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창궐로 인한 해외골프 여행 차단으로 국내 골프장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골프영업장의 폭리·편법 운영이 만연하고 있다. 본보 취재에 의하면 수원 인근 모 골프장의 경우 주말 1인 카트 대여비용(카트비)을 포함해 그린피만 30만 원을 훌쩍 넘었고, 캐디피도 13만 원에 달해 40%가량 폭증했다. 티업 간격을 줄이기 위한 편법, 부킹 조건 강제 등도 횡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제 골프장 입장객은 지난해 기준 연중 2천1백만 명을 훨씬 넘겼다. 골프장의 횡포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16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중 30%가 대중골프장이다. 용인시 소재 골프장이 29곳, 여주시 23곳으로 가장 많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연간 이용객 수는 2011년 2천654만 명에서 지난해 3천896만 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골프장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올해는 특히 이용객 수가 가파르게 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같은 흐름에 비례하여 최근 골프장 평균 이용 요금이 급증하고 있다. 대중제 골프장 1인당 주중 이용료는 2018년 17만3천 원에서 2020년 5월 18만6천 원, 10월 19만7
‘일신우일신’ 중국 은나라 탕왕의 반명(盤銘:세숫대야에 새겨놓은 말)에 나오는 ‘날마다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각오를 다질때 자주 사용된다. 2020년 한해도 이제 두장의 달력을 남겨놓게 됐다. 인류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뀌 도는 시간(공전)을 1년으로 해서, 연.월.일.시.분.초 등으로 나눠진 시간을 살아간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1년이라는 단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간다. 아마도 세상의 중요한 기준이 1년으로 나눠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이, 학년, 국가 예산, 연봉 등. 하지만 세계화속에 치열한 경쟁을 요구받는 기업들의 경우는 분기(3개월)마다 실적을 발표하고, 일하면서 발생하는 수입은 보통 월급으로 받는다. 그러나 배달.비정규직 등이 늘어나면서 수입은 시급.건당으로까지 세분화됐다. 선거 당일엔 시간마다 투표율이 발표된다. 인터넷상에 대세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경우는 클릭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한다. 과학으로 넘어가면 기존의 시간 단위가 훨씬 짧아진다. 올해는 유난히 시간 개념이 다르게 와 닿는다. 하루하루가 다르고 시시각각 일들이 벌어진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팬데믹은 미국에서 1초당 1명씩 확진자가 나온다는 소식도…
북한에게 있어 미대선의 결과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북한은 내심 기대하고 있겠지만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000년 아버지 김정일 시대에 있었던 북미관계를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당시 조명록 북한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특사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해서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면담하고 체제 존중과 적대관계 청산 등 북미관계 정상화를 내용으로 하는 ‘북미공동커뮤니케’가 발표되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역사적인 미북간 평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였으나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부시대통령에게 패함에 따라 평양 방문을 포기하였다. 북한에게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압박국면 전환의 호기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11.3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이러한 2000년 상황이 데자뷔처럼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하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이후 사회주의 강국의 마지막인 경제강국 실현차원에서 당면한 국제사회 제재 해소를 위해 남북관계와 궁극적인 미북관계 변화를 모색해 왔다. 특히, 2018
2020년 대한민국은 온통 트롯 전성시대다.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이 최고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의 역사를 썼다고도 한다. 얼마 전 방영된 ‘2020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도 연령과 지역을 초월하여 인기몰이를 했으니, 대한민국은 트롯의 민족이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 듯싶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각종 트로트 프로그램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출연진 면면을 보면 기존 트로트 가수 뿐 만 아니라 배우, 개그맨, 직장인, 학생, 주부, 청소년까지 많은 이들이 음악이라는 절실함 하나에 부단한 노력을 더하여 못 다한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들의 경연을 보다 보면 대한민국에 노래를 잘하는 능력자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더 놀라운 것은 출연자들이 승패와 관계없이 이미 행복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다만, 시청자로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마냥 즐거워 할 수 없는 것은 감동적인 사연 뒤에는 누군가는 탈락하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마스터와 패널,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하여 배움을 얻고 한 줄기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 그러니 그 종착역은 해피엔딩인 것이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 살펴보면 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7일부터 5단계로 세분화된다. 정부는 기존 3단계에 1.5단계와 2.5단계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개편의 키워드는 정밀방역”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19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조치로 읽힌다. 그러나 방역은 이제 관치 일변도에서 민간자율 관리 단계로 심화해야 한다. 시민운동 차원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방역모델을 만들어야 그 어떤 돌발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앞으로 1단계(생활방역), 1.5단계(지역 유행 시작), 2단계(지역 유행 급속 전파), 2.5단계(전국적 유행 본격화), 3단계(전국적 대유행)로 구분된다. 기존 고·중·저 위험시설 3층 구조는 중점(9종)·일반(14종)관리시설 2층 구조로 단순화되고, 이들 시설 모두 1단계 때부터 마스크 착용 등이 의무화된다. 구체적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2단계부터, 방문판매·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은 2.5단계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5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는 강력한 방역 조처도 2.5단계부터 실시된다. 전국 유·초·중·고등학교는 2.5단계까지는 밀집도를 조정하다가 3단계에서 전면 원격수업
