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한테 한자 이름을 배웠는데 이상근(李相根)이란 석자가 나무의 아들, 나무의 눈, 나무뿌리로 각인됐어요. 은연중에 나무라고 하니까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좋더라고요.”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상근 작가는 나무로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운명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처럼 우직하게 길을 걸어온 그에게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이 작가의 작품은 연리지를 주제로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형태에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모양이 더해졌다. 눈, 코, 입은 물론 이가 빠진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까지 섬세함이 묻어난다. 이상근 작가는 “주로 느티나무를 쓰는데 결 때문에 인상을 깎으면 잡아먹는다. 그래서 결이 없는 은행나무로 인상을 깎는데 섬세해서 작업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명처럼 느끼고 나무로 작업했다는 그는 나무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한 치 망설임도 없이 “하늘과 땅과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인류사를 보면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치며 문명이 발달하는데 분명 목기시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나무는 인간의 삶에 늘 같이 있었기 때문에 명명되지 못했던 게 아닐까라는
2021년 추석 연휴, 온 가족을 웃고 울리거나 때론 감동을 선사할 다채로운 특선영화가 방영된다. 영화관에서 볼 시기를 놓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안방 1열에서 관람하는 건 어떨까. 18일부터 20일까지 방영되는 추석 특선 영화를 소개한다. ◆18일,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영화 18일 오후 10시 50분, EBS에서 미국 아카데미 6관왕에 빛나는 롭 마샬 감독의 영화 ‘시카고’가 방영된다. 2003년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화려한 무대 위 스타가 되길 꿈꾸는 록시(르네 젤위거)가 우발적인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매혹적인 최고의 디바 벨마(캐서린 제타존스)와 만나 법정을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쇼 비즈니스를 계획하게 되면서 스타덤에 오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에는 전설적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SBS에서 볼 수 있다.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은 영화에서 퀸은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솔로 데뷔 유혹에 흔들린 프레디 머큐리(라미 말렉)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
최근 문재인 정권을 "부패 완판"이자 "국민 약탈"이라고 비난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자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에게 남은 가족·측근 관련 의혹 사건의 수사·재판 결과는 앞으로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성균 부장판사)는 이날 의료법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은 "그간 누누이 강조해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총장 사위라는 외피가 사라지자 제대로 된 기소가 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진 것"이라며 "윤 후보의 책임있는 언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원짜리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했지만 23억원에 가까운 요양급여, 국민의 재산에 피해를 준 건 깊이 반성해야 할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연한 결과로 보여지고 사인간에 작성한 문건만으로 무혐의 처분을 한 검
KBL이 승부조작 혐의로 제명된 강동희 전 감독에 대한 재심의를 기각했다. KBL은 15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동희 전 감독에 대한 제명 징계 해제안을 심의,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재정위원회는 “강동희 전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고 유망 유소년 선수 장학 사업과 더불어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나, 현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정위는 10개 구단 감독 등 농구인들이 탄원서 제출을 통해 선처를 호소하자 이정대 총재의 판단에 따라 열렸다. 강동희 전 감독은 지난 2010-2011 시즌 브로커로부터 총 4700만 원을 받고 경기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해 2013년 8월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 전 감독을 제명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 지난달 1일 누군가가 피해자의 딸을 사칭해 “핸드폰 액정이 깨져 수리 중인데 컴퓨터에 들어가 인증을 받아야 하니 카카오톡(카톡)으로 대화하자”고 유도한 뒤 주민등록증 및 체크카드 앞·뒷면을 카톡으로 받아 인터넷사이트에서 8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입·갈취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지난달 15일 A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굴삭기 등 건설기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구매자를 유인해 총 17명으로부터 약 272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자 사이버 범죄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 사기 발생 건수는 총 3만949건으로 2019년 2만4310건보다 27.3% 증가했다. 특히, 사이버 금융범죄는 지난해 4742건으로 2019년 2386건보다 98.7% 늘어났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대면 일상화로 사이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내일(2일)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을 맞아 도민들을 대상으로 주요 사이버범죄에 대한 피해 예방법을 경찰관서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
