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오는 11일 이정명의 인기소설(뿌리 깊은 나무)이 ‘누가왕의학사를죽였나’라는 제목으로 연극으로 재탄생 된다.
‘누가왕의학사를죽였나’는 역사추리극 이라는 점에서 주목 할만하다. 보통 연극이라 하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나, 유머적인 요소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성공한다라는 기존의 개념에서 벗어나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소재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흠잡을 데 없이 치밀한 복선과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을 통하여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한다.
역동적인 안무와 감각적인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극의 긴장감은 관객을 극속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또한 숨 가쁜 장면전환과 쉴틈없는 극적 구성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관람 내내 직접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도록 유도하여, 마치 극 속의 중심에 서있는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누가왕의학사를죽였나’는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연쇄살인의 이면에는 뛰어난 천재 집단이 목숨을 걸고 추진하는 비밀 프로젝트가 있다.
이를 방해하려는 세력의 거대한 음모를 역사책에서 막 걸어 나온듯한 인물과,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한글창제의 숨은 진실을 파헤쳐갈 예정이다. 관란료 1만5천원~2만원. (문의:031-828-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