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가 훤하게 밝았다. 숫자 2020년이 보기도 좋고 어감도 왠지 좋게 다가온다. 그런 느낌과 설렘만큼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생존과 번식능력이 탁월한 흰 쥐띠의 해다. 쥐 캐릭터 ‘미키마우스’는 너무나 유명한 세계적 놀이터 디즈니랜드의 상징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매일 만지작거리는 컴퓨터도 ‘마우스’라는 생쥐로 컨트롤 하고 있다. 영리하고 민첩한 쥐는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쥐가 먹이를 갉아먹는 소리가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세는 소리로 들려오는 쥐의 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해가 바뀌면 새로운 시각, 새로운 마음가짐을 요구 한다. 으래 새해가 되면 자치단체장들의 신년사로 신문지면을 꽉 채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 분야에서 새롭게 바뀌는 정책이 발표됐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무어니 무어니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으뜸이다. 지역골목상권이 살고 자식들이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경제 살리기가 최대 관건이다. 아무리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늘어나도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으면 사람들은 힘이 빠진다. 새해부터 의욕이 없으면 한 해 계획도 제대로 짤 수 없다
때문이와 덕분이 /이영자 우엉잎에 밥을 싸서 쌈밥을 입에 넣고 손바닥에 묻은 양념장을 핥다가 보니 손금이 달라졌다 전에 없던 고방이 생기고 명줄이 길어졌다 나도 내 손바닥 일을 잘 모르지만 가만가만 짚어보니 덕분이와 때문이 때문인 것 같다 둘을 끼고 살면서 편애했던 것이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때문이 때문이라고 덮어 씌우고 살다가 덕분이를 잊고 살다가 토라진 덕분이를 달래려고 덕분이 덕분이 모든 것이 덕분이 덕이라고 덕분이를 챙긴 날부터 운명선까지 바뀌었다 - 시집 ‘미리 달다’ 중에서 어떤 때는 마음먹기에 따라 그 상황이 달라질 때가 있다. 어떤 난처한 상황에 놓였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 달라질 수 있다. 긍정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부정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는 순전히 개개인마다 다 다르지만 ‘반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정적 인식이다. 그러나 ‘반이나 남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긍정적 인식이고 이런 긍정의 힘이 운명선까지도 바꿀 수 있다. 시인의 말처럼 모든 것이 ‘너 때문’에 일어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l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느낄때, 삶은 무기력해진다. 이런 무기력이 길어지면 분노가 치밀고 분노는 악행의 원인이 된다. 악마들이나 가능한 범죄의 원인인 분노조절 장애는 결국 불공정한 세상에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화(火)가 부르는 화(火)는 용암같아 제어가 힘들다. 이럴때는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선조들의 가르침도 무용지물이다. 인간이란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영혼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로인해 벌인 범죄가 합리화될 수는 ‘절대’ 없다. 응당한 대가를 마땅히 치러야 한다. 이처럼 화는 인간이 다스려야할 품목이기는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가 공정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 목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지향점이 적확하다. 정부도 최근에서야 ‘공정’을 각종 정책의 화두로 내세우기 시작했으니 ‘역시 앞선 경기도’다. 그러나 아직 ‘공정으로 가는 길’은 멀다.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19~69세 도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사회는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안타깝다. 고달픈 세상살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60대 어머니, 8살 아들과 함께 동반 자살했다. 이 가족은 약 1년 동안 아파트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유서엔 “삶이 힘들다”고 써있었다고 한다. 김포시에서 생활고를 비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은 최근 세 번째 발생했다. 복지사각지대를 인지하지 못한 김포시를 비난 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김포시는 이 세대가 매달 주거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아니었으며 긴급복지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위기 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의료보험 등이 직장 가입자로 돼 있어 복지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신청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시는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점검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김포에서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단 김포시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복지 사각지대 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제도가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크리스마스
경자년 흰 쥐띠의 해이다. 쥐띠생은 근검절약하고 신중하며 부지런하다. 또 날카로우며 재치있고 민첩하다. 쥐띠의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제력과 수양이다. 새해에는 자제력을 갖고 수양하며, 지혜를 모아 서로 화합하며 도약하는 새로운 희망의 해가 되길 희망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신년사에서 ‘새로운 희망’이란 교육의 목표를 제시했다. ‘존엄, 정의, 평화’라는 실천가치가 모든 혁신교육의 영역에서 실천되고 내면화되도록 ‘새로운 희망’이란 화두를 던진 것은 교육공동체 매우 의미가 있다. 작년에는 교육 이슈가 많아 ‘학부모가 아닌 부모로 돌아가라’라는 공익광고가 생각날 만큼 정의와 공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한 해였다.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다. 그렇기에 조급함에서 벗어나 시간을 두고 연구하여 완성도 높은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조삼모사나 이벤트식 교육정책은 위태롭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통령 직속위원회인 ‘국가교육회의’를 두었는데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 동료 연구원의 은사님이 제자를 격려하러 찾아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중3때 담임이신 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진한 감동과 존경심