신문·잡지 등의 발행·유료부수를 조사해 발표하는 기관인 한국ABC협회의 조선일보 부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언론시민단체들이 조선일보와 방상훈 회장 등을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언론소비자주권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 등 8개 시민단체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조선일보와 방상훈 회장, 홍준호 발행인, ABC협회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불공정거래행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그리고 위계를 통한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조선일보 등이 ABC협회와 공모해 발행부수 및 유료부수 자료를 조작했고, 이에 정부광고의 공정성과 관련된 지표들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강력한 정황 증거가 세상에 드러났다”라며 “ABC협회가 공사한 지국의 성실률이 98%였으나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결과 해당 지국의 성실률이 60% 미만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일보와 ABC협회는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각종 정부기관과 공공법인에 보고한 수치에 현저히 미달하지만, 공모공동해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시장)이 22일 “유료부수 조작의혹사건은 언론 정체성을 의심할만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조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사의 유료부수를 실사해온 ABC협회가 조선일보 등의 부수를 조작하고 부풀렸다는 미디어오늘 보도와 관련, 염태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염 의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장실사를 통해 한국 ABC협회에서 언론사의 유료부수 지표를 조작하고 부풀린 정황이 드러났다고 한다”며 “언론개혁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민주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조사와 대응을 필요로 함을 밝힌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지난 15일 문체부가 실시한 신문지국 현장조사 결과를 입수한 결과에 따르면, ABC협회에서 조선일보 등의 유료부수를 조작하고 부풀린 정황을 적발했으며 협회가 116만부로 공표한 조선일보 유료부수는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58만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5일자 미디어오늘의 보도를 인용하며 “문체부가 현장실사를 통해 ABC협회에서 주요
2021년 설 연휴, 온 가족을 웃고 울리거나 때론 감동을 선사할 다채로운 특선영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설 당일인 12일 오후 8시 10분, KBS2에서 김주호 감독의 영화 ‘광대들 : 풍문조작단’이 방영된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tvN은 9시 10분 ‘백두산’을 편성했다.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가 출연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아비규환이 된 한반도에서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남과 북이 운명을 건 비밀 작전을 벌이는 영화다. 2019년 12월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9일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다관객상(825만 2669명 동원)을 수상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볼 수 있다. 이병헌, 이성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조작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만화가 윤서인 씨가 고발당했다. ‘민생경제연구소’와 ‘참자유청년연대’, ‘가짜뉴스근절과언론개혁을위한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8일 경찰청에 윤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내세운 윤 씨의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명예훼손)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이다. 단체들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의 모습을 조작한 사진과 글을 SNS에 올렸다. 윤 씨가 올린 사진 속의 모니터에는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 보십시오’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원본 사진에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한 기자의 소속과 이름, 질문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연합뉴스에서 찍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연합뉴스는 SNS를 통해 “조작된 가짜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며 “문구를 조작한 가짜 사진은 연합뉴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를 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단체들은 “명백하게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동원해 심각한 음해와 공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사이버 대책상황실'을 편성·운영하면서 다른 기관으로부터 27건의 수사 의뢰를 받아 이 중 21건에 대해 33명을 검거했다. 또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669건에 대해서는 방통위와 해당 사이트 운영자 등에 삭제 및 차단을 요청하고, 악의적·조직적으로 허위조작 정보를 생산, 유포한 행위에 대해 서는 최초 생산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도 추적해 검거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나 개인정보 유출로 검거한 건수 및 사람은 총 174건에 273명으로 현재 내사 중인 94건을 포함하면 건수 자체는 268건으로 늘어난다. 방통위도 코로나19 가짜뉴스에 대한 심의 횟수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고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200건을 삭제·차단한 바 있다. 이에 허위사실을 검증하지도 않고 보도한 뉴스 등 50건에 대한 심의를 거쳐 5건에 대해 주의 등 법정 제재 처분을 내렸다. 중대본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공조를 통해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