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칼을 뽑아들었다. 2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탁자·채용비리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형사 책임과 민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부정 채용 당사자도 채용무효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이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길 바란다. 일부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사람들을 쳐내기 위한 것이란 불만도 있는 것 같으나 채용비리는 근절돼야 한다는 대의 앞에서는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 특히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밝혀졌거나 연루돼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 대부분이 구 여권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공단 직원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형을 받았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합격자의 95%가 이른바 ‘빽’을 동원했단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같은 당 염동렬 의원 등 전·현직 의원 7명도 채용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용비리는 곳곳에서 저질러지고 있다.…
서양사가 중세를 지나 근세로 들어서면서,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나고 합리주의와 계몽주의가 발전하면서 서양인의 사고방식이 바뀌어 갔다 특히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이 발전해가면서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神)이 없어도 사람들끼리 유토피아, 이상사회(理想社會)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그런데 2차에 걸친 끔찍한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우리가 허황된 희망을 품었으며 우리가 인간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였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같은 기독교 국가들끼리 전쟁을 치르고 무려 5천만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으며, 인간이 충동적이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존재임을 깨달으면서 새로운 철학이 등장하였다. 바로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이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사용하던 용어 중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 말이다. 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인간의 이성과 과학과 물질문명이 도달하는 한계를 깨닫게 된 것이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그 한계상황을 다섯 가지로 들었다. 첫째가 죽음이다.어느 누구도 죽음의 벽은 넘을 수 없기에 죽음
외상이나 질병 등에 의해 우리 몸의 신경이 마비되면 합병증으로 근육의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마비에는 이완성 마비와 경직성 마비가 있는데, 이완성 마비는 소아마비나 허리 디스크의 후유증 등에 의해, 경직성 마비는 소아에서는 뇌성마비, 성인에서는 머리나 척추를 다치거나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미 마비가 온 후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예상 외로 많은 경우에 재활 및 수술적 치료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몸의 다른 부분에 비해 발과 발목의 마비는 수술적 치료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과 발목 주변에는 4가지 종류의 근육이 존재합니다. 발을 머리 쪽으로 올리는 족배 굴곡근, 땅 쪽으로 내리는 족저 굴곡근, 몸의 안쪽으로 돌리는 내번근, 바깥쪽으로 돌리는 외번근이 그것입니다. 이 네 가지 근육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발을 땅에 잘 디디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완성 마비는 마비된 근육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남아있는 근육만 운동하게 되고, 마비된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변형이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발을 안쪽으로 돌리는 근육이 정상이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근육이 마비되면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잘 아는 후배는 요즘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시계만 쳐다본다. 얼마 전 기르기 시작한 두 마리의 애완견 때문이다. ‘6시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 회사의 어지간한 약속 아니면 개를 보러 가는 일이 생활의 최우선이 된 듯하다. 그의 아내가 찍어놓은 사진을 내게 보여주었다. 출근 후 그 개 두 마리가 현관 앞에 나란히 엎드려 있는 사진이었다. 주인이 퇴근할 때까지 10시간 가까이 그 자세로 기다린다는 것이다. 귀가하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벌써 열렬하게 환영을 해 댄다. 두 마리가 서로 뛰어오르며 얼굴, 팔, 온 몸에 뽀뽀를 한다. 주인을 향한 애완견의 충성스런 축제가 벌어진다. 그 속에서 후배는 참을 수 없도록 솟아나는 열정적인 기쁨을 매일 맛보았으리라. 나도 개를 길렀다면 분명 그에 빠져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나는 개 띠인지라 후배보다 개를 더 좋아할 듯 싶다. 어렸을 적 나도 강아지를 길러봤다. 껴안고 같이 자기도 했다. 지금처럼 값비싼 애완견은 아니었지만 꼬리치며 달려드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예뻤다. 인간에게 개 만큼 중요한 반려동물은 없을 것이다. 인간에게 최초의 가축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주인에 대
