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박물관에 마련된 계단식 논인 다랑이논에서는 한 해 동안 붉은차나락, 누룽지찰 등 다양한 토종벼가 자란다. 그 옆의 다랑이 밭에서는 감자와 땅콩, 배추, 고구마가 자란다. 해와 바람, 비로 자란 농작물들은 자연의 신비함을 담은채 인간의 땀과 노력의 가치를 전한다. 국립농업박물관에서 박물관이 소유한 다랑이논·밭에서 일어난 일 년 동안의 농사활동을 소개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올해 다랑이논밭에서 경작한 농작물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해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시다. 우선 이음터 계단에는 다랑이논밭의 일 년 활동이 사진으로 전시된다. 다랑이논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차나락, 누룽지찰 등의 토종 벼가 자란다. 물을 저장해 홍수를 조절하는 다랑이논의 특성상 찰랑찰랑한 물에는 왕우렁이 등 곤충이 산다. 4월 볍씨를 모판에 뿌리고 흙을 덮는 준비과정에서부터 6월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통한 모내기, 7월 김매기, 8월 허수아비를 만들고 벼가 익기를 기다리는 과정, 10월 벼 수확까지 벼가 쌀이 돼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다. 각 과정마다 체험 활동사진이 붙어 있어 실감나게 벼농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반대편 계단에는 다랑이밭에서 진
우리에게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이다. 설에는 고운 한복을 입고 세배를 주고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올해에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은 김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소를 찾아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조선시대 마을도 좋고 왕이 머물던 행궁이나 세련된 한옥마을도 좋다. ■고요한 설경, 화려한 야경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테마정원이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흰 눈으로 덮인 겨울 풍경은 더욱 고요하고 평화롭다.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은 한국의 고유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다. 특히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의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로 손꼽힌다. 추운 날에는 바로 옆 초록상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도 좋다. 맨드라미와 구절초 등 다양한 유기농 수제 꽃차를 선보이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진한 단맛의 수국잎 차가 인상적이다. ■요즘 뜨는 한복 사진 핫 스팟 ‘수원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를 말한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2월 12일부터 4월 27일까지 ‘Echo: 관계의 울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드로잉에 기반한 다양한 형식의 작업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선보이는 김범중, 박미현, 설원기, 차명희, 최승철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Echo: 관계의 울림’을 통해 작품 활동 중 많은 비중의 시간을 무채색의 드로잉과 회화에 매진해온 다섯 작가가 회화의 출발이자 가장 오래된 그리기의 방법으로 존재해온 드로잉을 다루는 방식을 들여다본다. 김범중(b.1970~)은 장지(Korean paper)위에 날카롭고 뾰족한 연필을 새기듯 눌러가며 수많은 선을 만들어 낸다. 일정의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극도로 섬세하게 그어진 선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굵기와 밝기, 질감의 차이를 보이면서 무한에 가깝게 펼쳐진다. 박미현(b.1972~)은 종이 위에 샤프펜슬을 사용한 드로잉 작업을 통해 지지대와 매체의 물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에게 점을 하나씩 찍어 나가는 것, 선을 한 줄씩 그어가는 것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살아있음을 감각하는 일이자, 점과 선들이 구현하는 시각적 결과물을 좇으며 생동이 지닌 가능성을 탐구하는 일이다. 설원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번 설 연휴는 최장 9일이 됐다.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하고 국내 여행 문의도 많아졌다.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다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다함께 가까운 경기도 뮤지엄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경기도뮤지엄에서는 설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설 연휴동안 전시 ‘알고보면 반할 세계’, ‘그리는 곳이 집이다’, 상설전시 ‘멈춰서서’를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고, 설 당일과 31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전시 ‘알보고면 반할 세계’는 민화와 K팝아트의 세계를 조명한 것으로,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한국 팝아트 중 영미권의 팝아트를 도입한 양상, 전통 미술의 차용과 대중문화의 반영, 정치적 견해가 담긴 팝아트를 볼 수 있다. 전시 ‘그리는 곳이 집이다’에서는 다문화 · 사회적 배려 ·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김월식 작가와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2024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됐으며 ‘예술가에게 집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경기도박물관 용
살롱이란? 한국에서 ‘살롱’이란 단어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풍기지 않는다. 아마도 룸살롱이 연상돼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살롱은 음성적 의미보다 양성적 의미가 크다. ‘살롱’의 본래 의미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살롱(Salon)은 프랑스어로 응접실이나 서재처럼 방보다는 넓고 큰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폐쇄적 이미지보다 개방적 이미지가 더 많다. 17, 18세기 파리의 부유하고 저명한, 그리고 영향력 있는 여성들은 자택의 응접실이나 서재, 때로는 넓은 안방에서 사회적, 지적 모임인 ‘문학 살롱’을 열었다. 살롱은 예술, 문학, 철학, 음악,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사교 모임으로, 전형적인 프랑스 문화 행사였다. 이는 수도 파리와 관련이 깊었고 넓은 인맥을 가진 부유한 여성들이 주최하는 경우가 많았다. 