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웃게 하는 힘을 가진 유머, 백남준아트센터 ‘웃어’ 전시서 만나다
“장피에르가 없었다면 나에게 플럭서스는 없었을 것이다.” 사회의 통념과 제도의 예술을 재치있게 받아친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웃어’ 전시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플럭서스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 점으로 꾸며졌으며, 2022년 2월 2일까지 개최된다. 9월 중 작품 중 일부가 교체되므로 다양한 플럭서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전시의 주제인 플럭서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1950년대 후반에 태동한 파격적 예술 네트워크로, 1960년대 격변하는 사회에서 혁명적인 예술흐름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도전을 이어갔다. 변화와 움직임, 흐름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플럭서스. 예술과 사회의 문제들을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다룬 플럭서스의 중심에 백남준이 자리했다. 그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신체를 매체로 활용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리를 조합했으며 선문답과도 같은 지시문들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운영실장은 “코너마다 플럭서스의 특징들이 백남준 예술을 관통하기도 해서 매치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 전시는 수미쌍관으로 기획해서 편집글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