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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청빈낙도’의 고귀한 뜻 되새기자

충담당 원상대종사 열반 11주기 추모 행사
원로대덕스님·지역기관장 등 200명 참여

충담당 원상대종사 열반 11주기 추모 및 윤달맞이 조상천도 영산재가 지난 26일 가평 호명산 감로사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영산재 어산단(집전 혜산스님)의 천수바라로 시작된 이날 영산대재에는 전 총무원장 인곡스님, 원로의원 혜암스님, 총무원 부원장 보경스님을 비롯한 종단 원로대덕스님들과 지역 기관장 및 내외빈, 감로사, 서울 승가사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추모법회는 충단대선사의 고귀한 뜻이 법계에 널리 퍼지길 기원하는 감로사 신도회 정영희 회장의 발원문 봉독과, 손상좌 성인스님(강릉 록유사 주지)의 충담대선사 행장소개로 진행됐다.

1960년 묵담 종정으로부터 구족계와 대승보살계를 수지한 충담대선사는 불법수호 정신이 남달리 강해, 일생 동안 수행정진과 대중교화 등 보살도 실천을 통해 종도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았으며, 고매한 인품으로 청빈낙도의 삶을 즐겼다.

1998년 6월 27일 음력 윤오월 4일 새벽, 감로사에서 평소 불교흥륭과 조국통일을 위해 염원하던 소신공양을 감행해 화중(火中) 연꽃을 피우고 육신등공 했으니, 세수 86세요 법랍 69세였다.

전 총무원장인 인곡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충담대선사의 소신공양 소식에 한걸음에 감로사로 달려온 게 벌써 11년 전인데, 충담대선사의 큰 신심원력에 비추어볼 때 우리 사회와 불교종단은 아직 혼란상을 완전 불식시키지 못한 점을 참회해야 한다”며 “우리도 육신을 공양하는 결기로 충담대선사의 큰 뜻을 반드시 이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담문도회장 도성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깨끗하고 고매한 인격으로 한국불교의 큰 별이었던 충담대선사의 자비로운 미소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한국불교 미증유의 소신공양 대원력을 높이 기리고 유지를 받들어 그 뜻이 길이 이어가자”고 기원했다.

이날 법회에는 특히 이웃종교인 청평천주교회 송병천 신부가 동참해 충담대선사의 큰 뜻을 추모했고, 가평군내 사암을 대표해서 청평암 주지 구암스님과 경기도 박창석 도의원도 충담대선사의 큰 뜻을 기렸다.

감로사 주지 지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은 권력과 부(富)로 이루는 게 아니라, 수행과 청빈으로 이룬다”며 “화중생연의 감로사를 정법 기도도량으로 성역화하기 위한 대불사를 발원하니 많은 지원과 동참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요식에 이어 가평문화예술단의 살풀이, 궁중무용, 선비춤 등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법회는 호국영령 및 조상천도를 위한 천도재와 함께 호마작법(단목과 뽕나무 버드나무 등 유목에 소원을 적어넣고 공양하고 기원하는 비밀스런 수행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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