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달 1일 정몽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의원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대선 이후 변화된 미국의 정책 방향을 살펴보도록 하고 새로운 외교라인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1일 의원 몇 분과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변화를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외교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북한 핵문제가 상위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면서 “한국을 우선 순위로 인식해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방문은 오바마 새 행정부의 향후 한반도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함께 오바마측과의 ‘인맥 쌓기’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관계자들과 만나 도움도 구하고 자문도 들을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고승덕 홍정욱 전여옥 김장수 의원 등 당내 ‘외교통’들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