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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역사로 되짚어 보는 자본주의의 참모습

예화·일화 통한 시장형성 과정 담아
탐욕의 자본주의
김용관 글|인물과사상사
327쪽|1만2천원.

지난 세월의 풍경을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와 현재를 읽어낸다.

저자 김용관은 자본주의가 거쳐온 혹독하고 잔인한 역사를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예화와 일화, 문학작품과 영화들을 동원한다.

모험가 콜럼버스가 개척한 약탈의 역사, 자본주의 탄생 시기 유럽사회를 들었다 놓았던 각종 투기와 탐욕의 풍경, 거대한 괴물이 되어버린 미국의 탄생을 위해 흘렸던 피, 주식과 선물거래로 대표되는 현대 자본시장의 얼굴들이 형성되어온 과정까지, 역사의 수많은 순간들이 다양한 예화 속에 담겼다.

출세길이 좌절된 뒤 영국 정부를 향해 엽기적 폭언을 퍼부었던 조나단 스위프트의 일화, 경제적 입장 차이로 사상의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볼테르와 루소의 대립, 도덕철학자를 꿈꾸었으나 경제학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애덤 스미스의 아이러니, IMF위기와 달러부인의 탐욕 등 ‘탐욕의 자본주의’가 담아낸 역사 속의 풍경들을 읽노라면 2009년 한국, 우리가 서 있는 좌표를 깨닫게 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식거래소가 생긴 지 꼭 400년.

투기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생사고락을 같이해왔다. 산업자본주의의 시대를 지나 금융자본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는 후기자본주의시대, 금융경제는 세계 경제규모의 40퍼센트를 차지하며 이제 투기는 자본주의의 꽃이 됐다. 한때 개인의 탐욕은 자본주의를 성장시키는 열쇠처럼 보였다. 하지만 횡행하는 결탁 속에 노동이 소외되어가면서 결국 가난하고 평범한 개인들은 투쟁적 삶 속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사회적으로나 산업적으로도 세계 경제는 이미 오래전 성장포화상태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성장은 세계의 화두이다. ‘탐욕의 자본주의’는 지난 세월의 풍경을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와 현재를 읽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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