(配慮席)의 ‘배려’도 요즘 늘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의미로 볼 때 어렵다. 또 ‘내가 왜 배려해야 하냐?’는 이도 있을 수 있다. 필자도 목격한 장면이다. 뱃속 저 아기는 가까운 미래의 우리 모두의 자녀이며, 당신 노후와 나라 미래를 책임질 귀한 인구(人口)다. 배려 아닌 ‘의무’라고 해야 옳다. 그 이상의 단어도 결코 지나칠 수 없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임신부인가? 産婦로 그 기쁜 아픔 경험한 (적 있는) 어머니들은, 아버지들도 이 이야기 다 아신다. 화급(火急)한 저출산 대책에는 이런 마음도 한 몫 하리라.
낙엽이 질 때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싶었다.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매일 하던 운동들 접은 뒤 산길을 걸었다. 어느 덧 바람은 겨울바람 되어 피부를 자극했다. 세상이 좋아져 옛날 같이 쌀과 연탄걱정이야 덜었다고 하지만, 추위가 닥치면 습관처럼 자본주의에 허기진 서민층과 홀로 사는 사람, 고아원과 양로원 사람들 걱정이 앞선다. 젊은 시절, 태 자리를 뒤로하고 개척정신으로 이곳저곳 헤매며 죽지 않을 만큼 고생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피멍이 든 것은 젊은 영혼의 자존심이었다. 그때 만난 책이 『인생의 선용(善用)』이다. 이 책에서 읽은 한 문장 「행실이 사람을 성공시킨다.」는 것. 이것이 내 가슴 근육을 굳건하게 해 주었다. 홀로 살아가며 어찌 서러움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내가 당하고 겪은 만큼 정신의 면역력이 생기고, 내적으로 강인한 실천력과 지혜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지금 살고 있는 고장에서 아이들 낳아 교육시키며, 평생 우러를 스승을 만나 인문학적으로 보람 있는 삶을 일궈왔다. 덕분에 평생교육원이나 인재육성개발원에서 강의할 때는 ‘인생의 삼대(三大) 만남’을 유머 있게 말하면서 생각의 눈을 달리하도록 한다. 만남의 첫 번째는 부모와의 만남.. 두 번째는 배우자와의 만남이요. 세 번째는 스승과의 만남을 실감적으로 들려주었다. 이어서 ‘인생의 삼 단계’를 들려준다. 처녀 총각 때까지는 3분의 1의 인생길이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면 3분의 2의 인생을 사는 것. 그리고 아들딸 낳아야 제대로 된 3분의 3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따라서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이 최고인 것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자 공을 들인다. 다음으로는 ‘제3의 인간과 3자의 의미’다. 아라비아 숫자에 있어 3자의 의미와 그 자리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어릴 적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아버지는 세 번까지는 용서해 주었다. 공부에서의 실력도 상, 중, 하로 평가 되고, 1, 2, 3 등까지는 상을 주었다. 올림픽 경기에서도 금, 은, 동으로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평소 내가 희망했고 실천하고자 했던 ‘제3의 인간’이다. 제1의 인간은 학교 다닐 때는 우수한 성적으로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다. 제2의 인간은 학교 다닐 때는 별로였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성공한 사람이요. 제3의 인간은 직장에서나 정년 한 뒤나 변함없이 공부하며 자신의 성품을 기르고 자연이 준 재능과 색깔을 충분히 발휘하는 사람을 말한다. 오래전, 중국의 등소평이 미국에 갔을 때 기자들이 질문을 했다. 어는 대학을 나왔느냐? 고. 등소평은 ‘지금도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평생 공부하면서 살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래서였는지 대학에서는 그때부터 평생교육원 과정이 개설되기 시작했고 오늘날은 노인대학에서도 공부하는 제3의 인간들이 많다. 한마디로 평생 공부하다 가고 싶은 내 뜻이요. 나를 설득하기 위한 내용이다. 그러나 폭을 넓혀 세상 살아가면서 선·후배요, 이웃이요 또는 직장에서 학원에서 윗사람 아랫사람 또는 동료로 살아가는 동안 만남의 인연과 가치를 생각하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철학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31일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은 물론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사실 ‘김포 서울 편입론’은 이날 처음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동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남북 분도(分道)’를 주장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법을 총선 전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등 공론화에 나섰다. 이에 김포시는 서울 편입을 주장했다. 경기북도에 편입할 바엔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추석 무렵 김포시내엔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시을 당협위원장 이름의 ‘경기북도 나빠요, 서울특별시 좋아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이와 관련해 김포시는 경기도가 김포의 북도편입을 추..
1990년대 초 탈냉전 이후 미국 일극의 시대가 되자 미국은 세계화를 추진하였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와 자유무역을 전 세계로 확장함으로써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통합하고 미국이 그 중심에 서고자 하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자 세계화에 역행하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9.11 사태, 세계 금융위기, 중국의 부상,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 전쟁 등. 왜 세상은 미국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가? 21세기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시대라고 한다. 그는 플라톤 이후 2천 년 서양철학을 본질주의에 입각한 “동일성 철학”이라고 비판하고, 본질 뒤에 감춰진 현실 세계의 참모습을 긍정하는 “차이의 철학”을 주장하였다. 동일성 철학은 뿌리를 중심으로 줄기, 가지, 잎으로 분화하는 “수목형” 사유를 기반으로 한다. 수목형 사유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 수직적 위계적 질서를 부여한다. 그 중심은 뿌리, 즉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보편적 진리인 본질, 실체, 이념 등이다, 줄기, 가지, 잎 등 차이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차이의 철학은 뿌리, 즉 중심이 없이 수평으로 접속, 연결하는 “리좀형” 사유를 토대로 한다. 리좀이란 감자처럼 줄기가 땅속에서 뻗어나가는 땅속줄기 식물을 말한다. 리좀형 사유는 수평적 접속을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실체, 즉 차이를 긍정한다. 리좀형 사유는, 인터넷 및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철학을 넘어 예술, 문학, 건축, 영화, 교육, 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세기는 수목형 질서와 새로운 리좀형 질서가 혼재하여 생동하는 변혁의 시대다.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미국의 국가 전략은 수목형에 머물러 있다. 세계화 전략과 대중 디커플링 전략은 자유시장경제의 이념적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수평적 탈중심성을 과소평가하였다. 미국의 전략이 수목형에 편향된 이유는 역사성 속에 있다. 이념 중심의 냉전 시대에 강화된 정부 내 안보 관련 기능은 계속 유지되고 있으나,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거치면서 정부 내 경제적 두뇌가 허약해졌다.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유럽연합의 디리스킹 전략을 차용하는 등 국제문제에 대한 의제 설정 역량이 부족해졌다. 남북 분단 상황에 있는 한국은 미국보다 더 이념 편향적이다. 현 정부의 대북·대중 정책은 특히 더 그러하다. 리좀형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국가안보 관련 조직을 혁신하지 않고 대북·대중국 강경책을 장기화한다면, 이로 인한 폐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위험이 있다. 지경학은 경제적 교류를 통한 상호의존의 호혜적 수평적 ‘관계 형성’에 관한 사유인 점에서 리좀형 사유와 근접한다. 지경학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를 ‘관리’하는 문제에도 통찰력을 제공한다. 지경학은 탈중심성, 불확정성의 리좀형 세계에 부합하는 국가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