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급격하게 몰아닥친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병과 기후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평군이 가지고 있는 기본 역량으로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군민들의 복지수준, 특히 소상공인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 희생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재정적 정체현상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가평군의 유일한 재정수익원인 관광산업의 통계지표를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성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8년 기준 가평군 화장률은 89.4%로 10명 중 9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으며 우리 군에 화장시설이 없어 멀리 춘천, 인제, 속초까지 이동하여 원정화장을 하는 불편을 가져오고 있으며 화장시설 이용 시 10배가 넘는 차등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적으로는 후순위로 배정되어 5일장까지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8년도 선거 당시 공약사업인 장사시설 조성사업을 주변 시·군과 함께 협업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열악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기 위하여 장사시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장묘문화관광 테마파크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군민을 대표하는 장사시설 유치 추진위원회와 실무진이 꾸려지고 절차에 의해 법과 규정에 준하는 실무를 진행하였
같은 보도자료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9일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언론은 상당한 뉴스가치를 부여해 보도했다. ‘세계는 1973년 이후 최대폭 성장한다는데···한국은 2년 연속(2021-2022) 평균 이하’. 조선일보의 10일자 B3면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는 세계은행이 내놓은 세계경제성장률 올해 전망치 5.6%, 내년 4.3%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금년 4%와 내년 3%를 비교했다. 한국이 미국, 선진국, 세계평균 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올해 미국 6.8%, 일본 2.9%, 유로존이 4.2%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세계평균 -3.5%, 선진국 -4.7%, 미국 -3.5%였다. 한국은 -0.9%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기사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4.8%였다. 기저효과. 이젠 초등학생 수준에서도 알 수 있는 용어가 됐다. 지난해 많이 떨어진 국가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상식이다. 하물며 일본은 지난해 -4.8%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 2.9% 성장에 그칠 것이란…
종교의 차이라니, 이 얼마나 기묘한 표현인가! 물론 종교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시대에서 시대로 전해지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신앙은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젠다베스타(페르시아의 고대 경전), 베다(바라문의 경전), 코란과 같은 여러 가지 종교 서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진실한 ‘종교’는 오직 하나뿐이다. 여러 가지 신앙도 다만 진정한 종교에 대한 보조 수단 외에 아무것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그 보조 수단은 우연히 출현한 것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할 뿐이다. (칸트) 너는 그르고 나는 옳다고 말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 중에서 가장 잔인한 말이다. 특히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일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런데 종교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 잔인한 말을 서로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네가 만약 이슬람교도라면 그리스도교도에게 가서 함께 살아라. 만일 그리스도교도라면 유대인과 함께 살아라. 만일 가톨릭교도라면 정교도와 함께 살아라. 네 종교가 어떠한 것이든 신앙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사귀어라. 만일 그들의 말에 네가 화내지 않고 자유로이 그들과 사귈 수 있다면 너는 이미 평화를 얻은 것이다
아타카마 사막 아무도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이었다 몇 천 년 만에 폭우가 내렸다 내 생애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넘실대는 활자를 품고 달의 계곡을 걷기 시작했다 모래 바람이 부풀고 있다 싹트던 문장들이 낙타 등에서 곤두박질쳤다 발길에 채이고 짓밟히며 죽음의 계곡으로 떨어졌다 찢어지고 젖어 알 수 없는 문자들 이름 한 번 얻지 못한 사막 깊은 곳에서 뜨겁게 달궈진 시가 훗날 발굴될 수 있을까 빗방울을 발목에 걸고 내일 또 내일을 걸어야겠다 흔적 없이 또 사라질지라도, ▶ 약력 ▶《세계일보》(2008) 신춘문예 시 등단 ▶『루낭의 지도』, 『태양의 혀』, 『흰 당나귀를 만나 보셨나요』 ▶남양주 조지훈문학상, 손곡문학상 수상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출강 ▶《세계일보》 「박미산의 마음을 여는 시」 연재 중 ▶《환경미디어》 「박미산의 시시닷컴」 연재 중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자치경찰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깊다. 출범 열흘을 채 남기지 않은 현재 자치경찰제도의 안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치경찰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 조직을 안정시키는 핵심요소인 인사·예산권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그동안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왔기에 이렇게 흘러가게 만들고 있는지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자치경찰제는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76년 만에 근본적으로 체계가 바뀌는 일대 변혁이다. 