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가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해당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한 의도적 폭력이라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이병진 의원(민주·평택 을)의 지역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박희범 경기신문 부국장(평택 담당)은 평택항 부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 및 측근 인사들의 개입 여부를 취재하던 중 폭행을 당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A씨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박 부국장은 당시 B조합장과 함께 의혹 관련 서류 확인을 위해 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했다. 그간 평택항 인근 부지의 특혜성 이전과 관련된 정황을 취재하며 A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고, 결국 연결된 통화에서 A씨는 “기다려, 갈게”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잠시 후 A씨는 실제로 사무실에 나타나 정책실장을 내보낸 뒤 문을 잠그고 박 부국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A씨는 “손 풀리면 죽는다”, “손 놓지 마라”, “너 내가 살인죄 있는 거 모르지” 등 위협성 발언을 쏟아낸 뒤 구타를 시작했고, 급기야 경찰에 신고를…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제헌절 77주년을 맞아 “올 하반기에는 ‘국회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헌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전면적 개헌보다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개헌으로 국회와 정부, 국민이 모두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의 개헌으로 첫발을 떼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1987년 개헌 이후 38년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룬 시간”이라며 “그러나 헌법은 그 엄청난 변화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변화는 시시각각 물밀듯이 닥쳐오는데 헌법을 이렇게 계속 제자리에 묶어두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라며 “(개헌을)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한 번의 개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변화하는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며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국민투표법 개정, 국민이 개헌 방향과 내용에 참여할 방안 마련, 헌법개정안 성안, 3가지가 필요하다”며 “개헌의 물꼬를 트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헌법개정안은…
이재명 대통령은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이한 17일 제헌절 공휴일 지정 검토를 지시했다. 지난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17년 만에 재지정 될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군사 쿠데타 사태를 겪는 도중 우리 국민은 그야말로 헌법이 정한 주권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했고, 이를 특별히 기릴 필요가 있다”며 공휴일 재지정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헌법 정신과 국민주권 정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대규모 피해는 없지만 이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일부 침수 피해도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반지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하천 범람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
대법원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를 확정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은 이 회장이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각종 부정거래와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검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 중 일부는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이며, 수집된 물증의 경우에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있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등의 고법 판단이 그대로 인정됐다. 2심 선고 후 5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으로,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에게도 13명(회계법인 포함)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또 검찰이 제시
양주시에 소재한 '윤쉐프 정직한제빵소' 가 다자녀 가정 민간 할인업소로 등록했다. 이번 협약은 저출산 극복과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윤쉐프 정직한제빵소' 양주점과 옥정점에서는 다둥e카드 소지자에게 빵과 제조음료 구매 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다자녀가정 할인업소는 양주시청 누리집과 양주시 다둥e카드 앱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각 참여 업소에는 다자녀가정 할인업소 인증현판이 부착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현재까지 다둥e카드 앱 가입자는 7,383명을 넘었으며, 관내 병원, 학원, 음식점, 카페 등 총 64개 업체가 할인 참여에 동참하고 있다. 윤연중 대표는 “지역의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일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출산과 양육의 어려움을 사회가 함께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
안양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는 안양시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교육장과 소울음아트센터를 방문해 현장 활동을 가졌다. 장명희 위원장과 위원들은 꿈드림 교육장의 바리스타·베이킹 등 직업 체험과 자격증 과정 등을 살펴보고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국내 유일의 장애인 전문 미술 교육기관인 소울음아트센터를 찾아 장애인들의 작품활동 공간 등을 살펴봤다. 장명희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장애인과 학교밖 청소년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보통교부금 대거 감액과 관련,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을 향한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교육예산을 감액했고, 시교육청은 시의회를 속여 예산을 편성했다”며 “교육부와 시교육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시의회는 제302회 정례회를 통해 시교육청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4일 뒤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교육청이 받아야 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보통교부금 1070억 원이 삭감됐다. 이 위원장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세수 감소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 삭감은 인천교육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다”고 지적했다. 교실 냉난방·학교운영·인력확보·교육복지사업 전반에 걸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교육청은 감액 사실을 알고도 단 한 차례도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교육부로부터 보통교부금 감액 내용을 통보받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액 규모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관내 저소득 어르신 200가구에 삼계탕과 과일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무더위로 기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원기회복에 좋은 삼계탕과 입맛을 돋우는 제철 과일을 준비했다. 특히 광명3동에 지정 기부된 후원금으로 마련해 이웃이 이웃을 돕는 지역 복지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삼계탕을 받은 한 어르신은 “올여름은 유독 더워 입맛도 없고 기력이 약해졌는데, 이렇게 삼계탕과 과일까지 챙겨주니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군채 위원장은 “폭염으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삼계탕과 과일로 기운을 보충하고 올여름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하정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늘 마음을 보태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주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동두천시는 17일 시청에서 국방부 ‘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처리방안 검토 TF’와 면담을 갖고, 공여지로 인한 심각한 지역 불균형과 동두천시민의 고통을 설명하며, 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7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경기 북부 지역의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고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한 데 따라 정부가 동두천 문제 해결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희망적인 시각이다. 동두천시는 그동안 시 전체 면적의 42%에 달하는 부지를 70년 이상 미군 공여지로 제공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전국 11개 미반환 공여지 면적 중 약 70%가 동두천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단일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치명적인 희생이며,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주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캠프 북캐슬 파슬2 및 캠프 모빌 파슬2의 즉각적인 반환, ▲캠프 케이시 및 캠프 호비의 반환 시기의 명확화, ▲국가안보를 위해 장기 주둔이 필요하다면 평택시 사례처럼 특별법 제정을 통한 실질적 보상 추진, ▲공여지 토지 매입비로 편성된 국비 2,924억 원의 주변지역 지원사업 전환,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유망주 박승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입단을 위해 출국했다. 17일 축구계에 따르면 박승수는 뉴캐슬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자 전날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중으로 건강 검진을 하고 이후 비자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중 뉴캐슬에 공식 입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생 박승수는 U-12와 U-15에 이어 U-18까지 수원 유스팀에서 성장한 '성골'이다. 2023년 7월에는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 2018년 한국 프로축구에 준프로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연소 계약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승수역대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으며 K리그 최연소 데뷔기록(17년 3개월 5일)을 갈아 치웠다. 데뷔 일주일 만에는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연소 득점자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K리그2 14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박승수는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출전했다. 박승수가 뉴캐슬에 입단하게 된다면 EPL 구단과 계약한 역대 2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