살롱에 모여든 손님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민주적이고 국제적이며 관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따라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점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또한 새롭고 때로는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계몽주의적 사고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점차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용인문화재단은 어린이를 위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 ‘2025 토요키즈클래식’을 오는 2월 1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토요키즈클래식’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더한 클래식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용인문화재단의 대표 상설 기획공연이다. 13년을 맞이하는 이번 시즌은 상반기에 발레, 오페라, 국악을 하반기에 영화음악, 케이팝, 동화 음악의 총 6개 주제로 무대를 펼친다. 올해 ‘토요키즈클래식’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이 앨범 수록곡 작곡가로 참여했다. 또한 GS칼텍스 예울마루 ‘브런치콘서트’ 진행 및 롯데콘서트홀 ‘쳇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 음악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환호가 해설을 맡았다. 이외에도 회차 별 대표 악기와 특별 게스트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용인포은아트홀 재개관을 기념해 재단은 ‘토요키즈클래식’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착순 예매자 150명을 대상으로 하는 50% 할인 판매는 전석 매진됐으냐, 상반기…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시민주도형 공존 프로젝트 ‘22세기 유물전’ 참여 작가 김명중(MJ KIM)의 아티스트 토크를 25일 오후 2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개최한다. 김명중 작가는 ‘오늘도 인생을 찍습니다’ 저자이자, 폴매카트니 전속 사진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친환경 세제 프로쉬와 공동으로 기획된 ‘22세기 유물전’ 전시는 환경문제를 담은 인물, 풍경 사진과 22세기에는 유물로 발굴될 수 있는 쓰레기를 찍은 정물 사진, 그리고 사진 속 실제 물건들이 전시돼 있으며, 2월 7일까지 개최된다. 작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품 작업 방식과 의도, 전시에 대한 소개 및 예술세계가 심도 있게 소개될 예정이다. 참여는 무료이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가의 시선과 작품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전시에 대한 궁금증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2024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한세대학교의 ‘호프’가 대상을 차지했다. 18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2024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한세대학교의 ‘호프’가 대상을 받았다. 뮤지컬 ‘호프’는 프란츠 카프가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재판극이다. 자신의 원고를 태워달라는 말을 남긴 채 요절한 요제프의 재능을 지키기 위해 베르트가 그의 남은 원고를 소중히 보관하는 이야기다. 한세대학교 예술공연학과 학생들은 이 극을 직접 연출하고 출연해 무대에 올렸다. ‘호프’의 연출을 맡은 한세대학교 박윤성은 “호프를 만들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여러 날을 함께한 저희 배우들, 스태프분들께 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페스티벌 동안 공연을 전부 봤는데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대진대학교 ‘스프링어웨이크닝’이 받았다. ‘스프링어웨이크닝’의 연출을 맡은 대진대학교 박선애는 “이 작품을 통해서 각자의 아픔을 빗대보는 시간도 있었을 테고 그로 인해서 성장하는 시간도 있었을 겁니다”라며 “우리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이 모든 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I Musici Veneziani)'가 수원을 찾는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월 1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2025 신년음악회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 내한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는 1996년 창단 이래 베네치아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불리며 18세기 베네치아 황금기의 음악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주자들은 30년 간 다져진 뛰어난 앙상블과 18세기 베네치아 귀족 살롱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의상을 착용해, 관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300년 전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듯 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진행된다. 본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티켓은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수원 지동시장에 위치한 지동예술샘터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2기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수원 지동시장 2층에 위치한 지동예술샘터는 전통시장과 예술가의 상생, 지역 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시, 체험,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국내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다양한 분야의 공예작가 5명과 로컬콘텐츠 창·제작자 1명 등 총 6명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올해부터 공예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시민과의 접점을 늘려가며 지동예술샘터만의 독창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레지던시 참여 기간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이며, 최대 1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매월 15일 이상 출석이 필수이며 작가 당 작업실 1실 제공을 비롯하여 상설전시, 원데이클래스, 시장 프로젝트, 아트마켓·페어 참가 연계 등 다양한 창작·기획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참여 기간 중 타 레지던시 프로그램 중복 참여는 불가하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수원문화재단 누리집 내 공고문을 참고해 지원서 작성 후, 필수 제출 서류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