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3℃
  • 흐림강릉 30.9℃
  • 흐림서울 26.5℃
  • 구름조금대전 28.6℃
  • 맑음대구 29.6℃
  • 구름조금울산 29.7℃
  • 구름많음광주 28.0℃
  • 구름많음부산 28.9℃
  • 맑음고창 28.6℃
  • 맑음제주 28.9℃
  • 흐림강화 25.2℃
  • 맑음보은 25.2℃
  • 맑음금산 28.0℃
  • 구름많음강진군 28.5℃
  • 구름많음경주시 30.6℃
  • 흐림거제 27.2℃
기상청 제공

[종교] ‘이색’ 동굴미사 봉헌 하세요

수원교구 하우현본당 청계산 최고봉 국사봉

주일 아침 산행을 시작해 산중에서 점심을 먹고 주일미사에 참례한 후 오후에 귀가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가 경기도 청계산 자락에 자리한 수원교구 하우현본당(주임 정광해 신부)에 있다.

이곳에서는 주일미사참례, 순교영성과 십자가의 길 묵상, 건강 챙기기가 동시에 가능하다.

하우현본당 근처에는 청계산 최고봉인 국사봉(해발 540m)에는 순교 성인 사적지가 있다. 프랑스 선교사로 조선에 들어와 1866년 새남터에서 26세의 나이로 순교하고, 1984년 103위 시성식을 통해 성인 반열에 오른 성 서 루도비코(볼리외, Beaulieu) 신부가 선교활동을 위해 조선말을 배우며 박해를 피해 은신하던 동굴 사적지다.

본당 주임 정광해 신부는 얼마 전부터 성인의 사적지인 동굴 앞에서 매월 첫 주일 오후 2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지난해 9월달 부터 시작된 주일 미사는 매달 첫째주 오전 미사 후 정 신부는 등산복 차림으로 성당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신자들과 함께 오를 수 있다.

함께 등산에 나선 신자들은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 동안 정 신부로부터 성인과 순교자들의 영성, 본당 역사를 듣고 신앙 상담도 받는다.

안양과 과천, 분당 등의 다른 등산로에서 출발한 신자들은 국사봉에 도착해 점심 도시락을 든 후 쉬고 있으면 하우현에서 출발한 정 신부 일행과 만나 동굴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허리를 깊이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동굴 안에는 십자가와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

등산복 차림의 주례 사제와 신자들의 얼굴엔 비지땀이 흐르지만 국사봉 정상에 울려 퍼지는 성가와 기도 소리는 구름과 바람을 타고 세상 속으로 선포되어 퍼져가는 느낌이다.

시원한 바람과 새소리, 방해주지 않으려 조심스레 지나는 일반 등산객들의 숨죽인 발자국 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답고 성스러운 미사가 봉헌된다.

주일 아침 산행을 시작해 국사봉에서 미사에 참례한 후 오후에 하산하는 하루의 일정은 청계산 어느 곳에서도 가능하다.

윤중동 쪽 코스를 선택하면 가파른 등산길 옆으로 마련된 간이 14처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적당한 산행은 물론, 순교영성 묵상과 주일미사 참례가 이루어지는 하루 일정이다.

동굴 미사는 매월 첫 주일 오후 2시에 열리지만 9월 순교자 성월에는 매주 봉헌되고 있다.(문의:031-426-8921)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