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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했던 ‘엄마의 일상’ 발견

전웅 개인전 ‘원더우맘 2009’
내일부터 양평 닥터박 갤러리

 

전웅 작가의 개인전 ‘Story of wonderwoMom 2009(원더우맘)’이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양평 닥터박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웅 작가의 ‘원더우맘’은 크게 배경과 전경의 관계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배경에서 전경이 툭 튀어나온 듯이 보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경에서 배경이 흘러 나온 듯이 보이는 것이다.

배경에서 전경이 툭 튀어나온 듯이 보이는 것으로서 ‘원더우맘, 도를 닦다’라는 작품을 예로 들면 세면대를 배경으로 원더우맘이 전경을 차지하고 있다.

배경은 3차원의 환영을 불러 일으키는 반면에 전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트럼프 병정처럼 평면적으로 납작하게 그려져 있다.

배경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상의 갖가지 물건들이며 전경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원더우맘으로서 그것은 그림마다 그 동작과 표정과 시선이 다르게 묘사돼 있다.

배경은 현실이며 전경은 현실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것으로서 사건이다. 사건은 물질의 표면 효과로서 일상의 갖가지 물건들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세면대 위에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것이 사건이며 그것이 떨어지는 자리에 원더우맘이 자리하는 것도 사건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원더우맘의 얼굴에서 다양한 표정을 발견던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표정의 반복을 통해 패인 주름은 발견하지 못한다.

전웅 작가는 그림을 통해 ‘원더우맘의 얼굴에 주름이 없음에도 왜 우리는 그녀의 주름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원더우맘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경과 같이 전경마저 사실적으로 그려졌다면 기대할 수 없었던 감정이입의 효과로 인해 우리는 어느새 원더우맘이 되어 그녀와 같은 표정을 짓고 같은 동작을 취하게 된다.(문의:031-77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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