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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수원 북중학교

상-벌점제로 학생 자발성·책임감 ‘쑥쑥’ 스스로 학습 견인
학부모와 함께 진학상담 등 맞춤형 학생지도 차별화 한 몫
담장 허물고 숲 조성해 ‘주민들의 푸른쉼터’ 유대감 돈독

멈추지 않는 혁신 명품교육 1번지로

수원북중학교는 다르다.

‘공부하는 학교, 예절바른 학교, 폭력 없는 학교, 깨끗한 학교를 만들자’는 방침이 교육 전반에 반영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 우선 북중학교는 자기만의 교육특색이 갖춰져 있는 학교다.

생활지도 상·벌점제, 상담실 운영을 통한 바른 인성 키우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푸른학교 만들기, 자기주도적 아침교육활동 등은 특히 수원북중만의 차별화 된 교육이다. 멈추지 않는 변화로 선진하고 있는 북중학교를 찾았다.

수원의 명문으로 불리고 있는 북중학교의 ‘명품교육 프로그램’은 이 학교의 교육 명물 중에서도 명물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 교사들은 맞춤형 학생지도, 지역주민과 함께 숨쉬는 학교’가 북중학교 명품교육을 대표하는 3대 요소다.

북중은 상·벌점제, 자구노력을 통한 예산절감 방안,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통한 인터넷 중독예방, 윤독도서 시간을 통한 논술 사고력 키우기, 자기주도적 아침교육활동, 학부모와 함께하는 맞춤형 진학지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명품교육을 실현시키고 있다.

먼저 북중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컨트롤한다.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공부, 점수를 받기 위한 자원봉사는 생각하기 힘들다.

북중학교는 아이들에게 자율과 책임의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학생생활지도 상·벌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인격존중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기본 생활 예절과 교칙 등의 규범을 학생 스스로 자율적으로 실천하게 함을 원칙으로 하는 이 제도는 학생들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북중학교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위해 요일별 다양한 아침교육활동을 실시, 학교 홈페이지 교수-학습마당에 교과별, 학년별 학습자료 탑재, 영어, 한문, 체력 인증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매주 목요일 아침 시간을 이용한 ‘윤독도서 읽기’와 금요일 아침에는 학생들이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의 기본에는 인성을 바르게 길러주기 위한 노력들이 담겨 있다.

“인간이 먼저 되라.”

북중학교의 강의홍(62) 교장이 학생들에게 입이 달토록 강조하조하는 말이다. 또 북중학교가 명품학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요체이기도 하다.

북중학교는 인성교육을 위해 노인 복지 시설 ‘감천장’과 자매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아침 교육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가 하면 ‘칭찬의 날’, ‘학급 칭찬왕 선발’, ‘친구 사랑의 날’ 등을 운영,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인터넷을 접하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 예절교육도 잊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정보통신 윤리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 사이버 공간에서의 탈선을 방지하고 도덕성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지난해 말 북중학교는 담장을 허물었다.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지내 학교에 푸른 숲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뿐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푸른 쉼터를 안겨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학교가 푸른 쉼터로 탈바꿈하면서 학교와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감은 더욱 돈독해졌으며, 학교는 싱그러운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행복도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또 지역주민들의 생활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베드민턴장, 체조장 등을 구비한 체육관 ‘꿈의 둥지’와 축구장, 배구장, 야외탁구장, 농구장 등 교내 체육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같은 교내 체육시설의 개방은 지역주민들의 학교 운동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교내 3개 운동부는 테니스부가 전국 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생활터전 바른인성 갖도록 가르쳐야”

   
 
  ▲ 강의홍 교장  
 
1936년 수원공립농업학교로 설립, 1951년 독립된 이래 70년의 유구한 역사를 걸어온 수원북중학교는 최근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학생 스스로의 학습을 강조하고 갖가지 자율 학습·지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사들에게도 1천여 학생 한명 한명을 꼼꼼하게 상담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또 지난해 광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지역적 여건과 녹지 공간을 배경으로 학교 울타리를 허물어 학교와 지역주민 사이의 벽을 없앴다. 남학교였던 북중에 올해는 여학생 145명이 입학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북중학교 학생들은 변화된 자신의 학교를 ‘명품학교’라 부른다.

 

북중학교에 이처럼 즐거운 변화 바람이 불고 있는데는 강의홍 교장과 교사들이 하나가 돼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잘 자라는 것처럼 선생님이 노력하는 것에 따라 학생들이 달라진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강의홍 교장은 “훌륭한 교사, 사랑을 줄 수 있는 교사, 감동을 주는 교사가 돼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교과 공부만이 아니라는 말로 귀결된다.
때문에 강 교장은 학생들의 생활 터전인 학교에서 바른 인성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수원북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스스로를 탐구하며 미래를 가꾸는 도덕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강의홍 교장과 교사들.

 

체계적인 교육으로 아름다운 청년을 육성하고 있는 이들의 노고가 북중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워 가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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