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진화의 상호 적응과정이 생략된 채 인간 문명에 의해 발생한 코로나 19는 창궐한 지 20개월 정도 되는 지금, 변이를 계속하며 전세계적으로 2억 이상의 사람을 감염시켜 사망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바이러스가 만든 지옥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경제 활동은 물론 생활양식마저 바꾸며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상황 속에 우리는 부동산 투기라는 또 다른 전염병을 경험한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말 내놓은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만 보아도 주택 시가총액은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말 4000조 원 정도에서 4년 만에 1700조 원 넘게 불어나 폭등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희생자가 고령층인 코로나 19와는 달리 2030대 계층이 주요 대상이다. 살아남기 위해 2030대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 영끌로 버텨야 했고, 이마저 어려운 부동산 난민들은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 위해 빚투라는 처절한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런 생물학적, 문화적 전염병 창궐 속에 놓쳤던 전염병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재용 재벌 총수의 가석방. 그는 박근혜와 함께 국정 농단에 관여했던 기업인이다. 국정 농단은 물론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그의 가석방이란 탄핵된…
무릇 참다운 사상, 살아있는 사상은, 기르는 힘과 변화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그 변화는 서서히 나무처럼 변하는 것이지 구름처럼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존 러스킨) 진정으로 위대한 사업은 모두 서서히 눈에 띄지 않게 달성된다. (세네카) 인생은 영혼의 탄생이어야 한다. 동물적인 것이 인간화되고, 육체가 정신으로 거듭나고, 양초가 빛과 열로 바뀌듯 육체적 활동이 정신적 활동으로, 의식으로, 이성으로, 정의로, 관용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숭고한 연금술은 지상에서의 우리의 존재를 정당화한다. 여기에 우리의 사명이 있고 우리의 존엄성이 있다. (아미엘) 병아리가 웅크리고 있는 달걀을 깰 때, 병아리의 목숨에 미치는 위태로움을 감수해야 하듯, 사람도 다른 사람의 영혼에 미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그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모든 영혼은 일정한 단계까지 성장하면 스스로 자신의 쇠사슬을 끊는다. (류시 말로리) 생명은 끊임없는 기적이다. 생명의 성장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자연계의 가장 신비로운 비밀을 아는 것이다. (류시 말로리) 자신은 성공했다는 생각만큼 도덕적 완성에 해로운 것은 없다. 다행히도 진정한 도덕적 성장의 길은 눈에…
얼마 전 취재 때문에 나태주 시인을 만났는데 ‘어떤 존재가 시인이 되는가. 시 없이 무탈하게 사는 삶, 지옥을 살더라도 시 쓰는 삶 중 택하라면 기꺼이 후 선택을 하는 자’라는 말을 들었다. ‘좋은 시를 쓰려면 지옥을 살아봐야 한다’는 말로도 들렸다. 실제 문인, 예술가 중 오체투지하듯 산 이들 가운데 ‘문학과 예술의 소재, 성찰이 삶의 지옥에서 빚진 게 많아 통과의례라 생각한다’ 라거나 ‘다시 태어나도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같은 길을 가겠다’고 말하는 예술가를 많이 만났다. 그들처럼 예술의 피와 끼가 없는 나는 ‘도대체 예술이 무엇이기에 지옥마저 껴안는가’라는 의문을 더하곤 했다. 스탄 게츠(Stan Gets 1927-1991)를 소개하려고 꺼낸 이야기다. 브라질 보사노바 음악을 이야기할 때 작곡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1927-1994)과 함께 세트로 나오는 미국의 색소폰 연주자. 그의 음악을 처음 들은 것은 20여 년 전, 친구 작업실에서였다. FM 라디오에서 재즈가 흐르고 있었는데 색소폰 소리 하나가 훅 들어왔다. 들으면 담박 아는 명곡 서머타임(Summertime). 미국 조지 거슈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인간은 누구나 필연적으로 노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만 한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금전적 지출 등을 이유로 노후준비에 대해 소홀하거나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하고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들어 베이비부머 세대(1958년생~1963년생)의 퇴직이 시작되면서 100세 시대라는 말이 화두가 되자 자연스럽게 노후준비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이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국민의 안정된 노후준비를 활성화 하기위해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외에도 주택연금, 농지연금, IRP적용대상 확대 등 다양한 노후준비 제도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노후준비를 하고 있거나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노후준비 서비스를 받지 못하여 주로 경제적인 준비(재무분야)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노후준비는 무엇일까? 노후준비는 단순히 경제적인 준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제적인 준비 외에도 여가, 건강, 대인관계 등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제대로 지낼 수 있는 비재무적인 요소들도 함께 준비되어야만
