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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수분상태 승부 관건

젖은 주로에선 선행형 마필이 유리
마른 주로 추입형… 컨디션도 중요

 

 

마른 장마가 끝났나 싶더니 지역별로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여름 내내 집중호우는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 발표로 비 피해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경마공원 과천벌도 예외 없이 비와의 전쟁을 치른다.

경주로 상태에 따라 성적의 기복이 심해 공들여 분석한 예상이 어긋나기 일쑤여서 당일 경주로 상태를 확인하고 우승마를 점쳐야 한다.

그러나 웬만한 경마팬은 그 분석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강우 시 경주로는 물을 머금는 정도에 따라 함수량이 1~5%는 건조, 6~9%는 양호, 10~14%는 다습, 15~19%는 포화, 20% 이상은 불량주로라 표기한다.

물 함량이 많아질수록 경주마의 말발굽이 주로에 깊이 박히지 않아 경주마의 체력소모가 덜하다.

이 때문에 젖은 경주로의 경주기록도 단축되고 반대로 경주로 수분함량이 거의 없다면 말발굽이 깊이 박히게 돼 마필의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경주기록도 그만큼 늦어진다.

경마분석은 ‘젖은 주로’의 경우 선행형 마필이, ‘마른 주로’는 추입형 마필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정상적 주로에선 통상 단거리일수록 선행 습성을 띈 경주마가 유리하고 장거리로 갈수록 추입 습성을 띈 경주마에게 유리하다고 한다.

단거리에 적합한 경주마들은 경주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부담을 더 느끼기 때문이다.

‘선행마는 단거리, 추입마는 장거리’란 기본 공식은 주로 함수율에 따라 크게 달라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중인 9종의 경주거리 가운데 각 거리 최고기록을 살펴보면 1000m와 1700m를 제외한 7종의 신기록이 모두 젖은 주로에서 나왔다.

1800m를 총 6회 출전해 3승을 따낸 ‘포킷풀어브머니’의 경주기록 평균은 1분 56초대로 전체 경주마의 평균기록 2분 2초대를 상회하나 그의 1800m 최고기록은 1분 52.8초로 평균기록과는 무려 4초 차이를 보인다.

올해 7월 5일 작성된 이 기록은 당시 경주로의 함수율이 18%로 ‘포화’상태였다.

반면 ‘포킷풀어브머니’의 1800m 기록 중 건조상태에서 달렸던 지난 2007년 4월 기록은 1분 58.6초를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경마전문가는 “함수율에 따라 경주성적이 좌우 되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절대적인 원칙이라기보다 레이스를 분석하는데 가이드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경주마는 살아있는 생물로 경주 당일 컨디션에 따라 향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일렀다.

우승마 예측이 어렵다는 것은 이 모든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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