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속도위반 고지서에 찍힌 사진 속 차량 보조석에 검은칠을 안 해서 누가 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는 부부싸움의 빌미가 되곤 했다. 이후 경찰이 검은칠을 했지만 경찰은 여성인지 남성인지 그 존재를 알고 있다. 이같은 일은 인공지능(AI)의 진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AI가 꼭 밝혀주길 바라는 일 외에도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알게 되면서 문제들이 생길 것이다. 신입사원들의 SNS 댓글을 분석해 이념적 성향과 성격을 알려주기도 하며, 회사 내의 AI는 직원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타이핑 속도까지 파악하고 있다. 아직은 외국의 사례지만 이는 AI 진화의 과도기에 한국에서도 등장할 일이다. AI가 운전하는 자율주행차와 무인 전쟁로봇이나 드론의 등장으로 윤리적 논의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도로가 인간들이 운전하는 도로보다 안전하며 무인 전쟁로봇이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보다 안전하다. 졸음운전이 사라질 것이고 미사일 조작의 미세한 오류로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는 일이 더 적어질 것이다. 당분간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거나 자율형 무기들이 사망사고를 낼 경우 관계자들이 책임을 분산하여 질 것이다. 누가 몇…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1항에서 규정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집회 개최건수와 참가인원은 이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불법폭력시위는 지속 감소하고 집회소음 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2016년도 촛불집회는 역대 최장기·최대 인원이 참가한 미증유의 상황이었으나 국민들의 자발적 준법집회 개최의지 속에서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우리 경찰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집회관리 기조를 준법보호, 불법예방에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둔 집회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성숙한 집회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회시위의 시작·진행·종결 등 全과정의 질서유지는 전적으로 주최측의 자율에 맡기고, 집회시위의 자율적 개최가 보장되는 만큼, 집회시위 전 과정에서 ‘법질서 준수’와 ‘안전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주최측에 있다는 것이 자율과 책임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절제
길을 지나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순찰차를 마주치게 된다. 과연 경찰은 어떤 방법으로 순찰하는 지역을 정하게 될까? 지금까지 경찰은 각종 범죄와 112신고 건수 등 통계를 토대로 순찰장소를 정하였다. 그러나 순찰이 필요한 장소는 지역에 거주하고 자주 통행하는 주민들이 잘 알 것이다. 이전의 경찰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순찰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7년 9월부터 전국적으로 ‘탄력순찰’을 실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순찰장소와 시간을 조사해 이에 맞게 순찰하는 방식을 실시했다. 우리가 거주하는 곳에 순찰이 필요로 하는 장소가 있다면 ‘탄력순찰’ 희망장소를 다음과 같이 신청해보자.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순찰신문고’라고 검색하거나 홈페이지 ‘patrol.police.go.kr’에 접속해 순찰을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입력하여 순찰일시 및 사유를 입력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경찰서에서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는 탄력순찰홍보 설문 및 지도에 희망시간과 장소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받은 순찰장소는 112신고와 비교분석하여 순찰우선순위를 결
이른 봄날, 앞마당에 쌓인 눈이 싸묵싸묵 녹을 때 가리 나는 꼭 그러쥐었던 손을 풀고 마루 끝으로 내려선 다음, 질척질척한 마당을 건너서 가리 내 발자국 소리 맨 먼저 알아차리고 서둘러 있는 힘을 다해 가지 끝부터 흔들어보는 한 그루 매화나무한테로 가리 <이른 봄날- 안도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며 지리산 자락을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가를 따라가면 광양 청매실농원이 있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매화, 이곳 매화마을에서 축제가 매년 이른 봄 개최된다. 이곳은 산과 밭에 가득한 매화 군락지는 맨 먼저 봄이 시작되면 매화가 꽃구름을 만들어내면서 장관을 이룬다.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청매실농원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길목에 안도현 시인의 ‘이른 봄날’ 글을 만난다. 이곳 청매실농원은 며느리 홍쌍리와 시아버지 故 김오천 선생이 평생 가꾼 곳이다. 농장의 대표인 홍쌍리는 1965년 광양 백운산으로 시집와서 약 30년간 매실 농사와 먹거리 연구에 매진하다가 1994년 청매실농원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1997년에는 매실 명인이 되었다. 지난 1995년부터 열린 매화축제에는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아온다. 2008년에는
새벽기도 /김운기 지혜의 샘물로 때 묻은 생각을 씻고 총명한 언사로 입을 열려고 해도 먼지만 맴도는 혀 선어善語들로 가득 은접시에 담아 그대에게 보내고자 하나 아직 헹구어내지 못한 먼지 입에 가득하여 입술을 열기가 부끄러운 새벽기도 받은 마음으로 은총의 향을 지피고 주는 마음으로 찬미의 촛불을 고쳐 밝혀 내게 주어진 오늘, 첫 시작의 창을 닦아 그대에게 드리는 새벽기도 정신을 번쩍이는 시를 만난다. 일상의 허물들이 주위를 맴도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자 하지만 사는 일이 사치스럽다. 통찰력과 성실로 자리 잡는 일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 윈스턴 처칠, 마하트마 간디, 빌 게이츠, 마틴 루서 킹, 아돌프 히틀러 등 온전한 세상의 험로를 걸어 올리는 사람들을 살피고 있을 때 시인의 작품을 만났다. 시인은 자신의 영역을 성실한 이름으로 살아온 이력들이 읽혀진다. 정말 무엇이든 자신이 가진 것을 다 퍼주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 삶을 간구하지만 입도 없고 밑도 없는 길들이다. 돌아보는 눈물의 시간이든 기쁨의 시간이든 참회의 기도만으로 오늘을 살
