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 소중한 자연자원인 양재천 오염원을 내손으로 차단해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과천 관내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의 양재천 지키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관의 감시감독만으론 시민들의 휴식과 또 다른 체육공간으로 자리 잡은 양재천의 오염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관내를 동서로 관류하는 양재천은 과천시가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5.5㎞ 구간을 자전거도로로 개설한데 이어 대성과천주유소 앞~별양교간 1200m의 복개구간도 복원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 하천수질이 3급수에 머물러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는 아직도 복원되지 않은 일부 구간과 유지수량 부족 탓도 있지만 쓰레기 무단투기와 하천으로 유입되는 하천주변에서 유입되는 오수의 영향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민들의 자정운동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과천시 노인회와 과천환경실천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와 각급 학교 기업체, 군부대 등 25개 기관 및 사회단체는 이날 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양재천을 구간별로 정해 효율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또 하천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양재천을 시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하천으로 꾸밀 계획도 마련했다.
이들은 수시로 하천의 주요 오염원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한편 오염원 찾기에도 주력키로 방침을 정했다.
시가 공모를 통해 자진 참여한 시민 20명도 5일 시청상황실에서 발대식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한 하천가꾸기 행렬에 동참했다.
시도 이런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연내 하천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사업소의 하수고도처리와 함께 자정능력 향상차원에서 수자원공사와 협의, 팔당원수를 양재천에 방류한다는 것이 세부계획이다.
음식업과천시지부 박수철 지부장은 “맑은 양재천을 유지하려면 관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이제는 시민들도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