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셜미디어)는 안 하지만 그래도 '눈팅'은 하니까 실감하고 있죠. 축하 연락 많이 받았고, 패러디 영상들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에게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이렇게 답했다. 배우 인생 30년을 채워가는 이정재이지만 그에게도 '오징어 게임'처럼 독특한 작품은 떨리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정재' 하면 즉각 떠오르는 폼 나는 이미지와 묵직한 목소리를 내려놓고 하류 인생의 지질함을 연기한 것 역시 그랬다. 29일 화상으로 만난 이정재는 "연기 변신이 무섭다기보다는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하고 한참 웃었다. 되게 많은 걸 벗어 던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라며 "평상시 잘 쓰지 않는 표정, 호흡, 동작들이 많이 나왔다. 오래전에는 그런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나지만 근래엔 없었다"고 했다. "사실 생활 연기가 가장 힘들죠. 좀 더 자연스러워야 하고 좀 더 일상 속 사람들처럼 보여야 하니까요. 그러면서도 다큐멘터리는 아니니까 극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연기도 혼재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야,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고민도 들
◆동물에 대한 예의가 필요해/박현주 지음/책공장더불어/192쪽/1만2000원 버려지는 반려동물, 폭력에 노출된 길고양이, 습성대로 살지 못하는 동물원 동물 등에 마이크를 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동물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던 저자 박현주는 가까이서 동물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그들의 비극과 삶을 기록하기 위해 냅킨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동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동물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여러 상황에 처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동물들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는 독특한 발상 아래 쓰여졌다. 인간에게 학대당하는 개와 고양이, 오락거리가 된 야생동물, 고기가 되어버린 농장동물의 목소리를 통해 동물을 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동물의 고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게 중요해서 한 컷 그림과 웹툰 형식으로 보다 친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버려진 개, 묶인 개, 학대받는 개, 길고양이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는데 내일은 좀 더 나을까? 동물원 동물도 퇴근 시간을
전국 출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을 주제로 도서전을 열고 포럼과 북토크를 벌이는 ‘2021춘천 한국지역도서전’이 10월 8일 오후 5시 30분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 특설무대에서 시작돼 3일간 열린다. 이 행사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잡지 및 단행본 출판사 연대 조직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기초 자치단체와 공동 주최하는 도서전으로, 올해 주제는 ‘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이다. 공지천 조각공원을 도서 전시 및 독서 공간으로 구성해 개최하는 이번 도서전의 개막식은 9일 오후 5시 30분 진행되며, 한국지역출판대상인 천인독자상 시상식과 지역출판문화발전을 다짐하는 춘천선언문이 공표될 예정이다. 개막식과 함께 조각공원에는 ‘책으로 키우는 지역의 힘’을 주제로 지역출판사가 제작한 1000여 권의 책이 전시된다. 지역의 생태환경, 지역생활문화사 및 지역의 숨은 여행지들을 소개하는 테마부스를 비롯해 팔도 도서코너, 지역잡지 및 공공잡지로 보는 지역소식 등 다양한 테마의 메인 전시와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북 토크와 북 아트마켓, 책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책을 노래하다’, 책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상영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국출판학회와…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하린 지음/더푸른출판사/512쪽/1만9000원 “시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신간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는 상상이 버무려진 다양한 시 쓰기 테마와 그에 따른 접근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창작 제안서이다. 저자 하린은 시를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거나 자기 복제적인 시만 계속 쓰고 있을 때, 다채로운 테마의 시를 쓰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책은 시 창작 안내서가 아닌 제안서라 할 수 있다.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린이 자신의 시 쓰기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고, 접근해보길 제안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에 적용할 장점을 8가지로 설정했다. 상상과 역발상을 통해 나만의 시에 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지독하게 섬세함을 동반한 표현과 사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는 근본적으로 비유의 속성을 갖기에 탁월한 비유는 물론, 구체성 안에 암시성을 담는 방법으로 특출난 상징을 활용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적 직관이나 예기치 못한 시적 반전이 있다면 신선함을 느끼게 되고, 읽는…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28일 인천광역시 남동문화원(원장 신홍순)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지역의 실학 역사 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동문화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지역문화자원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조선후기 실학자 소남 윤동규 선생을 발굴해 다양한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천광역시로부터 ‘소남 윤동규 선생 연구사업’으로 3억 원을 지원받아 학술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인천을 대표하는 실학자 소남(邵南) 윤동규(尹東奎·1695~1773)는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수제자로, 역법·천문·지리 등 실용학문의 수립을 주장했고, 성리학에 능통한 인물로 손꼽힌다. 양 기관은 앞으로 지역 실학문화 창달의 구심체로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실학 관련 콘텐츠 개발·운영과 학술세미나 등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기관 프로그램 운영이나 시설의 공동이용 및 각종 행사에 대한 홍보 시스템 강화에도 상호 노력하게 된다. 