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1일 불교계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허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 출연, “대통령이 유감을 여러 경로를 통해 말했는데, 그것이 미흡하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대화도 있을 것이고 언제든 계기가 있으면 대통령이 못 할 분도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 성명 정도는 대통령이 못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합의만 될 수 있으면 그것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의 사기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허 최고위원은 “경찰청장은 지난 번 촛불집회 과정에서 불법시위를 막기 위해서 무척 고생한 경찰관의 상징적인 자리기도 하다”면서 “경찰청장의 경질 문제는 전국적으로 여러 치안문제를 갖고 애쓰고 있는 일선 경찰의 사기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