경기아트센터에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과 피아니스트 김대진, 문지영의 연주를 감상했다. 공연제목은 백건우와 슈만, 가을슈베르트(김대진, 문지영). 두 팀 모두 경기아트센터가 수년전 언론에 자랑스럽게 보도하면서 구매한 피아노로 연주했다. 두 공연을 감상하고 수일이 지난 후에서야 아트센터 홈페이지에 들어와 정보를 검색해 보았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1946년생인데 1956년 10살에 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2007년과 2017년에 8일동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홈페이지 글을 필사한 것이다. 아마도 판소리 춘향전, 심청전을 완창한 것보다 더 긴 시간을 빠르게 연주한 것으로 생각한다. 김대진, 문지영 피아니스트는 師弟之間(사제지간)이다.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서 고음과 저음을 동시에 연주했다. 한 대의 피아노를 두명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공연을 후원한 지역난방공사가 고맙다. 공연장 객석은 코로나19로 한자리씩 비워두고 있으니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은 느낌이다. 오늘 피아노 공연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피아니스트는 공연장에 준
해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면, 어디선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잊을 만하면 이맘때쯤 꼭 불리는 것이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본인도 우스갯소리로 “이 노래 덕분에 내가 먹고살아요.”라고 했다고 한다. 필자는 시월의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했다. 바로 10월 31일이 결혼기념일이다. 결혼식 전날은 날씨가 참으로 이상하리만치 요란하였다. 회오리바람이 불고 진눈깨비가 날리는 등 갑자기 매서운 한파가 온 것이다. 동네 사람들은 색시가 사나운가, 날씨가 참 요란스럽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행히 결혼식 하는 날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쾌청했다. 결혼식에서는 날씨가 이토록 푸르고 맑으니 잘 살 것이라고 덕담을 들었다. 그래서 큰 탈 없이 딸 둘을 낳고 잘살아온 것 같다. 결혼기념일 저녁은 집에서 오붓하게 딸이 축하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남편은 금반지를 끼워 주며, 다른 선물보다는 반지가 아무래도 기념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묵묵히 함께 한 긴 세월이 다시 돌아보니 감사한 날이다. 시월의 마지막 날 서양에서는 핼러윈 데이다.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괴물이나 유령 등 기괴한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젯날이다. 핼러윈의…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조찬모임이다. ‘기본에 충실한 나라, 독일에서 배운다’는 주제다. 독일만큼 역사적 부침을 겪은 나라도 드물지 않은가. 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해 유럽을 호령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책임으로 동서로 두 동강이 나는 비극도 겪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불사조처럼 살아나 경제부흥을 일으키며 ‘라인 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분단된 지 45년만에 동·서독은 재통일됐다. 세계 패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경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랐다. 도대체 “이런 국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벤츠·BMW 자동차나 기계제품을 잘 만드는 하드 파워에서가 아니라 무형의 사회자본, 즉 소프트 파워에서 왔다. 법규준수하고, 청렴, 정직, 배려, 근검절약, 소통과 상생 등이 국력과 국격(國格)의 원천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정부를 믿는다. 정치인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명예로운 직업이다. 우리나라처럼 ‘너도 나도’ 다 정치인이 되려고 덤벼들지 않는다. 우리처럼 변호사나 교수하다가 정치인이 되는 경우는 없다. 독일은 전문가 사회다. 기업인이나 다른 직업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대부분 처음 택한 직업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돌입한 이후 국민들의 외출이 급격히 줄고, 배달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오토바이 등 이륜차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최근 5년 사이 약 46% 가량 증가했고, 이에 따라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배달 대행업체의 경우 '억대 연봉'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시간 당 배달 건수를 늘리기 위한 라이더들의 목숨을 건 무리한 운행이 자행되고 있다. 배달이 밀려 제시간에 배달이 되지 않아 주문이 취소되면 배달원이 일정액을 변상해야하기 때문에 신호위반 등 각종 교통법류를 위반하는 행위는 점차 일상화 되는 분위기다. 이륜차 동호회는 물론 홀로 이륜차를 운행하는 싱글 라이더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은 코로나 전파 위협이 있는 다중이 밀집한 실내 활동을 피해 홀로 야외 활동을 즐기며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사고 위험도 더욱 커져지는 것이 현실이다. 전동 킥보드 운행도 급증해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전동 킥보드를 운행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재 전동 킥보드는 법률상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
여당이 자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선을 치르게 될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주요 당헌을 뒤집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수순이다. 민주당은 대선 1년 전에 치러지는 이 나라 2대 도시 모두의 보궐선거라는 특수성을 강변하고 있다. ‘전 당원 선거’는 말을 바꾸기 위한 하나의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납득하지 못하는 많은 국민을 설득해야 할 커다란 숙제가 남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전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와 관련해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라는 결론도 미리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당헌에 따르면 우리 당은 서울·부산 보선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오래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공천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