조등(弔燈) /이설야 내가 머뭇거리는 동안 꽃은 시들고 나비는 죽었다 내가 인생의 꽃등 하나 달려고 바삐 길을 가는 동안 사람들은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먼저 사랑한 순서대로 지는 꽃잎 나는 조등을 달까부다 - 이설야 시집 ‘우리는 좀 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사랑해, 조금만 기다려 너에게 곧 갈게, 다 왔어, 근데 저 언덕 너머에 내가 바라는 꽃이 있대, 꽃등을 만들어 환하게 들고 갈게, 사랑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줘.’라는 말은 이제 그만 하기로 하자. 사랑은 지금 이 자리에만 있는 것, 곧장 가지 않고 길을 돌아가면 사랑은 먼저 온 순서대로 상해버리는 것. 그러니 더 이상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바쁜 척하지 말자. 꽃등을 단 후의, 조등을 내건 후의 시든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 이제는 곧장 가자. /김명철 시인
음식점의 주방은 불과 기름을 다루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항상 높은 장소다. 최근 소방청 통계자료를 보면 연평균 화재건수는 4만3천여 건이며, 그 중 음식점 화재는 2천400여 건으로 대부분이 식용유 등을 사용하다 발생했다. 식용유 화재 특성은 식용유 온도가 올라 시각적으로 끓어서 위험을 느끼기 전에 화재가 발생하고 자체 온도가 높아 소화한 후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도 높다. 주방(식용유) 화재 발생 시, 물은 가장 가까이서 공급 가능한 것이 소화제다. 하지만 일반 화재처럼 불을 끈다고 뜨거운 기름에 물을 뿌리면 절대 안된다. 물이 들어가는 순간 사방으로 뜨거운 기름이 튀면서 화재가 더욱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말소화기는 식용유 표면 화재를 소화하지만 자체 온도는 낮추지 못해 재 발화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식용유 화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 분말소화기 보다 주방화재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식용유 화재를 소화할 수 있는 K급(식용유) 소화기가 필요했고 지난 6월 12일부터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가정을 제외한 음식점 등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비치토록 했다.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 글자를 딴것으로 주방 화재…
10월21일은 72주년 ‘경찰의 날’이다. 1945년 10월21일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이 창설된 이래 건국 구국 호국 경찰로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경찰사를 되새기고 선진조국 창조의 역군으로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경찰법 제3조는 경찰의 임무를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의 보호, 범죄의 예방 진압 및 수사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경찰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 관련법을 근거로 현재 이 시간에도 치안현장에서 땀 흘리며 수고하는 경찰관들이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창경이후 전사·순직한 경찰관은 1만3천661명이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순직한 경찰관은 75명이다. 연 평균 15명의 순직경찰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경찰의 날 72주년, 이틀 전 오패산 터널 총격전으로 순직하신 故김창호 경감 등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재난사고나 강력사건, 교통사고, 집회 등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위험에 뛰어들어 사망하거나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야하는 장애를 입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
신고리 5·6호기 원전공사 재개 여부가 일반시민들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최종 결정했다. 공정률 30%인 신고리 5·6호기의 공사를 재개하되,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을 백지화한다는 것이 결정의 요지다 그래서 정부는 이를 토대로 탈원전 로드맵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중대 정책에 대해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의사결정 구조와 절차는 비록 최선은 아니었지만 바람직한 정책결정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정부는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하는 과정에 정책입안가, 전문가 집단, 시민단체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들 사이에서 논란은 거듭되고 있다. 그러나 공론화위원회가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정책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는 판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원전 건설 재개를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당초 탈원전을 이유로 공정률 29.5%, 1조6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원전 공사를 세우고 공론에 부친 것 자체가 애초 무리이기는 했다. 국가 예산 46억원과 건설 참여업체 손실만 1천억원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이 서적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우리나라 출판문화산업 생태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송인서적이 올해 1월 최종 부도 처리된 사건이다. 송인서적은 국내 2위 도서유통사다. 송인서적의 부도는 중소출판사와 인쇄소 등의 연쇄 붕괴사태를 초래했다. 지역 동네서점들도 출판문화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5년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형서점(39.1%)이나 인터넷(20.6%)에서 주로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소형서점에서 구입한 경우는 12.5%밖에 되지 않았다. 2011년 25.4%였는데 5년 만에 절반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23일 경기도가 발간한 ‘경기도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경기도민의 74.7%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선호도 역시 지역 서점(22.3%)보다 온라인 서점(56%)이 높았다. 주민들이 지역서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적어서’(51.6%)라고 응답했다. 안타까운 것은 도내 지역서점 주인 10명중 7명은 서점을 계속 운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