광복절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대체공휴일이 가장 먼저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4일의 국경일에 대해 대체공휴일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16일을 광복절의 대체공휴일로서 추가로 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광복절 자체를 ‘쉬는 날’로써는 대체 할 수 있겠지만 광복을 이루기까지의 수많은 희생과 의미까지는 대체가 불가하다. 올해로 제76주년을 맞은 광복절은 ‘빛을 되찾다’라는 뜻으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여 국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날이었을 그때, 라디오에서 일왕 히로히토의 ‘종전조서’낭독을 들으며 광복을 맞이한 우리 조상들의 감격은 현재의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컸을 것이다. 일신의 안락함과 부귀영화를 제쳐두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광복절이 있는 것이다.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예우하기 위해서는,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대체공휴일로 연휴를 보내게 된 이번 광복절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장소를 둘러보며 광복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지난 8월 11일 정경심 교수의 2심 선고 공판에선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1심 임정엽 재판부의 잘못된 판단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입시비리와 관련한 모든 공소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했으며 4년 징역형도 동일했다. 판결을 지켜 본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결과를 미리 정해두고 공판은 형식적으로 치룬 정치적 재판”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우선 법리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2심 재판에는 새로운 증거들이 많이 제출됐다. 동양대 강사 휴게실에서 발견된 PC가 적법하지 않은 증거로 수집됐다는 점과 증거 오염의 가능성 그리고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 장소 역시 틀렸다는 것이 PC의 IP 주소를 통해 확인됐다. 여기에 서울대 인권법센터 세미나에 조민 씨가 참석한 사실도 확인이 됐지만 이러한 확실한 증거들을 2심 엄상필 재판부에서는 채택하지 않았다. ‘자유심증주의’는 법관의 자의에 따라 모든 것을 일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법관의 자유로운 이성에 맡기는 것이다. 때문에 증거채택과 관련한 법관의 판단은 객관적으로 합리적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도 납득할 수준으로 논리상, 경험상의 일반원칙에 부합해야만 하는 것이다. 2012년 표창장 발급을 한 것으로 기억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오는 30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개막된다. 하지만 시작전부터 당내 파열음이 도를 넘고 있다. 무엇보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며 벌써부터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표 부재중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과 이후 당 공식 행사 불참 등이 ‘대표 패싱’ 논란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가 이번에는 경선준비위가 제시한 후보자간 정책토론회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의 신지호 총괄부실장이 11일 한 방송에 나와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십시오”라고 응수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후보 등록에 앞서 열리는 토론회가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에게 불리할 수 있고 여기에 이 대표의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 대표와 지난달 30일 입당한 윤 전 총장 사이
언젠가 친척 어르신 한분이 전화로 건강상담을 하셨다. 증상인 즉. 목이 뻐근하게 아프고 한쪽 팔이 저리고 당기는 것이었다. 체크해봐야 할 검사와 일상에서의 자세와 운동 등 변화가 필요한 것들을 설명드리며 이어진 나의 대답은 내원 치료가 필요한데 먼 거리를 고려하여 근처 한의원에서의 침치료를 권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침으로 치료가 되냐고 반문하셨다. 약침 등 다양한 침에 대한 안내와 함께 치료효과를 설명하자. 놀라워하시며 지금 이렇게 설명을 들어서 이제야 알게 되었지 정말 지금까지는 몰랐다고 반색을 하셨다. 반면에 몸의 상태가 그렇지 않은데 침만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최근 무릎의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가 있었다. 걷기가 힘든 지경이 되었는데 정형외과의 치료로 호전이 없었다고 하며 침을 맞아볼까 해서 내원하였다. 어릴 때부터 약했던 무릎인데 치료를 하고 조심하기도 하고 해서 성인이 되어서는 일상에 불편이 없었다가 출퇴근 왕복 4시간과 계속되는 과로와 스트레스에 다시 통증이 조금씩 시작되는 것을 시작으로 갱년기 이후의 호르몬 저하 등의 복합상황과 함께 증상이 심해진 분이었다. 면역이 관
인간의 존엄성은 때로는 이성으로, 때로는 양심으로 불리는 우리의 영적 본원에 존재한다. 이 본원은 시공을 초월하여 의심할 나위 없는 진리와 영원 불변의 진실을 가진다. 그것은 불완전한 것 속에서 완전한 것을 본다. 그것은 보편적이고 공평하며 언제나 인성 속의 편파적이고 이기적인 것과 대립하고 있다. 이 본원은 우리들 각 개인에게 엄연히 우리의 이웃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귀중한 존재라는 것, 그들의 권리 또한 우리의 그것과 조금도 다름없이 신성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또 우리에게 진리가 아무리 우리의 자존심에 거스르는 것일지라도 끝까지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명령한다. 우리에게 공정하다는 것이 아무리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일지라도 언제나 공정하라고 명령한다. 이 영적 본원은 우리에게 그것이 어떤 사람 속에서 발견되더라도 아름답고 거룩하고 행복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라고 호소한다. 이 본원은 바로 인간 내부에 있는 신의 빛이다. (채닝) 사람들은 육체적인 생활 속에서 하늘의 기쁨을 얻고 법열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직 선한 삶을 삵 싶은 바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청정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지혜와 감정이 청정할 때 그들에게 신성이 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