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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빼고 광내고… 미운오리의 ‘비상’

홍인호 두번째 개인전 ‘Duck Show’ 오늘부터 7일간 수미관

 

 

 

 

 

 

 

 

 

 

 

 

 

 

 

 

 

 

 

 

 

 


오리 음식점을 운영하며 오리그림을 그리는 홍인호의 두 번째 개인전 ‘Duck Show’가 25일부터 7일간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전시된다.

홍인호 작가는 그가 내민 타이틀 ‘Duck Show’처럼 그의 작품에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의 오리들을 전시했다.

작가는 본인의 생업과 관련이 있는 ‘오리’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화려한 색과 거침없는 터치로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마치 꿈에서 보는 장면처럼 매우 몽환적이며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오리를 표현한다.

또 작가 본인의 감정을 오리에 이입해 자유롭고 마음껏 표현하고 오리와 일체 된 자유로움 속에서 표현되는 그림으로 원시적이고 거칠게 그려지고 있다.

예를 들면 각각 다른 꽃잎들을 달고 있는 나무에 꽃의 일부인 양 노란 오리도 함께 달려 있다.

그리고 배경은 푸른색이 편편하게 깔려 있어 물위에 떠 있는 오리가 나무에서 뻗어 나온 꽃들과 엉겨있는 또 다른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은 정면에서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 본 이중적 시점을 갖고 있어 그 어느 것이든 심상에 따라 해석될 수 있다.

붉고 노랗게 만개된 꽃과 푸른빛 배경은 한 여름을 암시하고, 줄기를 감은 흰색 뱀과 숨바꼭질 하는 오리의 모습으로 계절의 화려하고 요란한 성격을 경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물감과 터치를 잘 훈련된 솜씨로 섞어 표현하기보다는 안 보이는 마음의 형상을 담아 감흥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거칠고 빠른 속도로 칠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작품의 대다수가 매우 생동감이 넘치며 생명력이 엿보이는 신비스러운 매력을 갖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김미진 전시예술감독은 홍인호의 작품세계를 “미디어정보시대며 포스트모던의 해체와 조합이라는 복잡한 시대에 가장 단순한 예술진리에 몸과 의식을 합해 진정한 예술정신에 접근한다”고 평하고 있다.

조금 어수룩하게 보이는 테크닉이나 덜 섞인 원색과 야성적인 속도감의 표현은 한가지 방향을 향해 꾸준히 몰두하는 그의 잠재된 원시세계로 접근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물감과 터치를 잘 훈련된 솜씨로 섞어 표현하기보다는 안 보이는 마음의 형상을 담아 감흥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거칠고 빠른 속도로 칠했다.

삶과 일터에서 경험되어 우러나오는 주제를 즐기면서 이를 통해 일상과 예술과의 조우를 시도하고 있는 그의 오리사랑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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