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문화예술의 견인역할을 해온 공방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궁동이 문화예술거리로 특화되기를 바라며 행궁동 작가단들과 일조하겠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생태교통마을에 위치한 이건희 인두화 창작소에서 지난 10년간 수원 화성을 그려온 이건희 공방 작가를 만났다. ‘인두화’는 달궈진 전기펜으로 나무, 종이, 섬유, 가죽 등을 태워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문양을 새겨넣는 전통 회화 분야다. 스스로 ‘수원 화성을 그리는 작가’라고 소개한 이 작가는 10년간 인두화를 작업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행궁동 공방거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일화를 털어놨다. 이건희 작가는 “10년 전에는 우드버닝으로 불리고 인두기도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인두화가 뭐지?’라고 궁금해 하고 ‘타지 않아요?’라고 물어보면 인두화는 태우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해서 좋으면 무조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동안 전국적으로 행사도 참여하고, 가까운 곳에서는 강의도 했다”고 10년 전과 달라진 인두화의 대중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벽에 걸린 작품들과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건희 작가
1953년부터 67년째 수원 팔달구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승원이 코로나19 상황 속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26일 오전 대승원에서는 ‘마을과 함께 꿈꾸는 2020 수원 꿈의 학교 브라운트리 창작교실’ 학생들의 목공 1회 차 수업이 진행됐다. 총 23회 차로 기획된 ‘브라운트리 창작교실’은 총 20명의 초등학생들이 인두화·목공·캘리·인성교육을 통해 꿈을 키우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나무를 소재로 활동하며, 나무를 다듬고 못을 박아 소품을 만들고 태워야 그림이 되는 인두화를 작업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가훈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0명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 가운데 대승원이 나섰다. 대승원의 주지 수산스님은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서로 조심하고 괜찮다면 공간 제공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가 아니어도 평소 지역사회에서 하는 일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는 자비를 중시하고 베푸는 것을 주안점에 두는 종교”라며 “어떤 학생들은 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