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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젊은작가들의 전시회

신선한 시도와 기발한 상상력, 젊은 작가들의 재기발랄함과 도전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달 30일 만석공원 옆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흠뻑·섞이다' 전이 바로 그것.
대학생과 졸업생, 졸업예정자 등 모두 14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뜨겁게 끓어오르는 '젊은 피'를 맛볼 수 있는 싱그러운 기획전이다.
전시 오픈일이었던 30일,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작가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작품과 그 의도를 설명하며 다소 상기된 듯하다.
작업장과 학교 등 익숙한 장소를 떠나 낯선 미술관에서 각자의 작품을 내걸고 처음 만난 관람객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장난끼가 가득한, 그러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너무나 진지한 이호철 작가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숨기지 않는다.
이 작가는 나무에 물로 그림을 그린 이후 나머지 부분을 불로 태우는 작업을 했다.
앞으로 튀어나가려는 개구리 뒤에 남겨진 물방울 등의 흔적들은 단계적으로 불로 태워 명암을 준 것.
허지현 작가는 화면을 반으로 자르고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대칭시켰다.
권력과 권위가 갖고 있는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을 전한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
이 밖에도 백종훈 작가는 돈키호테와 다윗과 골리앗 등의 이야기를 화면에 옮겨 사회적 폭력에 노출된 약자의 모습을 그렸고, 김민호 작가는 고목나무의 한결한결에 정성을 쏟아 잔가지의 세밀함까지 새겨놓은 판화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들 모두 자신의 작품을 모두 내걸고 싶은 것이야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벽면 가득 빼곡히 들어찬 작품들이 다소 답답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
모든 작품에 애정이 가겠지만 절제된 자기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그린다면 자신의 작품을 관람객에게 쉽게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갖추는 것에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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