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5억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 노상주차장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운영 초기부터 계속된 시스템 오작동에 올해 예산이 전부 삭감되며 주차요금 무인정산기 사용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찾은 남동구 만수동 하촌로 일대. 주차선에 맞춰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무인정산기들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운전자들은 무인정산기에 차량번호를 등록하고 직접 입차 등록과 출차 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이 꺼진 무인정산기에는 ‘정비 중’이라고 써진 종이만 붙어있다. 대신 노인들로 구성된 요금 징수 요원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운전자들에게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구는 지난 2022년 6월 시비 2억 원과 구비 3억 원을 들여 만수동 하촌로 일대에 스마트 노상 공영주차장 145면을 조성했다. 주차면 바닥마다 부정주차를 단속하기 위한 센서 145개를 깔았고, 무인정산기 12대도 설치했다. 하지만 운영 초기부터 구와 위탁관리를 맡은 구 도시관리공단 사이에 이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운영 초기부터 바닥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운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떠난 일부 이용자들로 인해 2022년에만 미납된 주차요금이 1000만 원
인천 백령도에 ‘하나’뿐인 백령병원이 의료서비스 질이 낮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병원의 전문의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각각 1명씩 모두 2명이다. 이외 8명의 공중보건의(▲마취통증의학과 1명 ▲직업환경의학과 1명 ▲일반의 4명 ▲치과 2명)가 있지만 공보의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백령도에 거주하는 주민은 “병원 의사가 맹장 수술 같은 간단한 수술도 하지 않아 헬기를 타고 육지로 나가는 환자가 많다”며 “오진도 잦아 이제는 주민들이 오히려 의료를 회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의 필수진료과목이 없는 점도 문제다. 30개의 병상을 갖춘 2차 종합병원임에도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병원선’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불만은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병원선 건조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2024년 시행계획’ 일환으로,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임에도 주민들은 여기에 투입되는 54억 원 또한 실상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확대는 차지하고라도, 현재
"‘유보통합’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옵니다. 일부 동료 선생님은 우울증 약을 처방받을 지경입니다. 특히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소양 없이 온라인으로 유보통합 대비한 보육교사 자격증을 짧게는 15주 내에 따는 식으로 유보통합에 대비하는 분들을 목도할 때마다 현장 교사들은 자괴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 연수구에 한 공립병설 유치원 교사 A(42)씨가 현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는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 동안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2024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 답한 유치원교사 465명의 설문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서 유보통합 항목은 낙제점을 받았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서 ‘교육·보육체제 구축을 위한 유보통합 추진’ 항목에서 유치원교사 446명(95.9%)이 낙제점인 F를 줬다. 심지어 해당 문항은 유치원교사뿐 아니라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 전체 응답자의 87.5%가 F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에서도 응답자 40명 중 38
재능대학교는 최근 경북 구미 경운대학교에서 열린 ‘제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에서 2등 상인 구미시장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재능대는 올해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AI드론 챌린지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드론 특화대학으로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박윤수 재능대 드론영상과 학과장은 “참가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쁘다. 인공지능 드론 영상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남식 재능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코딩과 수학에 대한 이해 없이도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인공지능 교육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여러 드론대회 입상을 통해 교육과정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기술 교육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인천시가 부평구 산곡남중과 주안장로교회를 연결하는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개설 공사 3차 구간 2공구’를 착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구간은 길이 660m, 폭 30m인 왕복 6차선 도로다. 길이는 3.2㎞에 달한다. 시는 공사비 67억 원을 투입해 3차에 걸쳐 공사를 진행한 후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부평시장역부터 주안장로교회까지 540m에 달하는 1차 구간은 지난 1998년 개통했다. 부평 제3보급단에서 장고개로까지 1380m에 달하는 2차 구간은 제3보급단이 이전하는 2026년 이후 착공한다. 준공은 2029년 예정이다. 주안장로교회부터 제3보급단까지 1280m에 달하는 3차 구간은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 정화 문제로 1·2공구로 나눠 공사한다. 3차 구간은 캠프마켓을 지나는데, 지난해 12월 2공구에 해당하는 캠프마켓 D구역 반환과 A구역 토양정화가 완료돼 이번에 착공한다. 공사 지역 인근에는 인천산곡초·산곡여중·산곡남중·부원초·부평여고 5개 학교와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다. 하지만 캠프마켓으로 단절돼 차량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과 주변 도로 정체까지 일어났다. 