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병천 순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병천은 순대보다 더 유명하고 뜻깊은 곳이다. 바로 독립운동을 하다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등진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가 있는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3·1절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지는 3월, 오늘은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자. 우리 세대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항상 ‘유관순 누나’라는 호칭이 익숙하지만 요즘엔 유관순이라는 이름 뒤에는 항상 ‘열사’라는 호칭이 붙는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한테는 이 ‘열사’말고도 ‘의사’라는 호칭이 붙기도 하는데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같은 분들이 대표적이다. 열사나 의사 모두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한테 붙여지지만 의사의 경우는 무력을 동원해 맞서 싸웠던 분들에게 붙여진 반면, 열사는 맨몸으로 일본과 맞서 싸운 분들에게 붙여진 호칭이다. 따라서 ‘유관순 열사’라는 이름만으로도 맨몸으로 일본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을 했을 유관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유적은 기념관, 추모각, 초혼묘, 봉화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까운 곳에 생가도 위치해 있어 유관순 열사를 만나기에 더 없이 좋
지난 13일 오전 10시55분에 광주의 한 초등학교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어기고 뛰어든 초등학생 2명이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스쿨존에서는 아이들이 신호를 어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스쿨존에서 전방 주시 의무를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지난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1천12명 중 보행 중 사망한 어린이가 630명(62.3%)으로 나타났다. 스쿨존에서는 자동차 등의 통행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제한하고, 구역 내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 포장, 고원식 교차로, 과속방지턱, 방호 울타리, 표지판, 반사경 등 각종 교통 안전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인천 경찰청과 인천시청은 통행량이 많은 28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위한 146개 노란 갓 보행신호등을 설치했으며, 보행안전 교육을 통한 안전수칙 준수 등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찾아가는 교통 안전교육을 집중 실시했다. 또 어린이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스쿨존 내 불법주정차, 과속신호위반,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띠 미착용 등의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 모두가 스
금년 6월 13일이면 민선7기를 위한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7월1이면 새로운 지방정부의 장과 의원이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가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을 국정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고, 개헌의 주요내용으로 추진하고 있어 지방정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기에 치러진다. 지방분권의 강화에는 필연적으로 재정분권이 핵심사항인데 현 정부는 지방자치 정부의 재정력 강화를 위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현재 국세 80%, 지방세 20%에서 국세 60%, 지방세 40%의 수준까지 이루고자 한다. 지방재정이 확대된다는 것은 지방정부의 재정운영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의 당선자들은 과거 보다 더 많은 재정, 즉 시민들의 돈을 운영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 출마자들이 제시하는 공약을 보면서 이 증가되는 지방재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하여 매우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선거는 지방정부의 향후 운영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출마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나름의 정책, 비전, 계획, 사업을 포함하는 선거공약을 내세운다. 이와 같은 선거공약에는 출마자가 지방정부 재원을 어떻게
어머니 -임종 침상에서 /노재연 구시월 볕에 익어 붉디붉던 옷 벗긴 감 별빛에 물든 서리 고명처럼 얹히더니 상자에 곱게 누운 채 명상에 잠긴 곶감 하나 익산과 수원을 열차로 달리던 긴박한 시간들이 기억난다. 시간이란 속도와 싸우면서 틀과 구조 속에서 박사과정을 숨죽여 걸었던 추억이 철도레일에 흔적을 지운다. 얼마 전 시인의 어머님을 문상하고 돌아온 익산의 하늘을 보았다. 바람 불고 그리움들이 빛으로 내려앉은 시인의 어머님의 마지막 길을 마주했다. 삶의 여정을 읽는 순간 눈물이 났다. 어머니들은 모두 정직했고 가난했다. 고인의 미소처럼 조용했고 스산한 외로움들이 밀려들었다. 누구나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영혼의 생명과 숨결을 지니고 고단하고 힘겨울 때 어머니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삶을 추구하면 꿈이 사라지고, 꿈을 꾸다보면 현실에 흠이 된다. 왜 후회와 아픔이 없겠는가? 시인은 어머님이 바라시는 대로 삶에 충실했고 뜻을 다했다. 주검을 통해 우리에게 남는 것은 깊은 성찰과 교훈을 안겨준다. 길은 끝났지만 여행은 아직 남아있지 않은가? /박병두 문학평론가
최근 검찰개혁이 대한민국의 주요 개혁과제로 대두되면서 체포·구속영장이나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받으려면 반드시 검사를 경유하게 하는, 대한민국 헌법 제12조 제3항과 제16조의 존폐가 논의되고 있다. 최초의 헌법에는 영장청구의 주체를 검찰에 한정하지 않고 ‘수사기관’이라고 명시하였으나, 5·16 군사혁명 이후 1962년 제5차 개정헌법에서 영장주의의 본질과 무관하게 ‘검찰관의 신청에 의하여’라고 규정한 이후 현행 헌법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 헌법조문으로 인해 영장청구권의 합리적인 분배를 위한 국회에서의 논의는 진작 차단되고 그들만의 성역이 굳어져버렸다. 영장주의의 본질은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수사 당사자인 수사기관이 아닌, 독립된 법관이 공정하게 판단을 하는 것이고, 그로써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핵심은 달성되는 것으로, 헌법이 아닌 법률로서 규정되는 것이 더 적합한 사항인 것이다. 인권보호의 역할은 피의자를 공격하는 검사보다, 소송구조에서 중립적 위치를 갖는 법원이 더 적합하다. 직접수사기능이 비대화된 우리나라의 검찰은 엄격한 법률적…
