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홍콩아트바젤을 다녀왔다. 홍콩컨벤션센터는 중국 본토의 구룡반도와 홍콩의 가장 번화가인 침사추이를 마주보고 야경으로 유명한 빅토리아하버에 있다. 펼쳐져 있는 빌딩숲속에서 부채모양 건물은 멀리서도 눈에 띄인다. 비엔날레와 도쿠멘타가 현대사회의 현상을 나타내는 실험적이고 예술성 강한 미술 전시라면 아트페어는 그야말로 작품을 팔아야 하는 미술 시장이다. 피카소에서부터 데미안허스트까지 100년 사이에 탄생한 각종 미술작가 작품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미술 잔치이다. 문도 열기 몇 시간 전부터 엄청 긴 줄이 서있는 걸 보면서 말로만 듣던 홍콩아트바젤의 열기를 짐작했다. 특히 주변 대형 건물 속에 있는 갤러리들은 때맞추어 대표 작가를 내세워 전시를 열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2007년 아시아 최고로 평가 받던 한국국제아트페어를 부러워 하며 만든 홍콩아트페어가 2010년 아트바젤이 주식을 60% 사서 2013년 아트바젤 인 홍콩으로 만들었다. 프랑스의 피악(FIAC), 미국의 아트 시카고(Art Chicago)와 함께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아트바젤(
부동산 등기와 자동차 등록, 금융거래 등에 사용하는 인감의 연혁을 보면 1914년 인감증명 규칙 제정과 1961년 인감증명법이 1961년 제정·시행되어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2009년 인감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 따라 다양한 인감증명 대체방안과 도입이 논의됐고, 인감증명 대체방안으로 2012년 본인서명 사실확인제도가 도입돼 인감제도와 병행한 선택적 활용으로 국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현행 본인서명사실확인제는 인감증명서와 효력이 동일하며 본인이 직접 서명하고 기재한 내용을 행정기관이 확인해 주는 제도로 사전신고가 필요 없으며 본인이 서명만 하면 되고 인감도장을 제작해 신고하고 관리하는 불편이 없다. 또한 전국 시·군·구청 민원실과 읍·면·동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제줄하고 본인 확인 후 서명만 하면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2012년 12월 시행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종 인허가 업무 등 민원업무에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사용을 독려하고 특히 수요가 많은 금융기관,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관련기관을 직접 방문해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도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를 모르는 민원인들이
미투 운동(#Me Too)은 2017년 10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사건을 폭로하기 위해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SNS에 글을 올렸고, 성폭력 피해자들과 지지자들이 “나도 피해자다=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현직 여검사가 검찰 내부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이 퍼져나갔고, 지금은 연극·영화계, 정치권, 학계, 종교계 등 수많은 유명인사와 권력자들이 성(性) 문제에 연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용기를 내어 성폭력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또 철저한 수사도 강조하였다. 이런 여파로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수많은 여성배우들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대선후보자였던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투 운동을 통해 피해자들이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수많은 성폭력이 우리사회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사실과 잘못된 성(性) 문화를 직시하여 바꾸고자 함이 크다. 그런데 미투 운동이 악의적인 댓글과 거짓 정보들로 인해 진정성이 조금씩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국회 개헌협상이 여전히 교착상태다. 최근 원내교섭단체들이 회동을 하고, 개헌 문제와 4월 국회 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회동에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직접 여야 원내대표와 개헌협상에 나설 필요성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한 데 반해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을 우선 처리하자고 맞서 4월 임시국회 정상화 논의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지난 3일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의원내각제적 요소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개헌안을 발표했다. 한국당 개헌안은 대통령이 외교·안보·국방 등 외치(外治)를 담당하고, 국회가 선출하는 총리가 내치(內治)를 맡는 ‘분권 대통령, 책임총리제’를 권력구조로 제시했다. 대신 대통령에게는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한국당 개헌안은 권력구조 면에서 사실상 의원내각제에 가깝다. ‘대통령 4년 연임제와 총리제 현행 유지’를골자로 하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개헌의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와 개헌안 국민투표 시기에 있어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국회 차원의 개헌안 마련이…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 아내에게 전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일정이었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아내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준비했다. 포장된 선물을 보면서 기뻐할 아내의 얼굴을 떠올린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선물을 보여준다. 그런데 반응이 예상과 전혀 다르다. 고민해서 준비한 선물은 테이블 위에 던져지고 시큰둥한 반응만 돌아온다. 그리고 이런 말이 돌아온다. “누가 선물 사달래?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힘들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상대가 이야기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도 마찬가지다. 부부에게 있어서 누군가에게 ‘선물’과 ‘전화 한 통’은 마치 외국어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사랑 그릇’을 갖고 있고, 그것을 채우려는 기본적 욕구를 느낀다. 그 그릇을 누가 채워야 할까? 반드시 배우자가 해야 한다. 만약, 배우자가 내 사랑 그릇을 채워주지 못 한다고 느끼면 그것을 채워줄…
