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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대형 조명탄 탄피 관광버스 덮쳐

버스 2대 파손 84명 대피소동… 인명피해는 없어

박격포 조명탄 탄피 2개가 사격장 인근 유원지 주차장에 잇따라 날아들어 주차된 관광버스 2대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2시40분쯤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사나사계곡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관광버스 2대에 1.5km 인근 신애리 종합사격장에서 쏘아올린 4.2인치 조명탄 탄피(길이 30여㎝, 지름 10여㎝) 2개가 각각 날아들다.

이 사고로 O관광 소속 인천 72바 15XX호(운전자 김모 씨) 관광버스 뒷창문과 뒷좌석 옆유리가 관통됐으며, S관광 소속 서울72바2XX3호(운전자 정모 씨) 관광버스 왼쪽 부분 창문과 외벽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이 크게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버스안에 있었던 유모(27) 씨는 “폭탄이 터지는 듯한 ‘뻥’ 하는 소리가 연속해 났고 버스가 흔들리고 귀가 멍멍할 정도여서 너무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다” 며 “큰 탄피가 내 옆을 지나면서 유리창을 관통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칠만큼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들 관광객은 서울 녹색산악회원 45명과 서울 효제초교 39명의 교사들로 등반행사 및 교사연수 등을 위해 각각 양평 사나사를 찾았다가 예기치 못한 군부대 탄피세례로 변을 당할뻔 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박격포 사격훈련중 조명탄을 쏘아올리는 과정에서 조명탄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예상경로를 벗어나 멀리 민가까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며 “조명탄의 특성상 이렇게까지 멀리 날아간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애리 종합사격장은 지난해 11월 전차 사격도중 전차포 파편이 민가 펜션에 떨어져 주차된 승용차를 파손시키는 등 매년 1~2차례의 도비탄과 파편이 민가로 날아들어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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