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데다, 감염병 걱정하느라 생각까지 쉽게 지쳐 버릴 수 있는 시기다. 그럼에도 우리는 놓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여름하면 시원한 수박과 함께 바다와 계곡에서 즐기는 휴가를 떠올리곤 하지만, 우리가 가장 만저 떠올려야 할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여름은 냉방기구 등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안전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철도 길어지면서 전력소비량이 증가, 과열이나 과부하 등으로 자칫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애석하게도 많이 높아진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다른 계절보다 쉬이 지치는 더운 날씨로 오로지 ‘냉방’만 생각하다보면 우리가 꼭 지켜야할 수칙들을 쉽게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냉방기기 이용시 과부하 주의, 음식물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 외출 시 전원 차단, 소화기 위치와 사용법 익히기, 가장 가까운 비상구 확인하기 등 평소 작은…
해마다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지만 올해 6월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지도 2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자유롭게 활동할 날은 멀기만 느껴진다. 70여 년 전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인 수많은 호국용사들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국토이기에 한시라도 빨리 우리 삶의 터전에서의 자유로운 일상 생활이 그립다. 정부는 1956년부터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한 이후 매년 범정부적인 추모 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해 오고 있다. 이런 추모행사를 통해 온 국민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려 국민의 애국정신 고취로 국민통합을 이루려 노력해 왔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이 담당하는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은 6.25 때 수많은 전투가 일어났던 곳으로 가는 곳마다 전적지가 많다. 지금도 전적지 곳곳에서는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이 활발이 일어났던 지역이었고 6.25 때는 곳곳에서 6.25전사에 길이 남을 전투가 벌어진 곳이었다. 그 몇 가지 사례를 들면 1951년 4월 22부터 25일까지 파주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영국군
UN에서는 2006년도부터 매년 6월 15일을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지정해 노인학대 예방과 노인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노인학대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6월 15일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해 국가적 차원에서 홍보 및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경기도내 노인학대 신고는 2,593건으로 2019년도 비해 148건 증가했고, 노인학대 판정 건수도 지난해 1,194건으로 2019년도 비해 280건 증가하였다. 특히 2020년 노인학대 판정 건수 중 86%는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는 가족 구성원간의 단순 가정사로 여겨져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 피해 노인 분들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신고나 처벌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 주변인들의 관심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 내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과 2개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를 수탁·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도의회, 경기도내 시군, 경기도광역치매센터, 경기남․북지방경찰청 등과 협약을 통하여 어르신들의 노인인권 향상과 노인학대로부터의 보호 체계
율곡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깊은 상실감에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1년간 공부를 마치고 20살에 외할머니가 계시는 강릉 오죽헌으로 돌아가 다시 학문에 정진하는 마음을 다 잡고자 11개의 원칙을 세우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자경문>이다. 이 중 여섯 번째 원칙 중 청렴과 일에 대한 태도를 강조한 소제욕심(掃除慾心)이란 내용이 있다. 이는 ‘재물과 영예를 이롭게 여기는 마음은 비록 그에 대한 생각을 쓸어 없앨 수 있다 하더라도, 만약 일을 처리할 때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처리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것 또한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이니 더욱 살펴야 할 일이다’라는 내용이다. 세상을 향한 20세 청년의 출사표라기엔 그 의미가 깊어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공직자의 청렴이란 무릇 재물과 영예만을 탐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일을 대충 넘기려는 무사안일(無事安逸)이야 말로 공직자가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적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 공직사회는 외부로부터의 금품수수나 특혜제공과 같은 중대 비위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에 따른 엄격한 처벌 인식이 장착되어 이와 같은 일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는 2016
오산천 둔치 시민들에게 완전하게 개방해야한다. 오산 시민들의 영원한 쉼터인 오산천은 오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오산천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마을이 크게 형성된 곳이 오산이다. 경기도에서 비교적 큰 하천에 속하는 오산천은 수원천에 비해서 약 8배 정도 큰 크기이며 둔치도 넓어서 이용가치가 대단히 높은 하천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오산천의 오산구간을 생태복원구역으로 묶어 놨다. 이 때문에 오산시민들의 오산천의 둔치활용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제대로 된 운동기구나 편의시설 설치가 제한되고 있으며 화장실 수도시설이나 화장실 같은 기본시설 설치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오산천과 비교할 일은 아니지만 한강 같은 경우 서울시민들은 한강의 둔치에서 캠핑을 하고 간단하게 식사정도는 할 수 있다. 또 수도시설도 잘 보급돼서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가도 수도시설을 이용해 간단한 세면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울시민들이 한강둔치를 이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에 반해 한강보다 작은 오산천의 둔치는 왜 활용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오산천이 생태하천이고 한강은 친수하천이기 때문이다. 