담쟁이의 발 /송은숙 스크럼 짜고 담장을 오르는 와와 푸르게 함성 지르며 기어이 담장을 넘는 간밤 비바람에도 아랑곳없이 더욱 윤기 흐르는 담쟁이들 사이에서 담장을 놓치고 스크럼을 놓치고 뒤집힌 담쟁이를 보았다 치마처럼 펼쳐진 그늘 아래 담쟁이의 발바닥이 보인다 퉁퉁 부어 있다 가만히 만져주고 싶은 저 글썽거리는 멍 - 송은숙 시집 ‘얼음의 역사’ 중에서 담쟁이의 상징은 억척같은 삶과 희망 그리고 생명력이다. 화자는 어느 날 담장을 넘어가는 담쟁이덩굴을 보았다. 최악의 조건인 직벽을 힘겹게 오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악착같이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의 민초들을 본 것이다. 하루 최저 임금을 벌기 위해 물류창고, 미화용역, 공사장 잡부,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 연명하는 담쟁이 같이 살아가는 민초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서 심줄이 툭 튀어나오는 하지정맥증을 보이는 증상에도 일당을 벌기 위해 오늘도 지친 몸 이끌고 작업장으로 나서는 어머니 아버지, 멍든 다리를 가만히 만져주고 싶다. /정겸 시인
사실 풍천(風川)은 지도에 없다. 특정 지명이 아니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 하구’를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물장어’하면 전북 고창의 ‘풍천장어’를 떠올린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인천강을 끼고 있는 고창이 브랜드를 선점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요즘은 어린 실뱀장어를 강에 풀어 키운 양식장어 길러서 판다. 자연산장어는 씨가 말라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워낙 가격이 비싸서다. 풍천에 조차 풍천장어가 없는 요즘이지만 선운사 입구 인천강변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집집마다 장어 굽는 연기가 여전히 고소히 번진다. 복분자와의 찰떡궁합으로 미식가와 애주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민물장어에는 비타민A가 소고기의 200배나 들어 있다. 단백질 함량과 칼로리가 높고 불포화지방산이어서 성인병 예방, 허약 체질의 원기회복에도 좋아 찾는 사람이 많아 더욱 그렇다. 여기에는 보신을 갈망하는 마니아들도 포함된다. 바닷장어인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도 영양이 풍부하지만 민물장어를 따르지 못한다. 큰 것은 살이 탄탄해서 씹는 맛이 있고 작은 것은 부드러워 좋다. 수요가 많다보니 민물장어는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완전한 양식이 되지
“안산시 시민들의 휴식공간에 추모공원건립은 마땅한 일이 아니라는 시민의 의견을 드립니다”, “화랑유원지는 안산의 대표 공원으로서 안산시민이 가족과 함께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그런 곳에 납골당이라니요. 우리나라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조성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산시청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는 이와 같은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 및 봉안시설에 반대하는 글이 100여 개가 넘게 올라왔다. 이러한 반대의 글에서 희망을 보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4·16은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안산시민의 한사람이며 자식을 키우는 엄마인 제가 왜 그 아픔을 모르겠습니까, 밤을 지새우며 같이 슬퍼하고 아파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반대의 글 중 상당수는 이렇듯 슬픔에 공감하고 추모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추모공원이나 납골당의 건립은 반대한다는 의견이다. 슬픔과 추모에 공감하는 정서에도 불구하고 반대가 강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일부 언론의 부적절한 보도 내용에 있다. 안산시청 게시판에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에 관한 반대 글이 등장하기 시작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둘러싸고 인천시서구발전협의회 등 매립지 주변 주민과 공사 노조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정당 간, 인천시장 출마예정자들 간의 갈등마저 증폭돼 자칫 이번 6.13 지방선거의 쟁점으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서구발전협의회는 지난달 말 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촉구하는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에서 지난 2015년 6월 합의한 공사의 시 이관이 3년이 다 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당시 매립지 사용기한을 사실상 10년 이상 연장하는 대신 시에 매립지 소유권과 공사 관할권을 넘기기로 4개 기관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현재 매립지 전체 면적의 약 41%에 달하는 665만㎡의 소유권을 서울시·환경부로부터 이양받았다. 나머지는 18%는 공사 이관 시점과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으로 나누어 각각 단계적으로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인천시와 서구 주민들이 조속한 이관을 바라는 이유는 이곳에 복합유통시설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사업 예정지를 환경부로부터 넘겨받지 못해 사업에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매립지 소유권이 속히 인천시에 이관돼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