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교구는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19일 서울 가좌동성당을 찾아 가재울 뉴타운 4구역 한가운데 자리한 가좌동성당의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강제 철거를 반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추기경은 이날 “재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지역의 세입자와 서민의 처지를 도외시한다면 그 정책은 보완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한다는 재개발 사업이 복지는 커녕 추가 부담금으로 인해 원주민 70% 이상이 타 지역으로 쫓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정책이 진정 서민들을 위한 정책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서민에게 혜택을 줄 거라는 뉴타운 재개발이 오히려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라면 이런 정책은 분명히 변해야 하고 보완되어야 한다”며 “돈이 최고의 가치이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물질주의는 현대사회의 더 큰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좌동성당(주임 홍성남 신부)이 위치한 가재울 뉴타운 4구역은 남가좌동 일대 28만여㎡ 에 초고층 아파트 63개동 4천47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예정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