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개최목적은 지역 고유성에 기반한 자원을 활용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선순환 구조로 유도한다. 그리고 축제 본질 중 중요한 역할인 지역 커뮤니티 결속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축제의 경우 경쟁적인 성장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축제목적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에 프랑스 샬롱 거리극 축제를 다녀왔다. 축제의 목적, 지역 커뮤니티와의 적절한 역할 등이 분명한, 근래에 보기 드문 기분 좋은 축제였다. 샬롱(정식 도시명은 샬롱 쉬르 손-Chalon sur Saone, 손강가의 샬롱)은 프랑스 중부를 흐르는 손(Saone)강에 자리 잡은 인구 약 6만 명의 옛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도시다. 포도주와 소고기로 유명한 브르고뉴(Bourgogne) 지방의 중심도시로서, 파리에서 출발하여 마르세이유에 도착하는 고속도로인 A6의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 바캉스 시즌에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도시다. 샬롱축제는 1987년 두명의 지역예술가인 삐에르 라야(Pierre Layac), 자끄 껑땅
출근을 앞둔 딸과 사위의 안색이 여느 때와 다르게 밝은 빛이 아니라 심각하게 경직되고 굳어있다. 딸네 식구 4명과 함께 살아 온지 어언 10여년 세월동안 오늘처럼 수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출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마치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기로 했다는 심청이의 이야기를 듣고 고뇌하는 심봉사의 모습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장인, 장모에게 불만이 있는 걸까? 아니면 부부사이에 다툼이 생긴 걸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불면서 궁금증과 불안한 마음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첩첩히 쌓여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요즘 노부모 모시는 것 자체가 젊은이들에겐 고통이라 대부분이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사례가 많다는 뉴스가 뻔질나게 매스컴을 수놓는다. 고생과 피눈물로 자신의 세상은 없는 듯 오로지 자식만을 위하고 사랑하며 악착같이 살아온 노인세대에게 요양병원이나 시설 입소는 현대판 고려장(?)이 아닌가! 뒤늦게야 그것을 깨달은 요즘 ‘돈 다 쓰고 죽자는 모임’ 줄인 표현으로 ‘쓰죽회’가 노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강조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어 이제 낯선 풍자용어가 아니다. 학
이제 며칠지나지 않아 추석이 돌아온다. 벌써부터 열차표를 예약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하기도 하고 미리 택배를 이용해 보내기도 하면서 가족들과의 재회의 기쁨을 미리 맛보기도 한다. 물론 요즘 경기가 워낙 어렵다고는 하지만 예전보다는 모든 면에서 풍족하고 윤택해진 생활 덕분에 소비 또한 쉽게 이루어져 먹는 것부터 입는 것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크게 힘들이지 않고 구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쇼핑이나 홈 쇼핑의 활성화로 집에 앉아서도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구태여 명절밑이 되어 새 옷을 사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린 시절 추석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었다. 예쁜 새 옷에 기분 좋으면 신발도 새로 사다 주셔서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 차리고 날아갈 것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서로 자랑하듯 뛰놀기만 하던 추억과 차례 음식을 장만하는 모든 과정이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그 즐거운 순간에도 간간이 어른들의 힘에 겨운 말씀이 들리기도 했으나 그 마음을 헤아리기에는 너무 어리기도 했고 눈앞에 벌어지는 풍경이 주는 즐거움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이처럼 추석은 어린 아이들에
달을 보면서 사람들은 밝음과 원만함을 자주 이야기한다. 그래서 달빛에 붙이는 수식어에는 은은함이나 밝음이 많다. 휘영청이 대표적이다. 또한 달의 ‘빛’은 ‘볕’이라 하지 않는다. 햇빛 처럼 뜨거움 보다는 차가움이 많아서다. 하지만 햇빛 보다는 포용력이 더 크다. 전해지는 빛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특히 달빛은 어둠을 몰아낸다기 보다는 어둠의 일부를 밝히는 역할을 하면서 어둠과 공존한다. 달빛이 신비주의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가 작용해서다. 그중에서도 망월(望月)혹은 만월로 부르는 보름달은 신비를 더한다. 밝기도 최대한으로 높아져 길흉을 점치거나 소원을 비는 첫째 대상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행성중 원형의 상징성을 보름달 만큼 완벽하게 갖춘 것도 없다. 특히 8월과 정월보름달의 둥근 원형은 갖출 것을 다 갖춘 충족의 상징으로 여겨 신성시 했다. 초승달부터 보름달에 이르는 과정을 ‘달이 찬다.’고 한다. 이 또한 기울고 모자라는 것이 꽉 차오른다는 풍요 뜻으로, 보름달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달은 그리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며 고향을 떠올리고 사랑하는 이를 회상하며. 이와 관련된 애틋한 시화(詩畵)를 무수히 남겨