원숭이에게 바나나와 100억 원짜리 수표를 놔두고 둘 중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떨까? 누구에게 물어도 물어보나한 물음이라며 면박만 당할 질문이다. 수표가 사람에게는 어마어마한 능력이지만 원숭이에게 그냥 종이쪽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원숭이도 수표의 위력을 알고 있다면 보나마나 수표를 집어 들 것이다. 불행하게도 원숭이에게는 상상력이 없다. 수표가 곧 먹이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못하기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문학은 그 어떤 분야 못지않게 수준 높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한편의 시를 쓰려한다면 일단 상상부터 해야 할 일이다. 상상으로 현상과 사물과 관념 등을 꿰뚫어 보고 알맞은 낱말을 찾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어야만 한편의 시가 완성될 수 있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상상력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알맞은 소재를 찾아내 대입시키고 플롯을 만들어 현상과 사물과 관념 등을 적절한 낱말과 문장으로 묘사할 수 있어야 완성될 수가 있다. 또 시조나 수필 등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사자나 호랑이를 이길 방법은 없다. 고도의 격투기술을 소유한 무술자라도 본능으로 싸우는 사자나 호랑이를 당해 낼 재간이 없다. 그렇지만 사람은
겨울도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바로 해빙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생활 주변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한번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 겨울의 토양은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 붙어면서 부풀어 오르는 이른 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해빙기가 도래하면 얼었던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사이의 물이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생기면서 건축물이나 공사장의 각종 시설물에 균열, 붕괴, 낙하물 추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점검 수칙은 첫째, 집주변 오래된 대형빌딩, 건축물의 균열이나 지반침하 등으로 기울어진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둘째, 건물공사장이나 지하 굴착 공사장 주변에는 추락 또는 접근금지를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팬스가 제대로 설치돼있는지 다시한번 확인하자. 셋째, 절개지나 낙석 위험지역을 점검하여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없는지 살펴보자. 넷째, 도로위 지뢰 ‘포트홀(pot hole)’을 특히 주의하자. 해빙기엔 겨울철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국방부, 한국환경공단은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공여구역 환경조사 결과와 정화방안을 설명하는 정부합동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캠프 마켓에선 발암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일본·미국 토양오염기준의 10배가 검출됐고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우려기준의 49배를 초과했으며 구리는 194배, 납은 255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불소,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포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s) 등 기타 토양오염물질도 기준을 초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부평 미군기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잘 알려진 사례가 서울 용산 미군기지 오염이지만 경기도내 미군기지에서도 심각한 오염이 발생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주한미군기지 공여구역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를 110차례 실시했는데 이 결과 기지 63곳 중 32곳의 주변 지역에서 기름찌꺼기(석유계총탄화수소·TPH), 납, 아연, 크실렌 등 각종 오염원들이 환경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이는 2017년 10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한미군 공여구역 환경기초조사 실시내역’ 자료에 의한 것이다. 앞으로 미군 반환기
지금 국민들은 실업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기업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 속에 몸부림치고 있고, 기업이나 가계는 한순간 한순간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하루에도 실업자가 수 없이 늘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수없이 간판을 내리고 있다. 이처럼 경제는 곪고 실업대란이 벌어지는데도 가장 앞장서야 할 정치권은 진보니 보수니 따지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인들은 제 앞가림 외에 하등 의미가 없다는 건지, 아니면 국민들이 흘리는 고통의 눈물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인지. 그들을 보면 ‘나만 살면 그만이다,’는 극단적 이기주의 외엔 달리 설명이 안된다. 대부분 국민들은 바로 이런 모습은 정치와 국민들이 따로 라는 증거라며 국민의 진정한 관심사가 뭔지 정치권 전체가 깊이 생각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업의 고통 속에 있는 국민들은 우리 가족이 죽느냐 사느냐 참담한 상황이다. 원래 정치란 국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눈물을 흘리면 닦아달라고 고안해낸 정치가 안닌가, 그런데 지금 정치는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 것인지 매우 불안하고 의심스럽다. 시시각각 실업자 수는 사회안전망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