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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빈자리 헌신적 삶 선연히

연극 ‘굿바이 대디’ 26·27일 오산문예회관
父子간 소통부재 시대‘아버지란 …’ 화두 던져

 


“아버지의 등뒤에 벼랑이 보인다. 아니, 아버지는 안 보이고 벼랑만 보인다. 요즘엔 선연히 보인다. 옛날, 나는 아버지가 산인 줄 알았다. 차령산맥이거나 낭림산맥인 줄 알았다. 장대한 능선들 모두가 아버지인 줄 알았다. 그때 나는 생각했었다.”
 -연극 굿바이 대디 中-


아버지 열전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 ‘굿바이 대디’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아버지 열전 시리즈는 총 3편으로 지난 3월 29일 막을 내린 ‘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4월3일 시작한 ‘굿바이 대디’와 5월15일 시작하는 창작 뮤지컬 ‘매직 릴리-기러기 아빠’로 이어진다.

지난 4월3일 개막해 ‘아버지 열전 시리즈 2’로 공연 중인 ‘굿바이 대디’는 신예작가 최은숙씨가 극본을 쓰고 현직 공중파 TV 드라마 황백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아버지가 죽은 후에 아들이 아버지가 평생 자신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 온 것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표현한 작품으로 연극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영혼상태의 아버지와 아들의 극적인 화해장면과 공연 중반부에 나오는 마치, 사물놀이 공연 중 급박하게 가락을 몰아가던 상쇠가 부쇠를 불러 휘몰이 고개에서 짝쇠 놀음을 펼치는 듯한 3분여의 시원한 대사 연출 장면인데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말하지 못한 가족 간 소통부재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연극 ‘굿바이 대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황백 연출가는 “자식에게 불만 많은 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존경은커녕 불만과 원망뿐인 아들을 한 무대 세워보고 싶었다”고 아버지의 깊고 끈끈한 사랑과, 그런 아버지의 삶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 이번 공연은 아버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기억 될 것이다.

20년 만에 연극의 고향인 무대로 돌아 온 중견 탤런트 장기용씨와 선동혁씨 그리고 관록의 여우 이재희씨가 열연하는 작품 ‘굿바이 대디’는 언젠가 상가(喪家)에서 부친의 빈소를 홀로 지키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 속에 쌓여 있을 법한 무수한 이야기들을 상상하며 오늘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연극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편 극단 라이프시어터는 지난 1997년 창단해 작품성 있는 번역극과 정극위주의 창작극을 주로 무대에 올리며 성장해 온 극단으로 올해 창단 22년을 맞고 있다.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관람시간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문의:031-378-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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