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피해자전담경찰관 업무를 맡은 지 1년이 지났고 이제 2년 차에 들어갔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안성경찰서 역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 지금도 피해자와 상담할 때 “안녕하세요, 피해자전담경찰관 강현주입니다”라고 말하면 피해자분들은 여전히 생소한 얼굴을 하며 무엇을 도와줄 수 있냐고 물을 때가 많다. 이에 대해 “국가에서는 범죄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해 살인, 강도, 방화, 폭행,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대하여 긴급 생계비지원(기초생활수급자), 치료비지원, 현장정리비지원 등 경제적인 지원과 법률구조공단과 연계 법률 상담과 이러한 범죄피해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트라우마(PTSD)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을 하곤 한다. 안성경찰서 역시 범죄피해자를 보호, 지원하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청문감사실 내에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앞서 말했듯이 범죄를 당한 피해자가 심리적·경제적 안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주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코바(KOBA), 스마일센터, 자치단체(긴급복지지원)등과 연계하여 심리상담, 경제적·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회가 지난 13일 ‘수원시 건설기계 공영주기장(駐機場)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경기도지사의 인가를 받고 시장이 공영주기장을 설치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 경기도에 예산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안건들은 오늘(16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인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조례를 만드는 건 수원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경기도의회가 먼저 ‘경기도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다. 의정부시도 최근 시의회 임시회에서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방정부가 건설기계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기장을 설치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 2015년 7월 본회의에서 ‘건설기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이전까지는 건설기계사업자가 보유한 주기장에 건설기계를 주기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사업자들은 도심지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외곽지역에
1997년 가정폭력이 더 이상 부부싸움이나 개인적 일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국가형벌권에 의하여 처벌 받는다는 의미에서 ‘가정폭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이 제정되었다. 이제 가정폭력은 결코 사소한 부부싸움이 아니라 명백한 사회적 범죄인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선뜻 가해자를 신고하지 못한다. 가해자는 아이들의 아빠, 엄마, 가족이고 처벌로 인해 전과가 남게 되며 이혼도 쉽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상습적으로 가해자로부터 폭행의 피해를 당하면서도 나만 참으면 되지 하며 가정 내 위험 속에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하면 된다. ‘가정폭력처벌등에관한특례법’에 규정되어 있는 가정보호사건은 가정폭력 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환경의 조정과 성행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함으로써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며 피해자와 가족구성원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피해자보호와 가정의 회복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형사처벌 없이 접근제한, 친권행사제한, 사회봉사, 수강명령, 보호관찰, 감호위탁, 치료위탁, 상담위탁 등으로 처분된다. 이러한 판결은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자전거에 대한 착상이 현실화 된 것은 오래지 않다. 이집트와 중국의 벽화에서 자전거와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발견되는 등 형태에 관한 기록은 수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과 같은 자전거 기본 틀이 만들어진 것은 1900년대 여서다. 최초의 자전거는 단순히 사람이 발로 땅을 차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앞바퀴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아 곧장 가기만 했다. 1790년 일이다. 그 후 앞바퀴가 좌우로 움직여서 방향을 돌리게 된 것은 1816년경이다. 공기타이어를 붙인 것은 1886년에 나왔으며,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나 기능을 갖춘 것은 1910년대다. 우리나라엔 1890년대 개항과 더불어 들어왔다. 그로부터 1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자전거 르네상스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종주 자전거 길도 1천700km나 조성됐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에 이어 ‘자여족’(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까지 급증하면서 자전거 시장에 ‘빅뱅’이 일어난 지도 오래됐다. 덕분에 지난해 우리나라 자전거 대수가 1천22만대를 넘어섰다. 5년 전 620만대에 비해 약 64%나 증가한 것이다. 보유대수로는 경기도가 가구당 1.70
당신의 방 /이승훈 당신의 방엔 천개의 의자와 천개의 들판과 천개의 벼락과 기쁨과 천개의 태양이 있습니다 당신의 방엘 가려면 바람을 타고 가야 합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아마 당신의 방엔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새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시학(詩學)의 권위자, 아방가르드 시인, 이승훈 시인이 작고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 시단의 큰 별이 태어났던 별로 되돌아가신 것이다. 시인은 새처럼 날아서 ‘당신의 방’에 도착하였을까. ‘당신의 방’이란 도대체 어떤 장소이며 어떤 공간일까. 시인은 왜 ‘당신의 방’에 가고자 할까. 그리고 왜 죽을 때까지 갈 수 없다고 하는 걸까. 당신의 방에서는 곡식이 자라고 나무와 꽃과 풀이 우거져 있는 들판이 천 개 있으며 천 개의 벼락으로 언제든지 천지개벽이 가능할 수도 있다. 아니면 벼락같은 깨달음이나 진리의 충격에서 오는 천 개의 기쁨이 존재하는 곳, 게다가 세상만물에게 저마다의 생명을 부여해주는 천 개의 태양이 떠있는 곳이다. 한 마디로 ‘당신의 방’은 우리 인간에게 유토피아 같은 존재이며 모든 안