생태하천과 친수하천은 물을 깨끗하게 하자는 것은 같지만 누구를 먼저 생각하느냐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비대면 생활은 이미 우리의 주요 생활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우리 가정’은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최근 3년간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의 27.8%이고, 전체 화재 사망자 중 55%가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이다. 이러한 통계는 주택화재 시 인명피해에 대한 높은 위험성을 알려주며, 동시에 주택화재 예방과 초기대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일반주택은 화재 안전시설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갖춰져 있거나 아예 없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 2012년 2월 5일 소방시설법 제8조가 시행되면서 일반주택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고 설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전국 62%로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지난해 초 뉴스를 통해 우한 폐렴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우한이라는 지역이 생소하기도 하고 폐렴의 위험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던 터라 대수롭지 않은 뉴스라고 생각했었다. 그 감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우한 폐렴에 코로나19라는 이름이 붙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고 5인 이상 모일 수 없는 등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한계가 생겼다. 코로나19가 제한하는 수많은 영역 중에는 보훈 업무도 포함돼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에서 관리하는 해외 거주 유공자는 국가유공자 162명, 참전유공자 250명으로 모두 412명이다. 해외 거주 유공자분들은 1년에 1~2차례 신상신고를 하고 있다. 해외 거주 특성상 사망신고 등 신상신고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과오급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처럼 정기적인 신상신고를 실시하고 있다. 지청에서 정기 신상 신고 기간 및 제출을 안내하는 공문을 국제우편으로 보내면 대상자분들이 기간 내에 동봉된 신상 신고 서식을 작성하여 지청으로 회신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업무이다. 우편으로 진행되는 업무 특성상 작년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지난 달 ‘부처님 오신 날’에 있었던 일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 하던 중 직장인으로 보이는 무리 중 한 청년이 하는 말이 우연찮게 귀에 들렸다. “오늘 이후로 추석까지 공휴일이 없대!” 그러자 그 옆에 친구의 대답은 “현충일, 광복절 전부 주말이야?”였다. 그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자기 전 문득 그 대화가 생각났다. 그리고 현충일과 광복절 같은 기념일이 그저 쉬는 날로만 인식 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6월은 1일 의병의 날부터 시작해 6일 현충일, 6.25 전쟁 기념일, 29일 제2연평해전까지 기억해야 할 역사가 많은 달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한분 한분을 기념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보훈행사도 그 규모와 횟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위국헌신을 기억하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동부보훈지청은 호국보훈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 올해로 66번째 맞이하는 현충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중앙 추념식이 진행,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자체단체 주관의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된다. 또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에 이어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 모하는 날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 하는 마음이 식어가는 것을 느낀다. 더구나 물질의 풍요 속에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사는가 하면 현실에 안주하느라 영령들의 희생에 대 한 보은의 정신이 흐려지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6월 6일이 현충일로 제정된 이유는, 예로부터 6월 6일 망종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고려 현종 5년에도 6월 6일에는 조정에서 장정들의 유해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고 하니 현충일이야 말로 실로 님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 정신은 잊혀지고, 비핵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이 존재하는 마당에 안보의식마저 해이해 지고 있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해마다 6월 6일 현충일이 돌아오면 정부차원의 행사를 치른다. 그러나 그 행사마저도 형식에 그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길거리와 각 가정에 걸리던 조기도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 이래서는 안 된다. 잊혀져가는 영령들의 값진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백령도는 여름이면 바다가 여러 빛깔로 반짝인다. 에메랄드, 코발트블루, 세루리안 블루. 햇살의 강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백령도의 바다색깔을 보면 누구라도 감탄사를 자아낸다. 운이 좋은 날은 점박이 물범을 바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점박이 물범은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백령도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지만 아직도 백령도에 와보지 못 한 사람들도 많다. 이는 무엇보다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교통편이 많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를 찾을 것이고 백령도는 관광의 보고가 될 것이다. 안보적 측면에서도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발걸음을 한다면 긴장상태는 크게 완화될 것이다. 백령 대청 등 서해5도 주민들은 휴전 이후 지리적, 정치적 이유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편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주민들은 경제, 문화, 교육, 의료에 이르기까지 온갖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 하고 교육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도 서해5도 주민들은 고향을 묵묵히 지키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섬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은 섬에서 고기 잡고, 농사를 짓는 오직 생업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