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은 지난 16일자 1면에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수원 영통 소각장 대보수 문제를 보도했다. 수원시가 개·보수를 추진하자 수원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대보수가 아닌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원시는 1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보수를 추진하면서 이번 2차 추경안에 소각장 대보수 사업 충당 금액인 123억 330만 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수원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수원 영통 소각장 이전’이 이재준 수원시장의 공약 사항이라면서 ‘이전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박재순 국민의힘 수원시무 당협위원장은 수원시의회 의원, 영통지역주민들과 함께 15일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통소각장 대보수(개선공사)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박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부터 23년 간 하루 약 420t의 생활폐기물이 처리하고 있는 영통 소각장의 내구연한(환경부 내구연한지침)은 15년이다. 지난 2015년까지였으니 현재까지 8년이나 사용기한을 넘겨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21년 한 해 산성물질 제거 설비가 파열되고 보일러 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며, 변압기 폭발 사고 등이 일어났다. 이재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초등학생 아침 급식’을 놓고 엇박자다. 선거에서 공약했던 임태희 교육감은 당선 이후 사실상 ‘포기’ 선언을 한 반면, 김동연 지사는 선거전 상대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수용했었다. 성장기 아동의 식습관은 평생 지속되는 경향을 지닌다는 차원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투자인 ‘초등학생 아침 급식’ 공약은 이행되는 게 좋다. 경기도와 교육청이 대승적인 협치로 실행방안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참교육이다. ‘초등학생 아침 급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공약으로 내걸었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도 한목소리를 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였던 김동연 지사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당선 이후 민선 8기 공약에 이를 과감히 포함시켰다. 함께 출마했던 후보들과의 연대·협치 차원이면서 상대방의 공약이라도 좋은 것은 받아들인다는 차원이었다. 도교육청이 난색을 표하는 이유는 예산 부담 때문이다. 도교육청이 올해 발표했던 학교급별 평균 급식단가는 초등 4233원으로, 75만여 명의 초등생에게 등교일 190일 기준 아침 급식을 제공하려면 최소 6032여억 원이 필요하고 여기에 인건비와…
인간의 존엄성은 때로는 이성으로, 때로는 양심으로 불리는 우리의 영적 본원에 존재한다. 이 본원은 시공을 초월하여 의심할 나위 없는 진리와 영원 불변의 진실을 가진다. 그것은 불완전한 것 속에서 완전한 것을 본다. 그것은 보편적이고 공평하며 언제나 인성 속의 편파적이고 이기적인 것과 대립하고 있다. 이 본원은 우리들 각 개인에게 엄연히 우리의 이웃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귀중한 존재라는 것, 그들의 권리 또한 우리의 그것과 조금도 다름없이 신성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또 우리에게 진리가 아무리 우리의 자존심에 거스르는 것일지라도 끝까지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명령한다. 우리에게 공정하다는 것이 아무리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일지라도 언제나 공정하라고 명령한다. 이 영적 본원은 우리에게 그것이 어떤 사람 속에서 발견되더라도 아름답고 거룩하고 행복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라고 호소한다. 이 본원은 바로 인간 내부에 있는 신의 빛이다. (채닝) 사람들은 육체적인 생활 속에서 하늘의 기쁨을 얻고 법열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직 선한 삶을 살고 싶은 바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청정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지혜와 감정이 청정할 때 그들에게 신성이 계시된다.
수원특례시의 주산(主山)인 광교산(光敎山)은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지면서 수원과 용인, 의왕을 아우르는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원래는 광악산(光嶽山)이라 불렸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산에서 빛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 광교산으로 바꿨다고 하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수원 시민에게 광교산은 참으로 고마운 산이다. 시가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겨우내 찬 바람을 막아주고, 수원천의 발원지인 동시에 수원 시민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광교저수지를 안고 있다. 말 그대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사시사철 원만하고 인자한 산세로 시민의 휴식공간과 여가를 책임지고 있다. 광교산의 능선길은 대체로 산세가 완만하지만, 종주거리만 10㎞가 넘고 식생이 풍부하여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경기 각지와 서울에서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수도권의 지하철 역명은 산명을 따라 작명되었다. 관악산, 까치산, 도봉산, 수락산, 수리산, 아차산, 용마산, 우장산 등 많은 산이 역명으로 사용되면서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수원에
정치적 무관심이 영화적 무관심을 부른다. 이제 아무도 영화’판’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무리 코로나19 탓이었다 해도 이제 극장가를 두고 수직계열화 문제니 스크린독과점 문제니 등등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특히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그렇다. ‘범죄도시3’가 개봉 초기 전국 2352개 스크린에 걸린 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전국 스크린 수는 2700개 아래 수준이다. 그동안 돈을 못벌었으니, 뭣보다 극장가가 망하게 생겼으니, 한 영화만이라도 돈을 좀 번다는데 뭐 그리 잘못이겠느냐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적어도 생각을 해야 한다. ‘범죄3’가 그렇게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을 때 지난 해 베를린영화제와 런던비평가협회에서 상을 탔으며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이었던 ‘말없는 소녀’는 전국 스크린 45개에 불과한 것에 대해 생각을 좀 하고 살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아무 것도 기대할 게 없는 정권이고 세상이라고 한다. 영화 따위 어떻게 된다 한들 이제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이다. 심지어 정부가 영화진흥위원회를 지목해 혈세를 낭비했다며 곧 감사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관리하는 C등급 교량 766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무려 84%에 해당하는 642곳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심각한 소식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교량 안전에 관한 지역민의 우려가 깊다. 부실한 안전 점검 시스템을 혁신하고, 부실 교량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보수·보강 공사가 시행돼야 한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대로 시·군 관통 교량 관리 일원화도 시급한 과제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비극적인 교량 붕괴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4월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관련 전문가, 전문진단업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군과 합동해 실시한 긴급 점검 결과 드러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599곳은 올해 안에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추가 정밀안전점검·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 43곳은 올해 중 정밀안전점검·진단을 시행,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긴급 점검에서 대부분 시설에서는 배수로 막힘, 보도 연석 파손, 포장 불량 등 경미한 사항이 발견됐지만, 건설본부가 관리하는 55개 C등급 교량 중 준공 20년 이상 된 18개 교량에서는 철근 노출·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6월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그간 억눌린 야외 활동이 엔데믹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도에서는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등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개소에서 1,129건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그중 대부분이 봄철(3월~4월) 및 가을철(9월~11월)에 개최된다. 올해 지역축제는 2022년도 개최 현황 대비 20% 증가된 규모로 도내 시·군·구에서는 안전관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인파가 집중되는 행사장의 경우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어,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편리함을 강조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안심하며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행사장에 따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본인과 관계없는 일처럼 느끼기 때문에 상식적이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축제 참가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