요즘엔 봄을 알리느라 그런지 비가 잦다.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고 낙숫물 소리에 잠을 깨는 아침 조금이라도 빨리 봄비를 만나고 싶어 따뜻한 잠자리의 유혹과 매달리는 새벽잠을 뿌리치고 일어난다.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낙숫물 소리의 정겨움을 모른다. 한 방울씩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리는 청아한 소리, 그 소리를 두고 어떻게 이불속에서 뭉그적거리며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낼 수가 있을까. 어느 깊은 산중에 화전을 일구며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젊은 부부가 어린 아들 딸 남매를 기르며 단란하게 살았다. 부지런한 남자는 새로 화전을 일굴 땅을 일구느라 해가 저무는 것도 몰랐다. 캄캄한 산길을 혼자 길을 걸어오다 그만 발을 헛딛고 벼랑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웃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집으로 옮겼으나 며칠 못 가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홀로된 아내는 힘들게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 새벽부터 밤까지 남편 없이 고된 일에 매달리다 모처럼 방에 있으니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바느질거리를 손에 든 채로 병든 닭처럼 졸다 비스듬히 벽에 기대고 잠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지 낙숫물 소리에 잠이 깨어 방을 살펴보니 밖은 깜깜한 밤이었다. 저녁도 굶고 그대로…
교원들을 위한 성품연수가 중독치유를 주제로 사흘 동안 진행되었는데, 저는 교사들에게 다음의 네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질문은 필자가 성품치유 세미나를 진행할 때마다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첫째,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이나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생각하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나요? 둘째, 당신의 어머니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셋째,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넷째, 배우자로부터 꼭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4가지 질문을 들은 교사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진 상처를 고백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먹고 살기 바빴어요. 내가 필요할 때마다 내 곁에 없었어요. 엄마에게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늘 무뚝뚝해서 저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았어요. 저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었죠.” 부모의 방치, 비난, 체벌 등 이런저런 기억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상처’로 남아있음을 발견합니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불화가 상처가 되어 지금의 부부생활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기억이 상처가 되고,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어느 때보다 따듯한 날씨 속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있는 아이들, 알록달록 가방을 메고 학교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 봄날의 꽃처럼 아름답다. 처음 등교하던 날처럼 행복하고 설레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신학기 초는 학교폭력의 발생이 증가하고 117신고, 학생, 학부모 등의 상담요청도 집중되는 시기이다.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이유 없이 한 아이를 표적삼아 따돌리고, 놀리며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학교폭력은 작은 장난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이렇게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가 또는 친구에게 상처 주는 아이가 소중한 나의 자녀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학교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포경찰서에서는 학교별 맞춤형 대응활동 및 학부모, 학교, NGO 등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등의 내용으로 신학기 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3월2일~4월30일)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상담의 신고비중이 높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신고방법을 안내하거나 등하굣길 캠페인을 통한 가시적 활동을 전개하고, 사건 발생 비중이 높은 중·고생의 경우 학교전담경찰관이 가&m
혹한의 겨울이 지나가고 천지에 봄빛이 완연하다. 남도에선 홍매화가 개화했다는 꽃소식도 들린다. 이제 봄 행락철이 시작되어 많은 국민들이 관광 전세버스를 타고 봄나들이를 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도내 전세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시·군, 교통안전공단, 경기도전세버스조합, 지역 경찰서 등과 함께 전세버스 안전관리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업체 주사무소와 차고지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 행락지 현장 등에서도 진행된다. 점검 내용은 음주운전, 운전자 자격, 속도제한장치·운행기록계 작동, 재생타이어 불법사용, 안전띠·소화기·탈출용 비상망치 설치 여부 등이다. 모두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운행 중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차내 가무행위 금지, 운전자 핸드폰 사용 금지 등 안전수칙 캠페인도 병행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등록된 전세버스 업체는 총 538개사라고 한다. 그러니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점검이 이루어지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격한 행정처분을 해야 할 것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버스 사고 원인 중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따라서 운행차량과 운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