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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고수가 만든 ‘천국 나들이 옷’

할머니 솜씨 발휘·전문가 감수 최상의 품질 자랑
수익금 전액은 일자리 창출 등 경로사업에 사용

 

노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수의 ‘청수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수재’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경기도의 노인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경기 실버 사회적 기업추진단이 지난 해 8월부터 도내 지역복지관의 할머니들이 생산하는 수의에 공동 브랜드를 입혀 시판해오고 있다.

청수재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사람이나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실버추진단은 한복 제작 경험이 있는 할머니들이 전통 바느질법에 따라 정성스럽게 예를 다해 만들었음을 자랑하기 위해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종전에는 지역복지관이나 시니어클럽의 수의 제작은 규모적 영세성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실버추진단은 뛰어난 바느질 실력을 지닌 ‘고수급’ 할머니 24분을 선발해 지난 해 8월부터 본격적인 수의 생산에 들어갔다.

60대가 대부분이지만 70대까지 포함된 할머니들은 젊은 시절의 바느질 솜씨에다 노련함, 그리고 정성을 더해 수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중요무형문화재 89호로 지정된 ‘침선장’ 정정완 선생의 ‘갖은 수의’기술을 사사받은 김현수 선생이 가세해 수의의 품질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수의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안성의 김덕순(72) 할머니는 “한 달에 40만원이라는 그렇게 많지 않은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지만 세상과의 마지막 이별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수의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은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버추진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윤달이 끼어 상당수 판매량이 꽤 됐으나 올해에는 판매량이 주춤해 아쉽다”며 “최근에는 도립병원 산하 병원쪽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윤달이 들어간 지난 해 8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청수재는 1호부터 3호까지 60만원에서 25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여진다. 주문은 전화(031-222-6026)나 인터넷 쇼핑몰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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