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문화재연구원(원장 김병모)은 16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이 공사중인 ‘군남 홍수조절지’ 구간인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일원에서 ‘呂(려)’자형 주거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천군 임진강변 충적지대에서 발견된 이 주거지는 장축(길이) 18.9m, 단축(폭) 9.4m의 초대형 평면형태로 건물 본체로 통하는 출입구 시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밀 발굴이 이뤄지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주거지 내부에서는 목탄과 불길을 먹은 흙이 확인됐고, 벽체 흔적을 따라서는 불을 만나 숯으로 변한 판재의 존재도 드러났다. 아울러 숫돌과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 파편이 출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