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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도민 참여 ‘봇물’ 지원인력 부족 ‘찬물’

경기도내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들이 매년 2만 5천여 명 정도가 늘어나면서 도내 자원봉사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도내 시·군 지자체 자원봉사센터의 인력은 늘어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각 지자체 자원봉사 센터 근무자들은 자원봉사자가 늘어나면서 관리 및 지원 업무 등의 부담을 토로하며 효과적인 자원봉사자 관리 및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력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자원봉사센터 설치돼 있어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가 필요한 활동처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개인·단체 간의 자원봉사 수요와 공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원봉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자원봉사전문 기관이다.

현재 경기도는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위치한 사)경기도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31개 시·군에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돼 있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 1365(1년 365일 자원봉사를 생활화하자는 의미) 혹은 인터넷이나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기본교육을 받은 후 자신이 원하는 자원봉사활동처를 배치받는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상해보험 가입, 확인서 발급, 봉사활동 시간적립, 할인가맹점 이용, 우수봉사자 인정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현재 도내 1백15만여명의 자원봉사자 등록, 매년 34% 늘어나

사)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경기도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백15만 명으로 지난해 1백만 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개월만에 15만여 명이 늘었으며 평균적으로 해마다 3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에 경기도내 총 자원봉사자가 21만여 명, 2004년도에는 31만여 명, 2005년 43만여 명, 2006년 60만명, 2007년 798명, 지난 2008년에는 자원봉사자가 100만여 명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활동처’ 역시 평균 21%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 2003년 3천여개에 불과했던 활동처가 현재 11만개로 집계됐다.

특히 수원의 경우 도내 자원봉사센터 중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현재 14만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3천여 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수원 다음으로 많은 자원봉사자가 있는 부천 역시 지난해 9만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재는 10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어느 지자체 봉사센터라 할 것 없이 자원봉사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인구수가 많은 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대부분 해마다 1만~2만여 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경기 북부 지역 역시 최소 2천~5천 명 정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자원봉사자 관리 및 지원 인력, 부족한 실정

현재 경기도 전체 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250여 명으로 센터장(소장)을 빼면 한 센터 당 5~7명 정도의 인원이 일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센터별로 담당 업무에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센터 조직은 센터장(소장), 사무국장(행정·사업팀장), 운영요원, 교육코디네이터, D/B코디네이터로 구성됐다.

이 중 운영요원(직원)과 교육코디네이터, D/B코디네이터는 일선에서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업무를 중심적으로 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별로 운영요원 2~4명, 교육 및 D/B 코디네이터는 각각 1명 정도가 배치되고 있다.

운영요원은 각 지자체 자원봉사센터 고유의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이며, 교육 및 D/B 코디네이터는 행정안전부에서 인력 지원 형식으로 5년동안 각 시·군에 배치하는 것으로 교육코디네이터는 자원봉사자 교육과 관련된 메뉴얼을 만들고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D/B코디네이터는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인원을 상대로 봉사증을 발급해주거나, 통계를 내는 등의 자원봉사자 등록 시스템을 총괄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각 센터별로 많은 곳은 10만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각각 1명씩 배치된 교육 및 D/B 코디네이터와 운영요원 등 1~4명 정도가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경기 북부에 위치한 한 센터에는 2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인원은 3명에 불과해 자원봉사 교육 진행 및 관리 등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다. 또 다른 센터 역시 12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인원은 5명에 그치고 있어 지속적인 자원봉사 연계와 전문 자원봉사자(전문지식과 기능을 갖춘 미용·의사·약사·도배업 등의 봉사자들) 양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는 경기 북부와 비교해 3~4명 정도의 인원이 더 배치돼 있지만 평균 10만 명을 넘는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기에는 업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가 늘어나면 그 만큼 이들을 관리하는 인원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늘어나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인력이 증가되지 않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를 관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질 높은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고민하지 못하고, 등록된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일부 자원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늘면서 자원봉사 자체는 활성화가 되어가고 매년 많은 자원봉사자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나, 자원봉사자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센터 인원은 현 상황에 따라가지 못해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매년 급증하는 자원봉사자에 맞춰 일선 센터 근무자들의 인력도 늘려 업무의 효율성과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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