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6.3℃
  • 맑음강릉 30.8℃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7.6℃
  • 구름많음대구 28.2℃
  • 맑음울산 26.9℃
  • 구름많음광주 27.4℃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6.6℃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2℃
  • 맑음강진군 26.1℃
  • 맑음경주시 26.0℃
  • 맑음거제 27.1℃
기상청 제공

양평고 학부모위원 선출 시끌

군의회 부의장, 교장에 “후보 2명 사퇴시켜라” 압력 물의

양평군의회 김덕수 부의장이 최근 치러진 양평고등학교(이하 양평고)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선출과정에서 교장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양평고 및 학부모에 따르면 양평고는 3월 31일자로 2007년도 학교 운영위원회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임원 선출을 위해 지난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공고 및 등록, 임명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양평고는 공고 이후 등록마감시한인 17일 오전까지 단 한명의 입후보자가 없자 같은 날 오후 전년도 운영위원 등을 상대로 운영위원 추천을 권유해 7명으로부터 입후보 접수를 받아 최종 5명을 학부모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 위원에 출마한 김 부의장이 후보자 마감일인 17일 오후 이 학교 행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학부모위원에 7명이 등록됐다는 사실을 듣고 “학교 측이 나서 2명을 사퇴시킨 뒤 나머지 5명을 무투표로 당선 시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학교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거절했다.

양평고 황원대 교장은 “지난 18일 오전 김 부의장이 방문해 강압적인 어조로 후보자 2명에 대해 사퇴권유에 나서달라는 요구를 재차 종용했고 학교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하자 신임 교장이 학교사정에 대해 뭘 아느냐, 학교장의 의도대로 운영위를 구성해 전횡하려 하느냐며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쯤 되자 김 부의장은 또 다른 학부모 위원 후보와 함께 동반 사퇴서를 제출했고 이렇게 제출된 사퇴서는 곧바로 일부 지방언론에 전달돼 ‘양평고 교장이 교권을 남용해 운영위원 선발에 개입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로 이어졌다.

황 교장은 “정상적으로 학교운영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김 부의장이 타 후보자 2명의 사퇴를 조정해 달라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그 자체가 불법 선거이자 교권을 무시하는 처사로 김 부의장과 일부 언론에 대해 총동문회와 연계해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성토했다.

또 “일부 언론이 교장이 운영위원 선출과정에 개입, 마치 전횡을 휘두르고 운영위원회를 파행 운영하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실상은 김 부의장이 자신의 의도대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의도가 거절당하자 회방을 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덕수 부의장은 27일 ‘양평고 전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양평고 발전을 위한 입장’이란 제하의 문건을 통해 “학교 측이 특정 학부모를 운영위원으로 선출하려한 정황을 발견, 이를 지적하고 사퇴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학교 측에 사퇴를 종용했다는 부분은 의원의 명예를 걸고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전 학교운영위원장인 김모씨가 김 부의장의 부탁을 받고 지난 17일 마감 직후 행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투표 당선을 위해 2명을 사퇴시켜 줄 것을 제안한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