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문신인 한음 이덕형(李德馨·1561~1613) 선생의 묘에 세워진 동자석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산 82번지에 있는 한음 선생의 묘(경기도 기념물 제89호) 양 옆에 세워진 60㎝ 크기의 동자석 머리 부분이 잘려나가 광주 이 씨 종중이 지난달 28일 경찰에 신고했다.
종중 측은 묘 관리인이 이날 오전 9시쯤 산책을 나갔다가 동자석이 훼손된 사실을 알고 종중에 연락했다며 파손된 동자석은 1613년 한음 선생이 숨지자 광해군이 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미신을 믿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나 묘 주위에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범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