‘미디어 아트’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대중적 개념을 내포한 현대 예술로 자리 잡기 까지는 백남준이라는 거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에 있으면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현대예술과 비디오를 접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첨단 미디어인 TV를 이용한, 지금껏 없었던 보다 다양한 양식이 뒤섞인 새로운 시각적인 예술을 선보인 그가 지금까지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74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선보인 작품도 셀 수 없이 많다. TV 정원(TV Garden),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Moon Is the Oldest TV), TV를 위한 선(Zen for TV), TV붓다(TV buddha), 엄마 (Ommah), 굿모닝 미스터 오웰 (Good Morning, Mr. Orwell) 등등. 그중 굿모닝…은 1984년 뉴욕과 파리, 베를린, 서울을 연결하는 최초의 위성중계 작품으로 발표하여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도 세계유수의 미술관엔 그의 작품들이 당당히 예술성을 과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를 창안한 백남준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한…
예로부터 가평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특산물인 ‘잣’이다 그리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명지산, 화악산, 운악산, 축령산, 유명산 등을 꼽는다. 이들 5개산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시민들의 발길이 붐쩍 늘어난 호명산과 호명호수 그리고 연인산 및 칼봉산 자연휴양림, 자라섬 오토캠핑장 등이 으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잣과 산, 계곡은 물론 포도, 사과, 쌀 등 친환경 농·특산물과 잣 막걸리, 청평호반을 포함한 가평8경, 자라섬, 재즈, 캠핑, 짚-와이어 등 다양한 녹색상품들이 가평을 대표한다. 이토록 가평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주는 것은 바로 자라섬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강에 떠 있는 자라섬은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의 섬으로 이뤄져있다. 바로 곁에 위치한 남이섬보다 1.4배가 큰 자라섬은 홍수가 나면 일부가 물에 잠기기 때문에 지난 수십년간 버려지다시피 한 황무지였다. 자라섬은 자라처럼 생긴 자라목이라는 마을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이름은 1986년에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자라섬으로 명명해 이름을 얻게 되었다. 자라섬이란 지명이 생기기 전 사람들은
북한에서 노동당은 정책 지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기관이며,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당 전원회의는 핵심 정책 노선을 포함해 당 안팎의 중요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북한이 오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유는 혁명 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라고 한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정책 방향 전환 등 중요한 결정이 이번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당 전원회의가 소집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북한이 회의 소집 목적으로 제시한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 결정에 조심스럽지만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선 비핵화가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이 분명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문제에 대한 내부입장 정리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의 수정’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부터 우회적인 언사로 ‘비핵화’ 의사를 표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달라지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던져야 할 때가 됐다는 점이다. 이번 회의는 북핵 문제…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 4월 20일 장애인 복지법이 공포됐고 장애인의 날로 정했다. 이에 앞서 1970년 국제재활협회에서 각국에 ‘재활의 날’을 지정·기념할 것을 권고했는데 1972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통계적으로 비가 오지 않았던 4월 20일을 ‘재활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그리고 UN이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지정하자 이 해 4월20일을 ‘제1회 장애자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기 시작한 것이다. 장애인의 날을 앞둔 지난 17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애인단체 대표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도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저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증장애인 최저임금 제도개편 등 장애인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장애인도 최저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김영주 장관의 말에 공감한다. 장애인도 똑같이 삼시세끼 밥을 먹고, 옷을 사 입으며, 잠을 자고 생활할 주거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쌀값이나 옷값 등 물건 값을 깎아주지 않는다. 아니, 중증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한 만큼 약값 등 생활비가 더 들어간다. 몇 가지 혜택이 있다고는 하나 그것이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