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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서커스 ‘ID:아이디’

 

인간의 가치가 점점 무시되고 획일화된 도시속 공간에서 개개인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서커스, ‘ID:아이디’.

캐나다 출신의 아트서커스그룹 서크 엘루아즈의 세계 최초 초연작 ‘아이디’가 지난 7일부터 80일간 인천 송동국제신도시 안에 있는 빅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7일 열린 프리뷰 공연에는 2천5백여명의 관람객이 초청돼 서크 엘루아즈가 기획한 ‘아이디’의 화려한 신고식을 감상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성과 서정성을 강조했던 전작 ‘레인’(2006년)이나 ‘네비아’(2007년)와 달리 현대적인 서커스에 브레이킨, 팝핀 등의 춤을 결합시켜 빠르고 역동적이고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 멀티미디어 아트를 이용해 무대를 구성하고 다이나믹한 서커스에 힙합, 테크토닉 댄스, 록, 뉴에이지 등으로 도시적인 젊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춤과 음악으로 70분 동안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첫장면부터 ‘아이디’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속 이미지를 소개한다. 낮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싸이렌 소리, 그리고 도시만의 소음까지….

그 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바쁜 걸음으로 낮의 생활을 마치고, 자유를 만끽하는 밤을 기다리면서 아트서커스의 공연은 시작된다.

특히 아이디 서커스가 보여주는 공연에서 가장 탁월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공간 활용도’.

허름한 듯 보이는 3층 높이의 건물을 세트로 만들어 건물안에서 봉, 계단, 문, 발판 등 서커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애물들이 튀어나오고 사람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렇듯 아이디가 가지고 있는 아트 서커스라는 장르를 통해 ‘정체성(identification)’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장치, 음악, 출연자들의 의상과 표정 등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썼다.

크게 도심에서의 일상, 자유로의 초대, 그들만의 자유라는 세개의 신(scene)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도심과 슬럼, 큰 자전거와 작은 자전거, 큰 의자와 작은 의자, 지구와 지구 밖 우주 등 극명한 대비효과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의 정체성과 개성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마술이나 곡예 위주로 꾸려지던 기존의 서커스와 달리 서사적인 내용 속에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맨몸으로 하는 아크로바틱 서커스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해 더 큰 에너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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