기존의 경찰은 국가경찰, 국가수사본부, 자치경찰로 3원화된다. 경찰 조직 분화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비대해지는 경찰의 권한을 제어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별 사정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생활밀착형 치안을 펼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담고 있다. 개편에 따라 총경 이상에 대한 인사권은 경찰청장의 추천 등을 거쳐 대통령이 행사하고, 경정급 전보 및 경감 이하 임용권은 자치경찰위원회에 위임된다. 직급에 따라 인사를 결정하는 실질적인 주체가 다르고, 지역별로 인사 원칙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예산은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제 1야당인 국민의힘 안에서 주자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장외 인사들이 잇따라 본격적인 등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 최근에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대선 레이스에 끼여들 태세다. 특히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해 정계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야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한 무료급식봉사에 나서며 정치 참여의 신호를 보냈다. 윤석열·최재형·김동연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은 문재인 정부 아래서 중용됐지만 현 정권과 대립각이 만들어지며 오늘의 위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선을 불과 9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 후보군에 대거 거론되는 낯선 현상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혼란스럽고 착잡하다. 한쪽에서는 ‘배신’을 언급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초래된 최대 원인 제공자는 현 정부를 제외하고 설명할 수 없다. 이 점에서 여권은 뼈를 깎는 성찰
20여년 전, KBS TV 교양프로그램 작가로 일하던 때 동네 문화회관의 부부 사교댄스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뒷말이 많았다. 저녁 6시대에 퇴폐조장장면을 내보냈다는 이유다. 2000년 넘어서도 ‘월드뮤직 인문학’ 이름의 대기업 강의를 맡았는데 강의 직전 담당자가 찾아와서 ‘탱고’ 부분은 빼면 안되겠는가고 절박하게 물었다.(나의 대답은 ‘강사를 빼면 안되겠는가?’ 였다) 그런 이력이 있으니 2014년 피겨스타 김연아의 소치 동계올림픽 때 배경음악으로 탱고가 흐르고, 경기 후 언론이 찬사로 도배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만감이 교차’ 했다. 배경음악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는 탱고가 저질 춤곡이 아닌 ‘클래식 반열에 오른 음악’ 임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주었다. 이 음악이 세계인의 가슴을 흔든 일이 있었으니 2002년 네덜란드 왕세자 결혼식 때였다. ‘가슴을 흔든’ 데는 음악 자체의 매혹도 있겠지만 정치가 얽혀들어 비극으로 끝날 뻔했던 사랑 이야기 때문이기도 했다. 1999년 스페인 세비야의 한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서로 반해 결혼을 꿈꾸게 된 네덜란드 왕세자 빌럼 알렉산더르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막시마 소레기에타.…
대선을 위한 향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촛불 무혈혁명의 지지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으로 어느 당에서 누가 선출되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것인지는 자연스레 모든 국민의 주요 관심사다. 현재 여론 조사상 야당의 유력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촛불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자신의 검찰조직을 믿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들이대며 심지어 상급자인 법무부 장관 대상으로 행정 소송까지 진행한 이다. 무엇보다 그는 대통령 및 촛불 시민이 요구한 검찰개혁 시도를 분쇄했다. 또 개혁에 앞장선 이들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적폐 언론을 배경으로 합법을 가장한 악랄한 기획 수사를 통해 인권 말살 행위를 태연히 진행했다. ‘검찰 쿠테타’라고 불린 그의 행보 뒤에는 검-언-정 기득 적폐세력의 막강한 지지가 있었다. 촛불 개혁 정신이 대선 이후에도 이어지려면 그가 야당 후보 1위라는 현실로부터 생각할 것이 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적폐 기득권을 상징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군 실력자가 자연스레 대통령 취임으로 이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적폐 기득권의 구조와 인식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안다. 사회 민주화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에 자신의 생명력과 재산을 낭비하는 방탕한 아들, 방탕한 딸과 같다. 그들은 복음서에 나오는 방탕아처럼 돼지먹이로 배를 채우게 된다. 마침내 정신적인 빈곤이 그들로 하여금 ‘어버이의 집’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때 그들은 마치 어린애처럼 맨 처음부터 진정한 삶의 길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류시 말로리) 우리는 세 가지 방법으로 예지를 얻을 수 있다. 사색에 의한 방법, 이것이 가장 좋은 길이고, 모방에 의한 방법, 이것은 가장 수월한 길이며, 마지막으로 경험에 의한 방법, 이것이 가장 힘든 길이다. (공자) 고통이 너를 덮칠 때는 항상, 어떻게 해서 그 고통에서 벗어날 것인가 하는 것보다 네가 도덕적으로 더욱 완전해지기 위해 그 고통이 무엇을, 어떤 노력을 너에게 요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전 인류의 불행도 개개인의 불행도 모두 무익한 것이 아니며, 비록 멀리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것은 전 인류와 개개인을 인간에게 부여된 같은 하나의 목적으로 이끈다. 그 목적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전 인류 속에 신을 나타내는 일이다. 꺾어진 갈대를 어떻게 할까? 그것으로 피리를 하나 만들자는 말이다. 한 토막 뚫린 피리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