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처럼 꼭 붙어다녔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대학에 다니게 돼 너무 기뻐요.”
‘청운의 꿈’을 품고 먼 중국땅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중국인 쌍둥이 자매가 국내 같은 대학에 나란히 입학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출신의 시다징, 샤오징(20) 자매.
이들 자매는 성균관대학교 2007학년도 외국인특별전형시험에서 언니 시다징은 정보통신계열에, 동생 샤오징은 사회과학계열에 나란히 합격했다. 어릴 때부터 꼭 붙어다녔다는 쌍둥이 자매.
이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05년 12월에 함께 한국에 들어와 성균관대 어학원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우리말을 공부했다.
어렵기만 했던 한국말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고 이들은 자랑한다.
이들이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한류’ 열풍을 타고 두 자매의 집 안방까지 흘러들어온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다.
‘천국의 계단’, ‘내 이름은 김삼순’, ‘대장금’... 인상깊게 본 한국 드라마를 꼽아보라는 주문에 드라마 제목등을 줄줄 꿰었다.
드라마에 빠져들다보니 한국이란 나라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유학으로 이어졌다.
시다징은 “꿈에 그리던 한국에서 공부를 하게돼 너무 행복하다”며 “열심히 공부해 내가 가진 기술과 지식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생 샤오징은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방송 취재기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한국 유학생활이 졸업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며 활짝 웟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