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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홈피 바이러스 감염 ‘시끌시끌’

바이러스 침투돼 이틀간 먹통… 일부 손실
해커 소행은 아닌듯… 개인정보 유출 없어

]양평군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게시물 일부가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발 악성코드로 의심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홈페이지 게시물이 사라져 지난달 31일과 4월1일 이틀간 복구를 위해 홈페이지 사용이 중지됐다.

이에 군은 “지난달 31과 4월1일 이틀간 접속이 안 되는 등 홈페이지 장애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빠른 장애복구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안내문 게재와 함께 복구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군의 복구에도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의 ‘자유게시판’과 ‘칭찬합시다’ 코너에 게재된 게시물이 복원되지 않아 작성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김모(35·양평읍 양근리)씨는 “이중 삼중의 보안이 철저하다는 관공서마저 이렇게 쉽게 해킹 당한다면 누가 개인정보를 남기려 하겠느냐”며 “혹시 내 정보가 누출 된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한 “악성코드이던 해킹이던 자료가 사라져 지금껏 복원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이런 사정을 정확히 공개하거나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당당할 때 주민들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고 잘못된 처신을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군은 “바이러스에 의해 홈페이지 기능이 일시적으로 상실되고 일부 자료를 복원하지 못한 점은 사실이지만 조사결과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3월 중순부터 군 홈페이지의 일상적인 업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관리자의 USB를 통해 악성 코드가 침투된 것 같다”며 “해커에 의한 직접적인 해킹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즉각적인 원인조사와 자료복원에 나서 운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백업 과정에서 저장장치인 다트에 물리적인 손상이 발생해 오작동 되면서 이 기간의 자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실수”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후 된 서버를 교체하는 등 보안 패치 등 유지보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생한 일명 2117966 스트립트 바이러스는 지난 3월 12일 국내 바이러스 연구원에 의해 처음 탐지됐으며, 지난 17일까지 국내 2만3천개 웹싸이트에 유입돼 게시물을 변조하거나 기능을 마비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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