월미도에 달이 뜨면 그대는 /박 일 이었다가 불이었다가 때로는 서로의 입김이 되었다가 마음속에 피는 한 송이 눈물꽃의 붉은 향기가 되었다가 날카로운 가시가 사라진 이슬의 해맑은 눈빛이 되었다가 슬픔의 뿌리를 삼키는 파도가 되었다가 파란 하늘이 그리운 섬이 된다 - 계간 ‘아라문학’ 봄호에서 언제부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월미도를 찾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에도 월미도를 찾곤 한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꿈처럼 떠있는 섬을 바라보면서, 가슴 깊이 파고드는 그만그만한 파도를 바라보면서, 사랑은 더 깊어지기도 하고, 더 슬퍼지기도 한다. 인생은 사랑 없이 진행되지 않는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불이 되기도 하고, 향기가 되기도 하고, 파도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끝내는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는 섬으로 주저앉기 마련이다. /장종권 시인
시민들의 품에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시민을 위한 교육과 학습을 축복이라 여기며 기꺼이 즐기는 교육학자와 현장실천가들은 요즘 한껏 들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새 우리의 마을이 전통적 의미의 학교를 넘어, 마치 성냥 갑처럼 토막처진 제도화된 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 학교’로 변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에 무한의 배울 거리, 알 거리, 들을 거리, 해 볼 거리‘ 들이 즐비하다. 우리의 마을이, 삶터가, 너무도 소중한 배움의 터전으로, 통념을 깬 새로운 ‘너머 학교’로 목하 변신 중이다. 일찌기 성인교육학의 거장 린드만은 “교육은 인생을 준비하는 일이 아니다, 교육은 삶 그 자체다”라는 말로 삶과 앎에 대한 우리의 통찰을 자극한 바 있다. 그에게 있어 삶은 이미 그 자체로 ‘배움’의 과정이었다. ‘삶 자체로서의 교육은 멈출 수 없는 것이고, 그러기에 교육은 교과 학습 안에 갇혀서는 안 되며, 학습자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상황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 린드만, ‘배움이 끝나는 자리, 인생도 함께 끝난다&
1934년 어느 날 히틀러는 스포츠카 엔지니어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를 집무실로 불렀다. 그리고 독일 국민이 탈 수 있는 가족용 소형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어른 두 명과 어린이 세 명이 탈 수 있어야 하고, 연료 1리터로 14.5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비가 쉽고 찻값은 1천 마르크 이하인 자동차를 만들라.” 히틀러가 제시한 차 가격은 당시 작은 모터사이클 가격에 해당하는 것이다. 포르셰는 그로부터 4년 뒤인 1938년 히틀러의 지시대로 소형차를 탄생시켰다. 그것이 지금까지도 유명한 딱정벌레 모양의 폴크스바겐 비틀이다. 독일말로 ‘국민차’란 뜻이기도 한 폴크스바겐이 본격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1948년이다. 차가 선보이고 곧바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히틀러의 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나치 독일에서 설계되었다고 해서 한때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며 생산이 유보되기도 했는데 탁월한 경제성과 품질로 독일은 물론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독일 내에서 국민차로 칭송 받으며, 2차 대전 종전 이후 서독 경제 기적의 상징이 되었던 폴크스바겐은 생산 이후 지금까지 성능과 편의성은 끊임없이 개선했지만 외형은 거의 유
보랏빛 남쪽 /강인한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싱싱한 초록이다 보랏빛 남쪽 하늘을 끌어다 토란잎에 앉은 청개구리 한 소쿠리 감자를 쪄 내온 아내 곁에 졸음이 나비처럼 곱다 - 강인한 시선집 ‘신들의 놀이터’/ 책만드는집 한 편의 시가 주는 감정은 다채롭다. 위 시를 읽으면 대부분 평화를 느낄 것이다. 평화란 ‘전쟁이나 갈등이 없이 평온함’을 이른다. 오랜 가뭄이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큰 고통이다. 그때 내리는 비, 그때 만나는 지상의 표정들, 토란잎에 맺힌 물방울, 보랏빛 남쪽을 옆구리에 두른 청개구리의 포즈(아마도 비는 보랏빛 하늘에서 오지 않을까, 그래서 청개구리가 더 사랑스러운), 아내가 쪄 내온 잘 익은 감자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걱정이 사라졌으니 가벼운 졸음이 쏟아질 테고, 아내 곁에서 졸고 있는 지아비의 풍경은 평화의 으뜸이다. /이미산 시인
최근 취업관련 뉴스를 보면 학력인플레, 스펙인플레뿐만 아니라 스펙, 학력 인플레가 취업인플레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울러 심각한 취업난이 정부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인턴제에 이어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하면서 기업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하면서 학력이 중심이 아닌 일을 하는 능력과 수준 자체를 학력으로 인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NCS라는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만들어 학력과 비교할 수 있는 경력의 기준을 제시하였고, 국가기술자격제도를 변경하여 일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수준에 적합하면 자격을 인정하는 자격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학위전공심화과정이라는 흔히 말하는 대학 3~4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위전공심화과정이란 ‘전문대학을 졸업한 재직자의 고급기술교육을 위한 과정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위수여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입학자격이 ‘전문대학 졸업자로서 전문대학 입학 후 관련 분야 산업체 경력 1년 이상인자’로 제한이 되어 있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인천캠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