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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극복하는 내공 다져라

아버지가 두딸에게 전하는 ‘유배자들의 숭고한 정신’ 메시지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

박영경 글|신국판|316쪽|1만3천원.

아빠는 어느날 유배지로 떠난다.

그리고 편지를 쓴다 두 딸에게.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는 전국 유배지와 주변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삼아 역사와 삶의 이야기다.

35통의 편지마다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을 꾹꾹 담아 살면서 늘 품고 있는 생각들, 살아오면서 느꼈던 마음들, 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말하는 것.

그런데 왜 하필 유배지일까?

“나에게든 그 누구에게든 삶은 때때로 번민과 방황의 시간에 갇히기도 하는 것이니 살아갈 날을 위해선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서다. 길을 잃거나 헤매지 않는 지혜는 어디서 얻는지,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좌절과 절망을 기어이 떨쳐내는 용기는 또 어디서 나오는지, 유배의 그 간단치 않은 여정을 버텨낸 유배자와의 정신과 자세에서 한 수 배우고 싶었던 거다”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는 전라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와 남해를 거쳐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유배지와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을 탐문하는 한편 그것을 오늘 우리시대의 삶에 비춰본다.

고난의 세월을 예감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자의 강건한 삶을 더듬어 보라 한다.

더불어 유배의 당에서 결코 좌절하지 않은, 내공을 다지며 폭과 깊이를 더해간, 그리해 새 날을 설계하고 인생의 꽃을 피워낸 자의 위대하고 웅숭깊은 영혼을 들여다 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아빠의 바른 은퇴를 두고 열다섯, 열두 살 난 두 딸의 마음을 다독여줄 요량으로 편지를 한 권의 책을 생각했다.

두 딸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위안을 주는 다정한 동무가 되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을 책으로 엮으며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새삼 되물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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