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한다.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kt위즈가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 감격의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승리해 4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이 되는 확정되는 순간 선수단은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며 환호했고,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관중석의 kt 팬들도 감동해 울었다. 그럴 만도 하다. 올해 프로야구가 개막될 때까지만 해도 kt가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해 통합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5강안에 들어 ‘가을 야구’나 볼 수 있으면 다행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리그 1위를 달렸다. 후반에 힘이 달려 삼성라이온즈와 1위 순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까지 해야 했지만 결과는 리그 우승이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끈기와 뚝심의 팀 두산 베어스와의 승부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한국 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t 이강철 감독은 “초반 승기 잡으면 시리즈 4-0도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말하고 쓴다고 모두 언론이라고 할 수 없다. 진실을 공정하고 이성에 맞게 정확하게 (전하고), 강자와 지배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과 공공의 현명한 판단 자료가 되는 양질의 정보를 책임감 있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제공해야 비로소 (언론이라 할 수 있다.)... 언론은 수없이 숭고한 생명과 정신이 피 흘려 싸운 결과로 얻어진 고귀한 이름이다.” (리영희 선집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2020, 452~453쪽, 괄호 안은 필자가 넣음) 요즘 언론인들은 공공연히 ‘기레기’로 불린다. 이는 시민들이, 품격마저 잃고 불평등 구조의 개혁과 사회적 진보에 맞서는 기득권 세력과 한 패가 된 언론 현실을 풍자하며 붙여준 명예롭지 못한 별명이다. 필자 또한 언론인으로서 가없이 부끄럽다. 언론행태에 대한 비판은 검찰개혁 이슈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 부패와 독선으로 점철된 검찰 비리에 대한 개혁 목소리에도 언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서 사실상 ‘살아 있는 권력’으로 꼽히는 검찰, 극우 정치세력과 손을 맞잡고 시민들의 정당한 개혁 요구를 왜곡보도로 맞받아쳤다. 조중동의 보도에서는 이제 민주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선은, 받는 자에게 필요한 정도나 베푸는 자의 희생의 정도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주는 자와 받는 자 사이에 성립되는 신과의 합일의 정도에 의해서만 헤아릴 수 있다. 삶은 반드시 선하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좋은 삶만이 선하고 행복하다. (세네카) 사람들이 자신이 받은 선보다 자신이 입을 피해를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그러므로 선은 금방 잊혀지지만, 모욕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세네카) 우리가 대가를 기대하면서 의무를 행할 때, 그것은 선이 아니라 기만에 찬 선의 모형, 선의 유사품이다. (키케로) 비난과 불명예가 거꾸로 너를 덮치지 않도록 남을 비방하지 말라. 악령은 앞에서 덤벼들지만 비방은 언제나 뒤에서 몰래 덮친다. 분노에 몸을 맡기지 말라 분노에 몸을 맡긴 사람은 자신이 할 일을 잊고 자신의 선행을 놓치기 마련이다. 근면하고 과묵하며, 자신의 노동으로 살고, 자기가 생산한 것 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저축하라. 그러한 습관은 네 행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어리석은 자와는 시비를 따지지 말라. 악인한테는 돈을 빌리지 말라. 비방하기 좋아하는 자와는 함께 일하지 말라. (동양 금언) 하나의 선행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는 문제를 두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한길 전 대표는 호남 출신 정치인은 아니지만, 새천년민주당의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동교동계의 핵심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평생 동안 정치를 함께했던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함께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다.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것은 이들 동교동계 정치인들의 이념 성향이,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중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주선 전의원과 김동철 전의원 그리고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다는 것은, 호남과 중도층으로의 지지층 확대를 꾀한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김종인 전 위원장도 중도와 호남에서의 지지층 확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할 일과, 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 정치인들의 역할이 일부 중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 사이에 힘겨루기가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즉, 윤석열 후보 측
작년 6월, 많은 이들의 속을 태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강동구에서 한 택시운전사가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에 고의적인 접촉사고를 내고 10여 분간 긴급 이송을 막아섰다. 이후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시간 만에 숨졌다. 이러한 사례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결여된 시민의식이 사회와 국민의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선진 시민의식의 확산과 정착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렇다면 선진 시민의식의 어떻게 정착되는가?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법적인 제도의 마련, 문화 확산 등의 꾸준한 계몽, 지속적인 교육 3박자가 적절하게 맞물렸을 때 배양된다. 