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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예술로 반응하리라! 현대미술 ‘행복한 도피’

안양 롯데갤러리 ‘樂-라라라’展 내일부터 개최
낸시랭·강지만 등 50여작품 전시… 지친 마음 시각적 재미로 싹~ 씻어

 


안양 롯데갤러리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기획한 ‘락-랄랄라’전이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강지만, 낸시랭, 노준, 박미희, 변대용, 안윤모, 윤대라, 전지원, 찰스장 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더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미술의 다양성과 우리 각자의 무의식 속 즐거움을 발견하는 동시에 좀 더 진지하게 작품에 다가설 수 있게 하고,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우리 미술의 내면적 성찰로서 그 동안 소외되었던 내면의 ‘우리’에게 시선을 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작가 노준이 만들고 있는 동물 캐릭터는 가상이고 허상이다. 그가 만든 가상은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제작해왔던 속이 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각 작업은 허상인 캐릭터의 모습과 더불어 더욱 가벼워져 공기 중에 부유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강지만은 오늘도 많은 이들이 잃어버린 혹은 잃어 버릴지도 모르는 소박한 찰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이러한 찰라에 대한 관심은 어찌보면 가까이에 있을지 모르는 행복을 찾기 위해 모든 것들과 교감을 하려는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낸시랭의 터부 요기니(Taboo Yogini)는 금기시되는 신적 존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천사와 악마의 혼합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신과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인 메신저’ 이다.

작가 찰스장은 우리가 쉽게 접하고 때로는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처럼 원본과 복제품의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찰스장은 이미지의 독창성에 관한 문제 보다는 어떠한 이미지를 누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작품에서 터부 요기니는 소녀의 얼굴과 로봇 몸체로 표현돼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존재하는 꿈과 사랑의 정서를 끄집어내고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락-랄랄라’전은 이처럼 즐거움에 대한 미학적 고찰과 동시에 무더위와 경제한파로 인해 지친 이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미술에 대한 새로움에 한 발자국 다가가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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