이번 3차 구간 2공구 사업 재개로 산곡동에서 부평시장역까지 5분이나 단축돼 교통편의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올해 첫 주요 현안 현장 방문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우리동네 시청’ 방문지로 지난 10일 미추홀구를 찾아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자 뜻을 모았다. 이날 방문은 ▲수봉공원 고도지구 제한 완화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 안건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이봉락·김재동·김종배·김대영 미추홀구 지역구 시의원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우리동네 시청’은 민선 8기 현장소통 강화를 위한 것이다. 시의회와 집행부가 10개 군·구의 주요 현안 현장을 방문하며,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용현 1·4동 수봉공원 하단부 고도 제한 현장을 살폈다. 이봉락 시의장은 “수봉공원 고도지구가 1984년 최초 지정된 이후 높이 기준을 세 차례 완화했지만 아직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발전을 위해 과도한 고도제한 해소 방안 마련을 요청드린다”고 건의했다. 이에 황 부시장은 “중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한 경관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공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 인천항과 공항을 연계하는 크루즈 모항 운항을 20항차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해외 크루즈 선사 대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NCL(Norwegian Cruise Line)과 Celebrity Cruise 본사를 방문해 NCL 11항차, Celebrity 2항차 등 내년 인천항 크루즈 모항 운항 총 13항차를 유치하고, 2026년에는 더 확대하기로 했다. NCL은 올해 3월 인천항 크루즈 모항 2항차 시범 운항 시 항만과 공항이동 셔틀 서비스, 수하물 수송과 고객 편의를 위한 터미널 운영, 인천과 수도권 관광 등 크루즈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내년에 투입되는 크루즈선은 7만톤급 Norwegian Spirit호와 10만톤급 Celebrity Millenium호로 관광객과 승무원 총 4000여 명이 인천항으로 입항해 인천 등 수도권을 관광한 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또 미리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 등 수도권을 관광하고 인천항에서 동 크루즈를 타고 출국하는 관광객은 13항차에 걸쳐 모두 5만 2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130억…
인천시는 제물포르네상스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일대 건축물의 높이, 용도 등 규제 완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규제 완화 실무 전담반(TFT)도 운영한다.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일대는 경관 보호를 위해 1984년 고도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각종 도시계획 규제가 중복으로 적용되면서 40년이 지난 현재는 건축물이 노후화되고 인구가 지속해서로 감소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규제 완화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들 지역 중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47만㎡에는 지구단위계획, 고도지구(지상에서 7m~19m 이하),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건축물용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문화재) ▲자유공원 주변 지역 60만㎡에는 지구단위계획, 고도지구(지상에서 15m~19m 이하) ▲월미지구 35만㎡에는 지구단위계획, 고도지구(지상에서 50m 이하) 등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시는 개항장, 자유 및 월미공원 일대에 지정돼 있는 고도지구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높이 기준을 새롭게 설정할 뿐만 아니라, 중복된 규제들은 일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제물포르
인천항 첫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선정을 위한 공모에 (가칭)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선광·한진·E1·고려해운·HMM)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1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5차 입찰에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다. 이 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으로 조성하고 있다. 연간 138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임대료는 363억 원, 임대기간은 50년이다. IPA는 오는 17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꾸리고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이 제출한 입찰 참가 서류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 평가에서 통과되면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고 3개월에 걸친 협상 과정을 거쳐 운영사로 최종 선정된다. 한편 IPA는 지난해 7∼8월과 지난 2∼3월에도 부두 운영사를 찾으려고 총 4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해양경찰청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미국 해안경비대 및 일본 해상보안청 3개 기관이 인도-태평양 역내 해양안보 협력을 위한 한·미·일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협력의향서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을 계승한 것이다. 이번에 체결한 협력의향서에서는 한·미·일 해상치안기관은 해양자원의 보전, 불법어로행위의 단속과 해양재난상황 발생시 신속한 구조, 해양 환경 보호와 해양법집행 향상 도모 및 3국의 해상치안기관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대화채널 확보 계획 등을 밝혔다. 특히 3국의 해상치안기관이 합의한 의향서는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이 올해 3월 최초로 서명을 완료해 지난 4월 5일 미국측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일본 해상보안청 해상보안감이 미국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를 방문·서명해 한·미·일 3국의 해양치안기관 협력의향서가 완성됐다.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은 차장 오상권 치안정감이, 미국 해안경비대는 태평양지역 사령관 앤드류 티옹슨 중장이, 일본 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