시민의식과 안전문화의 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사례를 살펴보면, 현장으로 출동 중인 경찰·소방·구급차 등을 가로막을 경우 2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추가 가중 처벌도 전반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도로에는 ‘레퉁스가세’(Rettungsgasse, 긴급차로를 뜻하는 독일어)가 쓰여 있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어 긴급자동차의 통행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교통안전과 관련된 안전교육 40시간 이상을 이수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체계를 마련해 안전문화 정착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다. 시민들은 그 축제를 통해 자신들의 희망을 투영시키고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축제 중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단연 으뜸이다. 한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끊임 없이 시민들과 호흡하는 과정이다. 유세 현장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환호로 함성이 들리고, 언론에서는 연일 그 모습을 다룬다. 호흡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현재의 어려운 삶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선거를 바라본다. 민주화를 이룩하고자 했던 열망은 박정희에 이은 전두환 군사독재를 끝내고 DJ·노무현 정부를 탄생시켰고, 탐욕에 이은 문고리 정치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은 촛불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들의 바람이었다. 그런데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선 그런 축제의 모습은 커녕 이곳저곳에서 의혹과 한탄의 목소리만 들려온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 MZ세대의 '지지 후보 없음' 여론 조사 결과는 대한민국의 미래 중추들이 느끼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과감없이 보여준다.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진행된 대장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출범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으로 결정됐지만, 선대위 인선안은 다음 주 중반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당 대표와 공약수를 찾으면서 동시에 최대한 통합적 메시지를 담는 선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매듭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당초 윤 후보에게 소수 정예의 실무형 선대위를 제시했지만 현재로선 결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야당보다 먼저 매머드급 용광로로 출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이낙연 전 총리 등 경선 주자들이 모두 합류하고 10명이 넘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야당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고 이 후보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여권 내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중진 의원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진 탓에 조직이 경직돼 있고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선대위의 전면 쇄신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권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목소리를 냈다. 양 전 원장은 "선거 넉 달도
우리가 지난날을 괴로워하며 미래를 망치는 것은 오로지 현재를 경시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는 환상이며 현재만이 유일하게 실재하는 것이다. 현재에 모든 정신을 기울여라. 우리는 오직 현재 속에서 영원을 인식한다. (괴테) 가장 흔한 망상의 하나는 현재를 가장 절실하고 결정적인 순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1년 중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라. (에머슨)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위대한 인물들을 존경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조상은 더욱 훌륭했다”고. (탈무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의 자신의 그릇(육체)을 이용하라. 내일이면 깨질지도 모른다. (탈무드) 너는 과연 네가 해야 할 일을 했는가? 그것은 참으로 크고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네 삶의 유일한 의미는, 너에게 주어진 짧은 생존 기간 동안에 너를 이 세상에 보낸 자가 바라는 바를 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 원래 과거와 미래는 없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언제, 그 환상의 왕국을 탐험했다는 말인가!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내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세계 2차 대전 말기 독일의 마우트하우젠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었던 유대인 시몬 비젠탈(Simon Wiesenthal)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는 강제 노역을 나가는데 수용소 내의 간호사가 그를 불렀다. 그녀를 따라간 비젠탈은 전쟁의 폭격으로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나치 친위대(SS) 병사의 임종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죽어가기 직전의 친위대원은 자신의 악행을 고해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유대인 ‘아무나’가 필요했고 그날 지목되어 온 ‘아무나’가 비젠탈이었다. 친위대원이 고백하는 내용은 유대인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불을 질러 밖으로 뛰쳐나오는 유대인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행한 행위로 인해 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있다가 이제 죽기 직전에 유대인에게 고백함으로써 용서를 받고자 한 것이었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비젠탈은 고민했다, 죽기 직전의 그에게 용서한다고 말해서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동족을 무참히 죽인 그 나치를 여전히 증오해야 하는가? 아무 말도 못 하고 병실은 나온 비젠탈은 자신의 대응에 또 다른 번민에 싸였다. 전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