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30일 피정이나 봉사활동, 성지순레를 통해 휴가를 보내려는 천주교인들에게 ‘맞춤형 피정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피정(retreat)은 세속에서 잠시 물러나 고요한 곳에서 자신을 가다듬는 천주교의 고유한 수련법이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부가 개최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청소년 캠프는 원어민 영어교사와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영어와 천주교 교리를 배울 수 있다.(8월14일~16일, 용인 영보수녀원, 문의:031-257-8501)

또 안성시 미리내 묵상의 집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와 상호 이해를 추구하는 1박 2일 피정이 준비돼 있다.(8월 1일, 8일, 15일, 문의:031-674-1261).

수도자와 함께하는 젊은이 열린캠프는 의정부 한마음수련장에서 남녀 수도자들이 공동으로 2박3일을 즐길수 있는 문화축제가 마련돼 있다.(8월 21일~23일, 문의:moeses96@hanmail.net)

꿈 분석 전문가 제레미 테일러 교수의 지도로 꿈으로 표출된 욕구와 갈등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피정은 서울 정동 품사랑에서 열릴 예정이다.(7월 27일~29일, 문의:010-9537-2003)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수 있는 피정도 준비했다.

가평군 임초리 고향마을 피정의 집은 개인피정자들을 위한 성서피정, 순교영성 피정, 한국인의 심성에 맞는 면형무아 영성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피정 중에 수도자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문의:031-584-9938)

화성시 봉담읍 마리아의 종 피정집은 취사 가능한 콘도형 시설로, 개인피정을 할 경우 요청에 따라 수도자와의 영적 대화, 상담이 가능하다.(031-227-8221)

수원시 장안동 몬띠 피정의 집은 몬띠 가족상담소와 연계한 자아발견, 대화 등의 심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장애인 생활시설 봉사와 묵상, 대화를 곁들인 가족 피정도 가능하다.(031-207-4982)

인천시 강화군 예수 성심 피정의 집에서는 단체피정 숙소 외에 개인과 가정 이용자를 위해 황토방, 통나무방 숙소가 준비되어 있으며, 갑곶순교성지 등 강화도 내 천주교 유적지를 순례할 수 있다.(문의:http://www.msck.or.kr)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이제 곧 학생들은 여름 방학을 하고, 직장인들은 휴가철을 맞이한다”며 피정이나 봉사활동, 성지순례를 통해 휴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정 프로그램은 천주교 신자인 경우 참여하기 쉽고 비신자일 경우에는 별도 문의해야 할 경우도 많지만, 앞으로 일반인에게도 피정을 널리 알려나가겠다는 취지다. 전국 피정의 집 사이트는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링크돼 있다.(http://www.cbck.or.kr/addr/addr_pj_list.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