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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민주화에 젖어있던 그 시간

中 천안문사태 희생된 청년 반생 그려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양이 글|재인|172쪽|1만2천원.

“혁명의 추억이여, 청춘의 찬란함이여….”

1989년 6월 4일, 전 세계인의 눈이 중국 천안문 광장으로 쏠렸다. 중국 정부 진압군의 탱크를 한 젊은이가 온몸으로 막아서고 있는 사진 한 장은 중국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그 어떤 외침보다도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천안문 사태에서 베이징 올림픽 전야까지의 중국과, 그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의미를 묻는 지식인 청년의 궤적을 그린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이 출간 됐다.

하얼빈대 교수였던 아버지가 문화 대혁명 당시 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혀 농촌으로 추방당해 가난 속에서 보내야 했던 작가의 힘든 성장기가 소설 속에 그대로 투영돼 있다.

작가는 “중국에 일시 귀국했을 때 우연히 천안문 사태를 목격하고, 그 이후의 중국의 변화를 밖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천안문 사태를 통해 우리 중국인은 무엇을 체험하고 무엇을 생각했으며 어떻게 성장했는지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리려고 했던 것은 ‘인간은 시간과 함께 바뀌어 나간다’는 점이었다고 말한다.

역사에 희생된 한 엘리트 청년의 반생을 그린 재일 중국인 작가 양이의 소설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은 2008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함으로써, ‘시대가 일본 문학에서 일본어 문학으로 바뀌는 일대 사건을 일으키고 일본 문학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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