필자가 과거에 한 커뮤니티의 모임에서 50대 초반 가량의 신사와 인사를 하고 명함을 교환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작은 글씨로 빼곡히 찬 명함을 눈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읽어 보더니 문득 한마디를 했다. “예전엔 작은 글씨도 가까이서 봤는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점점 멀찌감치 놓고 봐야 글자가 겨우 보이더군요. 신문을 볼 때도 그렇고요. 돋보기를 가지고 다닐 날도 머지않은 것 같네요. 이런 나를 볼 땐 정말이지 우울해집니다.” 사오십 대가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망연자실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요즘의 시대는 갖가지 환경오염과 공해를 떠나서도 직장업무, 사회적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게 우리를 괴롭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에 서로의 힘든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지냈던 선배 한 명을 얼마 전에 만났다. 몇 년 전에 봤을 때보다 선배의 얼굴은 많이 상해 있었다. 요즘 통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며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심하게 답답해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갑자기 혈압이 확 오르는 듯이 얼굴이 화끈거리기까지 해서 큰 맘 먹고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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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만큼이나 우리 삶과 밀접한 장르도 없다. 노래는 심오한 인생의 철학을 음유하기도 하지만 당대 생활상을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노래 가사를 읽고 노래를 듣는 것은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절대적인 장르이다. 그동안 쭉 노랫말과 곡을 들어본 바 한국 노래는 굴곡진 우리에 근현대사를 읽는 필수 요소이다. 한국가요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른다. 일본 엔카의 영향에 대한 반론이 고 박춘석 작곡가에 의해 제기되었고 지금도 그 유래와 영향에 대한 설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1960년대에는 서양 팝송의 영향으로 음악의 흐름이 곁가지로 퍼져나갔고 그것은 청년문화를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과 상관없이 한국가요는 한국인의 심성과 아픔, 즐거움을 노래하며 대중의 환호를 받아왔다. 노래란 가수 이외에도 작곡가, 작사가의 몫이 크다. 한국가요는 가수들이 잘 부를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는 물론이고 광복 후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휴전 후의 유행가를 통해 알 수 있다. 당시 노래를 들어보면 온통 한과 눈물의 노래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격동의 세월이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 어르신들은 1945년 광복을 맞고는 행복의 시작인 줄 알았지만 현실은…
동서지간이란 동서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동서란 시아주버니나 시동생의 아내, 처형이나 처제의 남편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여성은 남편의 남자 동기(同氣) 배우자들, 남성은 아내의 여자 동기 배우자들을 부르는 친족관계의 호칭이다. 동서는 다른 성(姓)의 남남이면서도 배우자들의 형제자매 관계로 맺어진 사이이다. 무슨 일을 자기가 하고 싶어 하면서도 은근히 남에게 먼저 권하는 경우 ‘동서보고 춤추란다.’는 속담이 있다. 더러는 동서 간에 시새움이나 불화가 따르기도 한다. 동서지간인 사람들은 한 가족 안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동성(同姓)의 낮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가족들에 대한 같은 이질감과 함께 서로에 대해 끈끈한 동질감을 가질 이유와 조건이 충분하다. 한 가족에 들어온 같은 외부인 으로서 그 가족의 일원으로 녹아져야 하는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뜻을 같이하고 생각을 함께하는 동지(同志)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사람들이다. 동서지간은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의 처지에 대해 깊이 공감해 줄 수 있는 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가족의 일원인 혈족간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과 처지가 저절로 이해될 것 같음에도 동서간의 문제
겨울만 되면 일기예보 서두에 단골로 등장했던 것이 ‘시베리아 고기압’ 이다. 한파를 표현할 때 특히 그랬다. 하지만 요샌 듣기가 쉽지 않다. ‘겨울다운 겨울’이 실종 돼서다. 대륙이 냉각돼 발생하는 한랭 건조한 기온이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친 시베리아 고기압. 넓은 유라시아대륙에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 남쪽의 난기류 유입도 저지하기 때문에 범위는 동서로 약 1만㎞ 남북으로 약 5천㎞에 달한다. 권역내 기온은 영하 40도 이하다. 속한 지역은 한랭 건조한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눈발이 자주 날린다. 대신 발달한 고기압이 쇠약할 때까지의 주기가 약 7일로, 기간의 비율이 3:4 정도다. 한반도 부근의 겨울철 날씨에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다. 그런가 하면 겨울이면 눈이 자주 내려 ‘설(雪) 주의보’도 많았다. 그런데 요즘엔 실종됐다. 폭설은 커녕 첫눈도 제대로 내리지 않는다. 기온마저 봄가을처럼 따뜻하다. 겨울철 난동(暖冬)은 우리뿐만 아니다. 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의 온실 효과 영향으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 히말라야·알프스 산맥의 만년설까지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 금세기 내 전 세계 78개 해안지역이 바닷물에 잠기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