올해 두 차례 예정돼 있는 학술세미나는 ▲10월 25일 ‘인천의 잊혀진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학문과 사상’(실학박물관) ▲12월 30일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날’(남동문화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내부 관계자만 열람할 수 있던 장서를 정비, 도민에게 개방하는 자료실의 문을 열었다. 국내외 다양한 미술자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미술자료실은 경기도미술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13세 이하 이용자는 보호자 동반 시에 출입이 가능하다. 자료실에는 경기도미술관 역대 발행물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 전문 단행본, 주요 미술관의 도록, 연속간행물 등 총 5000여 권이 소장돼 있다. 더불어 미술 전문 잡지 70여 종을 구비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계간미술’, ‘가나아트’ 등 현재 발행이 중단돼 쉽게 구할 수 없는 잡지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새롭고 깊이를 더한 미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엄선해 선보이는 ‘경미(경기도미술관)의 서재’가 마련된다. 향후 이 공간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의 북 큐레이션(Book Curation)을 거친 자료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동시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은 “지역을 잇고 함께 공유하는…
의정부 백영수미술관(관장 김명애)이 고(故) 백영수 화백의 마지막 여정을 볼 수 있는 26점의 콜라주 시리즈를 선보인다. 23일 막을 올린 ‘백영수의 상상여행 2016-2018’ 전시는 백 화백의 3주기를 기념, 그가 작고하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예술에 대한 열망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백영수미술문화재단 주최로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콜라주 작품을 기획전으로 처음 공개하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922년 경기도 수원 출생 후 유년 및 학창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백영수 화백. 그는 1940~1950년대 한국미술계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화백 등과 1947년 창립한 신사실파 멤버이다. 백 화백은 2016년부터 캔버스에 유화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도움을 청하면서도 콜라주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생전 영수증과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를 콜라주 하거나 나무 막대를 잘라 서 있는 남자 상을 만드는 등 어린이보다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종이상자의 모양에 따라 겹겹이 자르고 붙이며 오브제가 가지는 특성을 살려 상상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동물을 법률상 ‘물건’에서 제외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권을 보호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28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면서 10월 1일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9일 법무부가 내놓은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은 동물을 법적으로 더 이상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고, 동물 그 자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자는 취지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본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피해에 대한 배상의 수위가 높아진다. 또 생명존중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들이 제시되는 등 우리 사회가 동물을 포함해 생명 그 자체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동물은 그동안 ‘민법 제98조’에 의해 유체물로서 물건으로 취급, 동물학대가 발생해도 형법상 재물손괴죄만 인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보호·복지에 힘써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법 개정으로 이어지면 동물이 인간이나 물건이 아닌 ‘제3의
"이렇게 단기간 전 세계에서 열풍이 불 것까지는 예상 못 했어요. 얼떨떨하다가 좋다가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닷새째 전 세계에서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8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작품의 인기 비결을 묻자 "심플함"이라고 답했다. "(작품 속 등장하는) 놀이가 모두 간단하고, 다른 게임 장르와 다르게 서사가 더 자세해 참가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몰입하게 되는 점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처음 '오징어 게임'을 만들 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긴 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해왔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방탄소년단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그랬습니다. 저 역시 이 게임이 단순한 한국의 옛날 놀이이지만 세계적으로 어떤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고 넷플릭스와 작업했죠. 물론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습니다." 황 감독은 이어 "'킹덤' 덕에 갓이 유행했대서 찍으면서 '달고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이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 윌스기념병원은 27일 수원시와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수원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춘근 병원장이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병원진료 우선예약, 병원진료비 할인 등 협력사항에 대한 의료지원을 약속했다. 단, 지원을 받고자 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처음 병원에 방문할 때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춘근 병원장은 “부상 후유증이나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비가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번 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건강관리를 위해 윌스기념병원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